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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 우리 은 아나 덕분에 이런 기회도 얻네.”
김 국장 앞에 선 재희는 무미건조한 표정으로 입을 꾹 다물었다. 김 국장은 어지간히 기분이 좋은 모양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다른 방송국도 탐내던 특종을 잡게 되었으니 오죽할까.
은태경의 성 추문 단독을 놓친 후 무척 아쉬운 티를 냈었는데. 이걸로 대신하면 되겠다며 재희는 잇속을 씹었다.
‘은재희 기분 좀 풀라고 선물 하나 보냈는데. 잘 받은 건가?’
차현은 짓궂은 목소리로 전화를 걸어왔다.
상상도 하지 못했던 일이었기에 재희는 적잖이 당황했다.
‘당신이 한 일이야?’
‘응. 목소리 들으니 많이 놀랐나 보네. 여기저기서 인터뷰 요청이 쏟아지는데, 그래도 와이프가 아나운서인데 내가 의리는 있잖아.’
‘허.’
‘잘 준비해 줘요. 특별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