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보는 능력을 가진 탑배우 이시아. 사고 후 ‘카밀라 소르펠’의 몸에서 눈을 뜬다. 문제는 말이지. “아, 아버지! 살려 주세요!” 이 여자의 끝이 매번 죽음이라는 것! 목숨줄 늘리는 게 우선이니, 일단 여기 터줏대감 귀신들과 대화부터 좀 해 볼까? “곧 이혼하시겠네.” “…뭐라?” 흥얼거리듯 내뱉은 한마디에 회의장 안의 분위기가 다시 싸해지고. “지금 뭐라고 지껄……!” “부하의 아내라.” 이어진 말에 상대의 얼굴에 당혹감이 그대로 드러났다. “그것도 가장 아끼는 부하의 아내군요.” “무, 무슨……!” “내 소문 들은 적 없어?” 카밀라가 빙그레 웃으며 한 걸음 더 다가갔다. “소르펠 가문의 공녀가 점괘 좀 본다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