소설

따끔한 것이 좋아

“눈, 감아요.” 공포로 얼어붙은 다정의 두 눈을 커다란 손이 덮었다. 성후가 말했다. “여기 이 감각에만, 집중합니다.” 그는 단숨에 그녀의 입술을 삼켰다. 신체 중 입술은 가장 작은 부위의 접촉이었다. 그런데 요망하게도 시야가 어둠에 지배당하자, 그의 말처럼 온 감각이 입술에 집중되었다. 갑작스러운 키스는 허락 따위 구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야만적인 성격을 띠고 있었다. 그 지 랄 맞았던 VVIP 환자 마성후라는 사실조차 망각될 만큼 키스는 단숨에 다정을 굴복시켰다. 그럼에도 신비한 건, 전혀 굴욕적이지 않다는 사실이었다. 결론적으로 그가 옳았다. 시야를 가린 것도. 키스를 한 것도. 그리고 얼마 후. 그가 물었다. “며칠간 내 생각했죠?” “아니요!” 강한 긍정을 드러내듯, 강한 부정을 뱉어버렸다. 뱉고 나서 아차 쉽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성후의 얼굴에 묘한 미소가 번진다. “난, 했는데. 온다정 씨 생각.” 왜 이렇게 훅 들어오는 걸까. “그래서 그쪽도 내 생각했을 것 같더라고. 정확히…” 그가 말할 때마다 눈앞에 보이는 도톰한 목젖이 꿈틀거렸다. 이게 뭐라고, 무진장 야하다! …꿀꺽. “내 입술, 그리고 혀.” [간호사 경력 8년 차. 인생 최대 적수를 만났다! 기 센 남녀의 한판 승부! 과연 그 승자는?!] ※본문에 등장하는 기관, 사건, 바이러스 등은 작가의 순수 창작이며 의학적 지식은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회차
연재목록
별점
날짜
추천
82
(5)
2023-12-20
0
81
(5)
2023-12-20
0
80
(5)
2023-12-20
0
79
(5)
2023-12-20
0
78
(5)
2023-12-20
0
77
(5)
2023-12-20
0
76
(5)
2023-12-20
0
75
(5)
2023-12-20
0
74
(5)
2023-12-20
0
73
(5)
2023-12-20
0
72
(5)
2023-12-20
0
71
(5)
2023-12-20
0
70
(5)
2023-12-20
0
69
(5)
2023-12-20
0
68
(5)
2023-12-20
0
67
(5)
2023-12-20
0
66
(5)
2023-12-20
0
65
(5)
2023-12-20
0
64
(5)
2023-12-20
0
63
(5)
2023-12-20
0
62
(5)
2023-12-20
0
61
(5)
2023-12-20
0
60
(5)
2023-12-20
0
59
(5)
2023-12-20
0
58
(5)
2023-12-20
0
57
(5)
2023-12-20
0
56
(5)
2023-12-20
0
55
(5)
2023-12-20
0
54
(5)
2023-12-20
0
53
(5)
2023-12-20
0
52
(5)
2023-12-20
0
51
(5)
2023-12-20
0
50
(5)
2023-12-20
0
49
(5)
2023-12-20
0
48
(5)
2023-12-20
0
47
(5)
2023-12-20
0
46
(5)
2023-12-20
0
45
(5)
2023-12-20
0
44
(5)
2023-12-20
0
43
(5)
2023-12-20
0
42
(5)
2023-12-20
0
41
(5)
2023-12-20
0
40
(5)
2023-12-20
0
39
(5)
2023-12-20
0
38
(5)
2023-12-20
0
37
(5)
2023-12-20
0
36
(5)
2023-12-20
0
35
(5)
2023-12-20
0
34
(5)
2023-12-20
0
33
(5)
2023-12-20
0
32
(5)
2023-12-20
0
31
(5)
2023-12-20
0
30
(5)
2023-12-20
0
29
(5)
2023-12-20
0
28
(5)
2023-12-20
0
27
(5)
2023-12-20
0
26
(5)
2023-12-20
0
25
(5)
2023-12-20
0
24
(5)
2023-12-20
0
23
(5)
2023-12-20
0
22
(5)
2023-12-20
0
21
(5)
2023-12-20
0
20
(5)
2023-12-20
0
19
(5)
2023-12-20
0
18
(5)
2023-12-20
0
17
(5)
2023-12-20
0
16
(5)
2023-12-20
0
15
(5)
2023-12-20
0
14
(5)
2023-12-20
0
13
(5)
2023-12-20
0
12
(5)
2023-12-20
0
11
(5)
2023-12-20
0
10
(5)
2023-12-20
0
9
따끔한 것이 좋아-9화 0
2023-12-20   35
(5)
2023-12-20
0
8
따끔한 것이 좋아-8화 0
2023-12-20   37
(5)
2023-12-20
0
7
따끔한 것이 좋아-7화 0
2023-12-20   40
(5)
2023-12-20
0
6
따끔한 것이 좋아-6화 0
2023-12-20   41
(5)
2023-12-20
0
5
따끔한 것이 좋아-5화 0
2023-12-20   44
(5)
2023-12-20
0
4
따끔한 것이 좋아-4화 0
2023-12-20   39
(5)
2023-12-20
0
3
따끔한 것이 좋아-3화 0
2023-12-20   51
(5)
2023-12-20
0
2
따끔한 것이 좋아-2화 0
2023-12-20   56
(5)
2023-12-20
0
1
(5)
2023-12-2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