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 영웅들의 치료제로 살았다.
수많은 마물 토벌에 참전해, 수없이 피를 내줘야만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이 진짜 성녀라고 주장하는 여자가 나타났다.
“어떻게 그 긴 시간 동안 감쪽같이 속일 수가 있지?”
“믿을 수가 없군. 그대는 수치심이라는 걸 모르는가.”
그러자, 모두가 기다렸다는 듯 내게서 등을 돌렸다.
나를 ‘가짜’라고 손가락질하면서.
“안 한다니까요.”
“……뭐라고?”
“성녀 안 한다고요.”
“…….”
그래, 더럽고 치사해서
다 때려치우고 만다.
들고 있던 메이스를 바닥에 내던지자,
단단한 대리석 바닥이 순식간에 박살이 났다.
“그러니까, 잘나신 분들끼리 잘 해보시라고요.”
#먼치킨힐러 여주 #마이웨이 여주 #후회하는 주변인들 #매달리는 남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