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물 #오메가버스 #코믹/개그물 #달달물 #오해/착각 #미남공 #다정공 #헌신공 #집착공 #복흑/계략공 #재벌공 #사랑꾼공 #순정공 #존댓말공 #미인수 #적극수 #허당수 #단정수 #유혹수 #임신수 #얼빠수 *본 작품의 배경은 대한민국이나 오메가버스 세계관을 차용하였기에 현실과는 다른 부분(정책, 법률 등)이 있습니다. 도서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이제 제발 결혼과 임신의 의무를 다 해 달라는 정부의 요구에 발등에 불이 떨어진 극우성 오메가 라영. 일만 하며 스님처럼 살아오던 일상에서 대체 어디서 참한 알파를 구해 온다는 말인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건강에도 이상이 생겨서 더더욱 알파가 시급해졌는데…. 센터 매칭 선 자리에서 만난 우성 알파 이헌. 이게 대체 어디서 솟아난 횡재야? 앞으로 내 인생에 이만큼 완벽한 알파가 있을까? 이 남자를 당장 잡아야 한다. 만난 첫날부터 홀라당 잡아먹고 내 거 도장 꽝꽝 찍기 직전인데, 이 남자 어딘가 자꾸 수상하다. 저를 원래 아세요…? *공: 정이헌(33세) 극우성 알파. 선 자리에 빛처럼 등장한 완벽한 남자. 큰 키와 듬직한 체격에 잘생기기까지 한 우성 알파의 표본. 재력은 기본이고 매너도 좋으며 다정하기까지 하다. 정답학원 1등처럼 말하는 멘트 하나하나가 주옥같은 정답이고, 너무 지나치게 완전무결해서 오히려 의심이 간다. *수: 이라영(29세) 극우성 오메가. 평범한 집안에서 자라 온 광고대행사 제작팀 아트 디렉터. 스무 살 때부터 희귀한 형질과 매력으로 마성의 오메가, 캠퍼스 내 오메가신으로 불렸다. 이십 대 초반의 다양한 연애에서 여러 가지 안 좋은 경험으로 근 몇 년간 연애 경험이 전무하다. 일 처리에서는 똑 부러지지만 어딘가 허당인 구석이 있다. **글 중에서** 센터에서 매칭해 주는 두 번째 알파와 선을 보는 자리다.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정이헌이라고 합니다.” 라영은 속으로 환호성을 질렀다. 너는 바로 얼굴만으로도 프리 패스다. 앞서 걸어가는 뒤태를 보아하니 피지컬도 이백 만점을 주고 싶었다. 저 키와 태평양 같은 어깨를 보아하니 내가 바로 우성 알파의 표본입니다. 수컷의 제왕입니다, 라는 자막이 절로 깔릴 것만 같은 비주얼이었던 것이다. 이렇게 봐도 저렇게 봐도 라영의 이상형에 부합했다. 완벽하게 취향인 외모에 다정하고 매너까지 좋은 남자를 놓치면 분명히 후회할 것 같았다. 오늘 아주 내 거라고 새끼손가락 걸고 도장까지 꽝꽝 찍어 놔야지 마음이 놓일 것 같다. 기관에서 소개받은 이상 전과자나 범죄자는 아니겠지. 그래, 그거면 됐지. 이렇게 은혜로운 비주얼은 도박꾼과 마마보이, 범죄자만 아니면 된다. 선으로 만난 사이에서 발랑 까진 느낌이 없잖아 있지만, 오늘 아주 쐐기를 박아야겠다고 생각하며 좀 더 적극적으로 이야기를 꺼냈다. 물론 어투는 조심스러움을 가장하며 말이다. “제가 건강상의 이유로 당분간 모든 종류의 억제제를 투약하지 않고 자연적인 상태로 지내야 한다고 해요.” “어디 아프신 게 아니어서 다행입니다. 들으면서 걱정했어요.” 이헌은 진심으로 안타깝다는 표정으로 염려했다. “그래서 말인데, 조만간 히트 사이클이 올 것 같거든요. 워낙 강하게 억눌러 왔던 터라 억제제를 죄다 없애자마자 금방 올 거라고 의사가 말해 주더라고요.” 치밀하게 가장 예쁘게 보일 수 있는 얼굴 각도를 계산하며 까맣고 긴 속눈썹을 아래에서 위로 천천히 들어 올리며 애처로운 눈빛으로 이헌을 쳐다봤다. “그때가 오면 함께 히트 사이클을 보내 줄 수 있을까요……?” 그 말에 숨을 가득 들이마셔서 흉곽을 부풀리며 잔뜩 긴장하고 있던 이헌이 순간 푸시시 소리가 날 듯이 호흡을 급히 내뱉으며 대답했다. 테이블 위의 손은 어느새 붙잡힌 채다. 대답하는 알파의 눈빛에 승리의 기운이 어렸다. “물론이죠. 언제든지. 당신이 원할 때면 언제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