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점연재]
[갓도그] : 인생 2회차 도실 분 구합니다.
장난같았던 그 채팅에, 난 장난처럼 응답하고 말았다.
[짬뽕맛귤] : 2회차 가즈아 ㄱㄱㄱ
[갓도그] : 자신 있어요? 쉽지 않을 텐데요?
[짬뽕맛귤] : 이 똥망겜하는 것처럼 하면 되는 부분 아닙니까ㅎㅎ
하지만 그 결과.
“마법 제국의 3황자, 길로샨!”
“......누구?”
나는 그 게임 속의 ‘3황자’가 되어 있었다.
내 목에 닿은 것은 서슬이 퍼런 칼날.
어처구니 없게도 이건 현실이었다.
“자, 3황자. 마지막으로 할 말은?”
“......뭐 이딴 개같은 상황이?”
“허허, 개같다? 과연 망나니다운 유언이군. 잘 가라. 3황자.”
엑스트라 NPC의 비참한 최후.
내 목을 향해 칼날이 떨어진 바로 그 순간!
[플레이가 시작됩니다.]
[플레이어 ‘김경삼’은 캐릭터 ‘망나니 3황자’를 플레이합니다!]
내가 인생을 갈아넣은 그 게임이 현실이 되어 시작되었다.
하지만.
'나는 죽지 않을 것이다.'
'패배하지도 않을 것이다.'
난 이 게임의 처음과 끝을 모두 알고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