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대전 게임 나이츠.
프로 구단 ‘트릭스 게이밍 트라이앵글(TGT)'은 무슨 이유에서 인지 3의 저주에라도 걸린 것처럼 만년 3등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팀에 버퍼인 서찬희는 오랫동안 합을 맞추었고 짝사랑했던 딜러 권진형(ID:킹)이 북미로 이적 후 두 번째로 딜러 황제현과 스프링 시즌부터 합을 맞추게 된다.
그러다 환영회를 모방한 술자리에서 어쩌다 보니 제현과 둘이 남게 되었다.
“너 왜 여기 왔냐.”
“형이랑 하고 싶어서요. 부담스러워요?”
“응.”
“제가 더 높은 곳으로 보내 줄게요. 진짜 잘하니까.“
제현은 더 나은 조건을 마다하고 이 팀에 온 이유가 자신과 함께 플레이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자신을 더 높은 곳으로 보내주겠다고 당당히 말한다. 찬희는 그런 제현의 행동이 그저 팬심이나 동경일 거라고 생각했다.
***
휴가로 한국에 방문한 진형이 다른 사람을 만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찬희는 홧김에 진형에게 고백하고 이를 제현이 목격한다.
자신을 혐오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은퇴까지 각오했지만, 술에 취한 제현은 오히려 찬희에게 고백하게 된다.
“나는 형 좋아하는데. 형은 왜 그런 사람이 좋아요?”
“좋아하는데…… 좋지 않아.”
“그럼 나로 갈아타요.”
“너 남자 경험 없잖아.”
“가르쳐 주세요. 저 배우는 거 빨라요.”
찬희는 쉽게 제현을 받아 줄 수 없었다. 진형과 같은 인간이 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제현은 더 당당하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