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개와 늑대의 시간

“사냥을 갔다 오려무나.” 황제의 개, ‘개’는 늘 그랬듯 황제의 명을 받아 숲으로 향한다. 하지만 오늘은 개의 뒤를 쫓는 암살자가 있었다. “그럼, 잘 가라.” 절체절명의 위기. 그러나 개는 웬일인지 죽지 않는다. “이런. 좀 더 늦게 올 걸 그랬나.” 대한제국의 공작, ‘차현’이 그를 구했기 때문이다. 그날부로 개는 차현의 저택에서 하루하루를 보낸다. 새붉은 노을빛을 등진 저 남자가 과연 어떤 꿍꿍이로 자신을 감금하는지는 모르겠으나…… 개는 호시탐탐 탈출을 노린다. 하루빨리 황제의 곁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리고 황제의 앞에서 죽어야 한다. 왜냐, 황제는 개가 죽길 원하니까. 한편, 차현은 대한제국의 몰락을 꿈꾼다. 그러나 그때까지는 알지 못했다. 이용하고 버릴 저 작은 존재가 가랑비(煙雨)처럼 어깨를 적실 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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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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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27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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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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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0
2023-09-27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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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장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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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장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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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11장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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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9장 0
2023-09-27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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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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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장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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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6장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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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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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27   88
(5)
2023-09-27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