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폐물 소설 속 이름도 언급되지 않은 남주 누나로 빙의했다. 그런데… 이제 내 동생이 된 원작 남주의 유년 시절이 상상 이상으로 처참하다. 원작이고 나발이고, 일단 눈앞에 학대받는 아이가 있다면 돕는 게 당연하지 않은가. 그렇게 동생이나 돌보면서 살아가려 했는데, 뜻밖의 인물이 등장해 내 계획은 생각과는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게 됐다. 원작에서 불의의 사고로 왼팔을 잃게 되는 동생의 검술 스승과 대면하게 됐다. 나는 눈앞의 잘생긴 남자를 바라봤다. 저 남자의 팔이 잘려 나간다라. “그건 싫은데….” * * * 그때까지만 해도 단순히 그의 팔을 지켜줄 생각이었을 뿐이었는데, 어째서 저 남자를 황제로 만들어야만 하는 상황이 된 걸까. #책빙의 #서양풍 #육아물_한_스푼 #행동력_갑_여주 #직진_집착_남주 #누나_사랑_남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