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밤, 왕비가 신방에서 탈출했다. 승상가문에서 첩의 딸로 태어나 천덕꾸러기 신세였던 백천범. 그녀는 군신 초왕과 원치않는 혼인을 하게 된다. 결국 혼인 첫날 밤 남몰래 신방에서 탈출한 그녀는 다른 이의 처소에 몸을 숨기는데... "누구인가?" 낯선 남자의 날카로운 물음에 당황하기도 잠시, 천범은 뻔뻔하게 대꾸한다. "나는 천 년 묵은 여우 신선이다. 내 너의 소원을 들어줄 터이니 말해 보아라." "무엇이든 가능한가? ...그렇다면 내 침대에서 썩 꺼지거라!" 누가 알았을까, 이 처소의 주인이 바로 초왕일 줄은. '아... 내가 호랑이 굴에 제발로 들어왔구나.' 원제: 家有王妃初长成 역자: 이선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