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태자가 돌아왔다’의 악역 오필리아에 빙의했다.
다른 소설 주인공들처럼 잘 살 수 있을 줄 알았지만…….
처음은 단두대 처형, 두 번째는 거열형, 세 번째는 음독자살,
네 번째는 옥좌에서 화살에 박힌 죽음.
그리고 다섯 번째 회귀.
원작을 따르지 않아도, 원작을 따라도 죽는다.
“독약을 만들어줘. 고통스럽지 않고, 서서히 죽는 약 말이야.”
그래서 이번에는 정말로, 온 진심을 다해서 ‘잘’ 죽고 싶었는데…….
“제가 황위에 올라간 뒤에는 떠나실 건가요?”
“저는 황녀 전하께서 어떻게든 살아남으셨으면 합니다.”
“불손하게 폐하가 어떤 분인지 알고 싶습니다.”
주위 인물들이 나를 잘 죽게 내버려 두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