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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흑막 황제에게 끔살당하는 악역의 끄나풀
엘리아나 무슈에게 빙의했다.
원작대로 죽느니 황제를 찾아가 살길을 도모하리라.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아직 아무것도 안 했는데
황제가 먼저 매달려 오기 시작했다.
***
“가지 마.”
벨키레이가 엘리아나의 옷깃을 붙들었다.
온전한 그의 시선이 엘리아나에게 향했다.
그가 다시 한번 애원하듯 속삭였다.
“날 길들였으면 책임을 져야지, 리리.”
그가 가만히 그녀의 손을 옭아맸다.
어느새 벨키레이의 입술이 엘리아나의 손끝에 닿았다.
곧 점을 찍듯 손끝을 타고 손등으로 올라왔다.
그 와중에도 그의 시선은 엘리아나에게 고정되어 있었다.
질척이는 시선과 함께 그가 엘리아나의 팔을 당겼다.
가까워진 거리.
그가 음험한 미소를 띠며 낮게 으르렁거렸다.
“가면 그 새끼 죽여 버릴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