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에게 버림받고, 못된 이모 부부 밑에서 하루하루 버티던 정은별. 어느 날 이모 부부에게서 도망쳐 나와 폭우 속을 헤매다가 기묘한 장면을 목격한다. 스푼으로 떠서 공중에 둥실 띄워 놓은 것 같은 집 한 채, '루나커피 1호점'이라는 간판과 함께 달맞이꽃 속에 묻힌 달빛 같은 남자. 그게 플럼버 행성에서 온 우월영, 루나 블랑슈와의 첫 만남이었다. 한편 루나는 자신의 어깨에 새겨진 이름의 주인, 즉 자신과 평생을 함께할 운명의 상대를 만나기를 바라며 우주를 누비다 플럼버에서 지구로 불시착해 카페를 운영하며 지내왔다. 그러다 우연히 만난 꼬마 은별이 자신의 어깨에 새겨진 이름의 주인임을 알고, 까마득한 나이 차이 때문에 착잡해진 마음으로 루나커피에 데려온다. 그렇게 당돌한 꼬마 은별, 플럼버 나이로 420세인 플럼버인(人) 루나, 루나의 부친이자 바람둥이 고양이인 필립의 기묘한 동거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