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데타를 일으킨 오빠에게 목이 잘려 죽었다.
회귀한 후, 결심했다.
어떻게든 저 놈을 구워삶아서 살아남고 말겠다고!
그런데…….
너무 구워삶았나?
***
"오라버니, 이제 슬슬 혼인을 하셔야지 않겠어요?"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다. 대신, 레이탄의 손에 쥐어진 잔이 쩍, 소리를 내며 갈라졌다.
"세상에, 피가 나잖아요."
"내가 왜 혼인을 해야 하지?"
"네?"
"네가 있는데."
왜 혼인을 해야 하냐니! 네가 얼른 황후를 맞아야 내가 이 성을 뜨든지 말든지 하지! 세쯔가 부자연스럽게 웃었다.
"세쯔."
순간 세쯔의 몸이 휘청였다. 세쯔를 잡아당긴 레이탄은 그녀를 제 품에 가두듯 안았다. 품에 갇힌 세쯔를 내려다보는 빨간색 눈동자가 음험하게 빛났다.
"너도 알고 있잖아? 우리가 친남매가 아니라는 걸."
[회귀/집착남주/근친아님]
타이틀디자인 By 타마(fhxh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