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수의 요람

*이 소설의 설정은 허구이며, 실제 지명 및 실존 인물과는 연관이 없음을 밝힙니다.
세계적인 로펌 L&C의 소속 변호사인 한차민은 갑작스럽게 뉴욕 본사 발령을 받게 된다.
청소년기를 동부에서 보내긴 했지만 좋았던 기억은 딱히 없었다.
속을 바싹 마르게 한 전쟁 같은 첫사랑부터, 우드 가家의 비밀에 얽매여 힘들었던 가족들, 그리고 남자의 몸으로 낳아야 했던 아이 노아까지….
마뜩찮은 마음으로 어영부영 본사로 첫 출근한 날.
전사적으로 관심을 기울인다던 의뢰인을 만나려 접견실의 문을 열었던 차민은, 자신을 비참하게 버렸던 첫사랑 루카스와 재회하게 된다.
“한차민.”
오랜만에 부른 차민의 이름이 낯선지 루카스는 잠시 볼 안쪽으로 둥글게 혀를 굴렸다. 여운이 남은 듯 몇 번 입술을 달싹이기도 했다.
“나 밖에 없는 척 굴어놓고선 뒤로는 잘도 카터와 붙어먹었던 너를, 내가 어떻게 믿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