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윤에게 서이호는 ‘처음’이었다.제게 따뜻한 마음을 건네 준 것도.제게 진정한 친구가 되어 준 것도.제게 애틋한 사랑을 깨우쳐 준 것도.그와 모든 ‘처음’을 함께했었다.그래서 무서웠다.제가 혹여 이 소중한 것들 깨부술까 봐.그래서 도망쳤다.이 애틋하다 못해 버거운 마음은 저 혼자 감당하면 그만이었다.그리고 시간이 지나그의 기억에서 다윤 자신이 잊혀졌으리라 생각할 무렵.“윤아. 나한테 할 말 없어?”“…….”이호는 화가 난 듯 보였다. 하긴, 화날 법도 했지. 연락도 모두 무시하고 인연을 끊어 버렸으니. 다윤이 대답이 없자 이호가 한숨을 쉬었다. 그러고는 다윤의 팔을 붙잡고 뒤쪽에 있는 의자로 끌었다.“난 너한테 할 얘기 있어.”“…….”“앉아.”어떻게든 진정시켰던 이 버거운 마음이그의 목소리를 듣고 다시 꿈틀거리기 시작했다.<최고로 다정한 연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