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세(亂世)의 위태로운 연인들, 그들 앞에 기다리는 거대한 운명의 수레바퀴
내 어린 비(妃)여
맹세는 돌에 새기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새기는 것이라 했지.
“천지신명에게 약속해. 은리와 결이 오라버니가 혼인하였다고. 여기다 오라버니랑 은리 이름을 새겨.”
말 잘 듣는 꼬마신랑 세결은 주머니칼을 꺼내, 꼬마 신부 은리가 시키는 대로 둘의 이름을 나란히 새겨놓았다.
“칼로 돌에 우리 이름을 새겼으니, 금석지약이다.”
“쳇, 약조는 돌에다 새기는 게 아니지. 마음에 새기는 거랬다, 뭐.”
사유타의 황태자 이헌세결 13세
제나라의 태자비 담은리 8세
어린 시절 마음에 새긴 맹세는 배신과 음모로 얼룩진 세상에 고귀하게 피어난다.
*현재 3권 174화 내용에 173화와 중복되어 수정, 반영되었습니다. 보관함에서 용량삭제 후 재 다운로드를 받으시면 추가로 이용권 소진 없이 감상이 가능합니다. 이용에 불편함을 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