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에 소환된 이후 아무것도 모르고 이용당하다 죽은 용사, 전설. 그는 그저 용사들을 장기말로만 사용하던 연합, 나아가 세계와 여신을 저주하며 눈을 감는다. 그리고 눈을 떴을 때, 그는 본격적인 마족의 침공이 시작되기 전으로 돌아와 있었다. 그것도, 허무하게 목숨을 잃은 한 정찰대원 흡혈귀의 몸으로 말이다. 반쪽짜리 흡혈귀 에릭 가이오스의 몸으로 깨어난 그는 이것이 기적처럼 주어진 두 번째 기회임을 깨닫는다. 복수하리라. 빌어먹을 연합 놈들도, 마족들도 이제는 내 장기말일 뿐이다. 내 손으로 모두 없애 버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