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가상현실세계에 접속해 게임을 즐기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린 2030년. 풍운무림이라는 게임으로 인해 무술도장은 어마어마한 호황을 누리고 있었다. 그러나 강원도 원주에 있는 한 도장만큼은 예외였다.
고려시대 때부터 내려온 민족무술이자 일인전승의 비전인 풍천류, 그 역사상 가장 젊은 관장 유성우. 그에겐 풍천류의 맥이 끊어지지 않도록 언제고 재능과 성품이 뛰어난 인물을 찾아 풍천류의 정수를 전해야 하는 사명이 있다. 그러나 문제는 도장에 관원이 없다는 점.
“내 가르침이 뭐 어때서?”
나름 쉽게 따라올 수 있도록 알려주는데, 죄다 어려워한다. 한 명 남은 관원마저 그만둬버린 상황, 이대로 가다간 전승자를 찾기는커녕 생활비도 모자랄 수준이다. 하지만 죽으라는 법은 없다. 풍운무림이라는 무협 배경의 가상현실게임이 어마어마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단다.
“어? 난 무협이라면 끔벅 죽는 수준인데.”
성우의 뇌리를 스치는 한 생각. 마침 좋아하는 무협이기도 하겠다, 몸 쓰는 일도 자신 있겠다... 그 인기 많은 게임에 들어가 풍천류를 널리 퍼뜨리면, 관원들이 알아서 찾아올 거다. 들어보니 게임으로 돈도 벌 수 있단다.
기다려라 풍운무림!
몸을 쓰는 것 하나만큼은 누구보다도 자신 있는 성우, 곧바로 캡슐을 구매해 게임에 접속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