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모가 화려함은 물론이요, 사내였다면 출세했으리라 모두가 입을 모을 만큼 머리가 좋은 청주 한씨 집안의 귀한 딸인 한규연. 그런 규연을 이용해 더 큰 권세를 쥐고자 한 숙부는 그녀에게 중전이 되어 달라 제안하고, 왕이 될 사람이 평소 짝사랑하던 언이라는 사실에 그녀는 홀린 듯 승낙하고 만다. 하지만 신방에서 낭군을 기다리던 첫날밤. 숙부의 계략으로 허수아비 왕이 된 그의 눈에는 원한만이 가득했고 “나는 중전에게 그 무엇도 허락하지 않을 겁니다.” 그렇게 규연의 심장을 난도질하는 언과 그를 연모하고 또 연모하는 규연의 줄다리기가 시작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