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묵의 환

※ 본 도서에는 폭력, 유혈, 살인, 식인 등의 묘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 이야기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과 단체, 건물, 지명 등은 허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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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사람을 죽이고 실종됐던 아버지가 돌아왔다.





“경찰, 경찰에 신고해요! 사람이 죽었어요!”

나는 간절하게 외쳤다.

“뭐 해! 빨리!”

남자애는 느긋했다. 집 안으로 들어오는 걔 손에는 어느새 망치가 들려 있었다.

그의 멍한 얼굴에 살기가 돌자마자 눈빛이 돌변했다.
아까 처음에 날 봤던 그 소름 끼치는 얼굴이 내 뒤에 있는 남자를 향하고 있었다.

“썩은 우유 냄새, 심장을 갈취하는 손, 살덩이를 삼키는 입.”

걔가 알아듣지 못할 말을 중얼거리면서 한쪽 팔로 내 허리를 끌어안듯이 당겼다. 나는 그 애 품에 안기는 꼴이 됐다.

그 남자애가 고저 없는 억양으로 말을 이었다. 원한이 번들거리는 눈과 대조되는 어투다. 기묘한 괴리감에 소름이 돋을 정도로.

“사람의 껍데기를 뒤집어 쓰고 죄를 행하는 당신을 단죄하겠습니다.”

기도문 같은 암송. 걔가 망치 든 손을 처들었다가, 그대로 내려 찍었다.

회차
연재목록
별점
날짜
추천
3
3권 0
2023-09-18   89
(5)
2023-09-18
0
2
2권 0
2023-09-18   86
(5)
2023-09-18
0
1
1권 0
2023-09-18   107
(5)
2023-09-18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