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앤은 첫사랑이자 소꿉친구인 키니라스에게 직접 그린 그림을 들키고 만다.
그것도 남자의 알몸을 적나라하게 그린 나체화를!
릴리앤의 나체화는 매우 정밀하였으나, 성기 부분만 미완성 상태였다.
키니라스는 그 부분에 호기심을 드러내며 놀라운 제안을 건넨다.
“혹시 말이야. 실제로 본 적이 없어서 그런 거야?”
“….”
“그렇다면 내가 도와줄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뭔가 묘한 느낌이 들었다.
릴리앤은 다시 눈만 들어 키니라스를 응시했다.
그는 느긋한 태도였으나 눈빛은 기묘했다.
목적을 위해서라면 뭐든 하겠다는 듯 열렬하게 타오르고 있었다.
“내 거 보여 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