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의 삶에서 한 번, 몰락한 왕국의 왕녀로 환생해서 또 두 번 죽었다. 네 번째 인생은 가늘고 길게 살려고 했다. 좋아했던 요리도 하면서, 지명수배는 잘 피해서. 그런데, 내가 요리를 하면 사람들의 반응이 심상치 않다. “맛있어…….” “이런 요리는 제국 어디에서도 먹어 본 적이 없습니다!” “가게를 내고 싶으시다면 언제든지 말씀하세요. 제가 꼭 투자하겠습니다. 아니, 투자하게 해 주세요.” “가게를 낸다면 투자는 내가 해.” 아니, 도대체 당신들 여태까지 어떤 음식을 먹어온 거예요……? 거기다 텃밭에서 주운 배고픈 강아지까지 자꾸 날 따른다. 진짜 개는 아니고, 버려진 소형견 같은 소년. “알리나는 내 생명의 은인이야.” 왠지 일이 너무 커지는 것 같아 도망을 쳤는데……. “찾았다, 나의 알리나.” 소형견이었던 소년이, 대형견이 되어서 다시 나타났다. *** “안아줘. 예전처럼.” 알리나보다 머리 하나는 더 큰 남자가 그녀를 강아지 같은 눈망울로 쳐다보았다. 알리나의 손이 그의 넓은 등에 살짝 닿자, 리하르트가 숨이 막힐 정도로 그녀를 세게 끌어안으며 달콤하게 말했다. “절대 놓지 않을 거야.” 알리나는 침을 삼켰다. 분명 달콤한 말인데 이상하게 간담이 서늘했다. #역키잡 #집착남주 #요리물 #괴식의 나라를 요리로 평정하는 여주 #여주 한정 댕댕이 남주 #도망여주 #연하남주 #부둥물 #착각계 #회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