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재(劍災) 혹은 검괴(劍怪).
무당파가 낳은 사상 최강 최악의 괴물.
삼십 년 전 돌연 자취를 감춰 이제는 전설로 치부되기에 이른 그가 다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약관도 되지 않은 모습을 한 채, 여자아이 하나를 데리고!
‘젠장. 구십 평생에 제자도 한 명 두지 않았던 내가 이 나이에 육아라니.’
일평생 두려운 것 없이 날뛰던 정현에게 덜컥 주어진 난관.
유일한 호적수이자 친우인 천마의 유언으로 인해 그는 결국 천마의 일곱 살 난 손녀딸, 소진을 데리고 여로에 오르는데…….
“할아버지, 할아버지는…… 울 할아버지처럼 갑자기 안 갈 거죠?”
“그럴 일 없다. 쓸데없는 걱정 마라.”
“정말…… 이죠?”
“내가 언제 거짓말하는 거 봤냐?”
“많이요.”
두 사람은 무사히 여정의 끝에 다다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