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뭐지?' <'야수의 꽃'의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그 거지같이 친절한 안내문 덕분에 깨달았다. 내가 소설 속에 들어왔다는걸. 그래서 누구냐고? 주인공이냐고? 내 팔자에 무슨……. 끝판 악녀 곁에 붙어, 여주인공을 괴롭히다 털릴 조연 라테 엑트리, 그게 나다. "그래, 기왕 이렇게 된 거 내 비중을 대폭 늘리겠어!" 그런데 이게 웬일? 제국의 황태자, 최연소 공작, 그리고 마탑의 주인까지. 차례로 나한테 들이대네? 휘황찬란한 미남 중 어느 것을 고를까요, 알아맞혀 보세요~ ……같은 일은 꿈에도 일어나지 않았다. '젠장…… 그냥 구경이나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