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각 철벽 vs 무조건 직진 불도저. 과연 최후의 승자는? 수십 번 재독 했던 나의 인생 소설 속에 빙의했다. 그리고 내 최애를 3년 안에 결혼시키지 못하면 죽는 몸이 되어버렸다. 그래. 이렇게 된 거 어쩔 수 없지. 오늘부터 내 목표는 최애의 최측근이 되어서, 그의 피앙세가 되어 줄 좋은 사람을 찾은 뒤, 두 사람의 성대한 결혼식을 추진하는 거다. 그 후에는 최애를 똑 닮은 2세를 돌보며 천년만년 행복한 노후를 보내야지. 좋아, 완벽해! 이로써 나의 원대한 계획은 오늘도 순조롭게…… “제기랄, 너는 늘 나를 충동적으로 만들어.” 순조롭게…… “너는 무엇이든 해도 좋고, 무엇을 원해도 괜찮아.” 순조롭…… “다만 한 가지만은 명심해라. 내 앞에서 다른 사람 이야기는 꺼내지 마. 다른 이에게 시선 주지 마라. 나에게만 집중해.” ……. 잠깐만. 내 최애가 주는 총애가 좀, 이상한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