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파트너의 경계

"누구에게나 주목받는 잘난 남자, 한지혁.
누구에게도 주목받고 싶지 않은 여자, 차혜윤.

“차 주임이 먼저 유혹했습니다.”
“누굴 유, 유혹…… 제가 변호사님을 유혹, 유혹이요?”
“처음입니다.”

하룻밤 역사에 그동안 잘 지켜오던 공과 사의 경계가 위태로워졌다.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지 말해주세요.”
“말하면 뭐든 들어줄 것처럼 구네요.”
“저 때문에 변호사님이 난처해지셨으니까요.”
“이건 차 주임 혼자 해결 못 합니다.”

두 사람은 오해를 빙자해 파트너의 또 다른 경계를 만들어 가는데.

“우리가 만든 오해, 두 달만 유지하도록 하죠.”
“…….”
“나랑 연애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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