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
(51/62)
51.
(51/62)
51.
재희는 대부도에 있는 그녀의 별장으로 향했다.
이곳은 참 오랜만이었다.
가끔 답답하거나 바람을 쐬고 싶을 때 들르곤 했는데. 오늘도 역시 집을 나오자 생각난 곳은 여기뿐이었다.
다행히 관리인이 있어 별장의 상태는 무척이나 좋았다. 재희는 한쪽으로 대충 캐리어를 세워두고 테라스에 앉았다.
“바람이 참 좋네.”
짐을 다 챙기고 곧장 나왔음에도 벌써 밤이 되어 있었다.
시원한 밤바람이 불어와 짓무른 뺨을 스쳤다.
오는 내내 울었더니 그래도 힘들었던 마음이 한결 나아진 기분이다.
‘은재희. 내가 했던 말, 기억하지.’
‘약속, 한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