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고조선을 다시 위대하게-53화 (53/195)

〈 53화 〉 [53화] 순장과 인신공양을 뿌리뽑다.

문피‍아‍‍ 공‎‎‎‎유방‎‎에서‍ ‍‍‎‎작업‎‎‎‎된 소설‍입‎‎니‍다‎‎.

h‍t‍t‎‎p‍s‎‎:‍/‎‎/‍t‍‎‎.‎‎‍me‎‎/‍N‎‎o‍v‎‎‎‎el‎‎P‍‎‎o‍‍rt‍al

대제사장이 한열 왕검이 내세운 불교에 우호적인 인물로 바뀌자 왕실의 세력은 더욱 강해지고 전국에 불교가 빠르게 전파되어 갔다.

그러나 상 완을 비롯한 일부 제후세력은 왕실의 종교정책에 대놓고 반발하는 새로운 샤머니즘적인 악습을 만들어서 자기 영지의 영민을 겁주는 방법으로 불교 전파 속도를 늦추려고 하였다.

그러던 중 해가 바뀌어 기원전 262년의 봄이 찾아오자 한부는 이제 원시적인 샤머니즘의 악습을 뿌리 뽑을 때가 되었다고 판단하고 왕검의 침실로 찾아가서 아버지를 설득했다.

“아버지. 이제 조선 전역에 불교 신자가 나날이 늘고 있으니 경전의 말씀에 따라 슬슬 전국에 순장과 인신공양을 금지하는 율령을 반포하실 시기가 된듯합니다.”

“벌써? 순장은 쓸데없이 젊은 백성을 죽이는 악습이니 짐도 언젠가는 그리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조선에 불교가 들어온 지 아직 1년도 안 지나지 않았느냐? 아무리 지금의 대제사장님께서 불교에 우호적이셔도 순장을 완전히 금지하면 불만을 품는 제후가 적지 않을 거다.”

“그럼 아버지께서는 언제쯤 순장과 인신공양을 금지하실 생각이신지요?”

“적어도 자동문 사찰이 완성될 때까지는 기다리는 게 좋지 않겠느냐? 분명 올해 가을쯤에 완공된다고 했었지?”

“저도 처음에는 아버지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오나 왕검성에서 먼 지역에서 여러 무당과 무녀가 새로운 악습을 만들어 백성들을 겁박하고 있다고 하니 더 지체할 시간이 없을 듯합니다.”

“새로운 악습? 그건 또 무슨 소리냐?”

“호랑이 부족 출신의 몇몇 제후가 자기 영지에서 유명한 무당이나 무녀와 짜고 새로운 인신공양 풍습을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불교 신자가 주로 희생되고 있다 하니 백성들이 불교를 믿지 못하도록 겁박하려는 속셈이겠지요.”

“뭐라고! 그 말이 사실이란 말이냐?!”

“안타깝지만 모두 사실이옵니다. 특히 여러 가지 이유를 대면서 백성을 천지신명께 제물로 바치는 악습이 특히 유행한다는 모양입니다.”

“천벌을 받을 것들! 노비를 순장시키는 것으로 모자라서 죄 없는 양민을 죽이다니! 네 말대로 더 기다릴 것 없다! 앞으로 조선의 백성을 순장하거나 제물로 바치는 자는 모두 엄벌에 처할 것이야!”

“아버지! 소자의 청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분노한 왕검은 사람을 희생시키는 종교의식을 금하는 율령을 전국에 반포했다.

그러나 고조선 전역에 어명을 적은 서신을 도착한 후에도 여전히 몇몇 제후의 영지에서는 토호세력과 결탁한 무당과 무녀들의 횡포가 암암리에 계속되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계절이 초여름으로 접어들던 어느 날, 해진 옷을 입은 초라한 행색의 장년 남자가 왕검성의 남문에 도착하자마자 서럽게 울면서 경비병들에게 호소했다.

“이보시오! 제발 왕검 폐하를 알현하게 해주시오! 제발 좀 부탁하오!”

“엉?! 이 사람이 실성했나?! 왕검께서는 당신 같은 촌부를 만나주실 리가 없잖소! 헛소리하지 말고 썩 물러가시오!”

“제발 부탁하오! 이대로 가만히 있으면 죄 없는 내 딸이 살해당하고 말 거요!”

“이거 환장할 노릇이구먼! 왕검께서 무슨 당신 마을 촌장인 줄 알아?! 귀찮게 굴지 말고 썩 꺼져!”

그때, 태자의 지시에 따라 남문의 경비병으로 좌천되어 있던 계가 울부짖는 남자를 끌어내는 병사들을 말리면서 물었다.

“이 사람이 무슨 일을 당해서 이러는 건지 들어보고 쫓아내도 늦지 않을 걸세. 다들 이 사람과 비슷한 연배의 부모님이 계시지 않는가?”

그 말을 듣고 경비병들이 울부짖는 남자를 놓아주자 그는 계의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늘어지면서 하소연하기 시작했다.

“이보시오! 내가 왕검 폐하를 알현할 수 없다면 대신 제 억울한 사연이라도 전해주시오! 이대로 가면 가엾은 내 딸은 사흘 뒤에 두 손이 묶인 채로 강가의 절벽에서 떠밀리고 말 거요!”

“흥분을 가라앉히고 천천히 말해보시오. 누가 그런 끔찍한 짓을 저지르려는 거요?”

“우리 마을 뒷산에 사는 늙은 무당이요! 강의 신 하백에게 신부를 바쳐야 홍수를 막을 수 있다면서 몽둥이를 든 장정들과 함께 내 집으로 쳐들어와 딸을 끌고 갔소! 아무래도 내 아내가 얼마 전에 작은 나무 불상을 집안에 들여놓은 걸 탐탁지 않게 여겨서 행패를 부리는 모양이오!”

“왕검께서 사람을 제물로 바치면 안 된다는 율령을 반포하신 지 벌써 몇 달이나 지났는데도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니······. 그래서 당신 고향 마을은 어디에 있소?”

“왕검성에서 남동쪽으로 2백 리쯤 떨어진 곳에 있는 산 바로 밑에 있다오.”

계는 남자의 말을 듣고 자기도 모르게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상의 영지로구나. 이 일을 어서 전하께 알려야겠다.’

그는 태자를 찾아서 궁궐로 가기 전에 너무 울어서 눈이 벌겋게 부은 남자를 위로했다.

“당신의 억울한 사정을 반드시 궁궐에 전하겠소. 여기서 몸과 마음을 추스르며 기다려 보시오. 곧 좋은 소식을 가지고 돌아오겠소.”

계는 역시 태자의 사람인 남문의 경비대장에게 사정을 설명한 다음 다른 병사를 시켜서 한부에게 성문에서 있었던 일을 전하게 했다.

한부는 경비병의 보고를 듣고 그를 침실에서 내보낸 다음 주먹으로 책상을 내리치면서 나직이 중얼거렸다.

“상 이놈이 영민들을 겁주려고 고대 중국의 인신공양 풍습을 들여왔구나! 그 많은 외국 문물 중에서 하필 춘추시대에 이미 없어진 악습을 고조선에서 부활시키다니!”

그는 즉시 궁궐의 서재로 달려가 병사에게 들은 말을 전했고 왕검은 아들이 말을 마치자마자 분노를 참지 못하며 소리쳤다.

“상 그자가 끝까지 짐의 심기를 거스르는구나! 더는 참지 못하겠다! 군대를 일으켜서 그 잔악한 자를 벌해야 제후들이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야!”

“소자도 아버지와 같은 심정이오나 아직 상이 인신공양에 연루되었다는 증거를 찾지 못한데 마음에 걸립니다. 명분 없이 병사를 동원해 상의 영지를 빼앗으면 많은 제후가 왕실에 등을 돌릴 겁니다.”

“이미 왕실의 세력은 호랑이 부족과 곰 부족 제후의 세력을 다 합친 것보다도 더 커지지 않았느냐.”

“아무리 쇠약해진 범도 궁지에 몰리면 죽기를 각오하고 사냥꾼에게 덤빕니다. 그러니 섣불리 내전을 일으켜 백성들이 고통받게 하는 것보다는 호랑이의 송곳니를 뽑은 다음 함정을 파고 기다리시면 어떨는지요?”

“지금까지 해온 대로 불교에 심취한 백성들이 상에게 완전히 등을 돌릴 때까지 가만히 기다리자는 말이구나. 그럼 그동안 죄없이 희생될 불쌍한 백성들이 너무 가엾지 않으냐?”

“그 일은 소자가 해결하겠습니다.”

“이번에는 어떤 수를 쓸 생각인 게냐?”

“호랑이 부족 출신 제후들은 자기 영지의 무당이나 무녀의 무리에게 은근히 힘을 실어주고 그들의 횡포를 눈감아 주면서도 대외적으로 그런 내색을 하지는 않고 있는 듯합니다. 그러니 소자가 어명에 따르지 않는 반역자를 벌한다는 명분으로 근위병과 함께 백성을 해치는 무리를 처단할 생각입니다.”

“음······. 네가 직접 삿된 무리를 일벌백계하고 다니겠다는 말이로구나. 상은 물론 반발하겠지만, 명분이 없지는 않군. 좋다. 대신 내전을 일으키지 않을 생각이라면 너무 많은 병사를 데리고 가면 안 될 거다.”

“명심하겠습니다. 아버지.”

한부는 아버지의 허락이 떨어지자마자 석과 자신의 친위대나 다를 바 없는 마우리아 제국 출신 근위병 중 말을 탈 줄 아는 병사 1백 명을 소집했다.

석은 오랜만에 태자의 부름을 받고는 한달음에 궁궐로 달려와서는 한부를 만나자마자 들뜬 목소리로 인사했다.

“무관 석이 석 달 만에 전하를 뵙습니다!”

“마지막으로 널 보고 나서 시간이 그렇게 많이 흘렀단 말이냐? 그동안 너무 바빠서 너를 자주 부르지 못했구나.”

“왕검성에 여러 건물이 들어서는 모습을 보고 공사다망하실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럼 이제 드디어 연나라에게 빼앗긴 고토를 되찾기 위한 북벌을 시작하시렵니까?”

“아직은 아니다. 그전에 집안 정리부터 해야겠구나. 요즘 왕검성에서 먼 지역에선 어명을 무시하고 함부로 백성들을 신에게 제물로 바치는 무리가 극성을 부린다고 한다. 지금부터 너와 함께 그 반역자들을 벌하러 갈 생각이니 어서 준비하거라.”

“조선 땅에 그런 금수만도 못한 무리가 있단 말입니까! 한시라도 빨리 출발하시지요! 전하!”

그 후 한부는 석과 쇠가죽으로 만든 피갑을 걸친 가벼운 차림의 기병 50기를 이끌고 딸을 빼앗긴 남자의 마을을 향해 말을 달렸다.

태자 일행이 사흘 만에 나무 울타리로 둘러싸인 마을 입구에 도착하자, 창을 든 마을의 자경단원 한 명이 한부의 앞을 가로막으면서 긴장된 목소리로 물었다.

“상의 가신은 아니신 모양이군요. 귀인께서는 뉘시기에 무장한 병사를 이끌고 우리 마을에 오셨습니까?”

“나는 조선의 태자 한부다. 이 마을에 어명에 거역하는 무리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진위를 확인하러 왔다.”

한부가 그렇게 대답하면서 왕실의 인장이 새겨진 반지를 보여주자 자경단원이 급히 머리를 조아리면서 다시 입을 열었다.

“이 촌부가 무지하여 감히 태자 전하를 알아뵙지 못했나이다!”

“괜찮으니 고개를 들어라. 그나저나 이 마을 뒷산에 사는 무당이 처녀들을 하백께 바치려 한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사실이냐?”

“그렇습니다. 무당이 예언하길 강의 신이신 하백께 아리따운 신부를 바쳐야만 올여름에 물난리가 나지 않는다고 해서 마을 사람 대부분이 동의한 일이지요.”

“왕검성에 찾아온 이 마을 출신의 남자는 하백과 사돈을 맺고 싶지 않은 모양이던데.”

“아······. 은행나무 옆집에 사는 성이 안 보인다고 했더니 왕검성까지 갔었군요······.”

“아직 의식이 시작되지는 않았겠지? 어서 우리를 그곳으로 안내해라.”

“분부대로 하겠습니다. 전하.”

자경단원은 곧 강가 옆에 솟은 마을 뒷산의 절벽으로 태자 일행을 안내했다.

말에서 내린 한부가 자경단원의 뒤를 따라 꼬불꼬불한 산길을 지나 숲에서 벗어나자마자 늙은 무당의 걸걸한 목소리가 그의 귓가를 스쳤다.

“이 땅의 모든 하천을 관장하시는 하백이시여! 당신을 모실 아리따운 처녀들을 보십시오! 이 처녀들을 당신께 보내오니 부디 당신을 섬기는 백성들을 어여삐 여겨 주소서!”

한부와 석이 소리가 난 쪽으로 고개를 돌리자 두 사람의 눈에 새의 깃털과 옥으로 장식된 흰옷을 입고 손에 나무 지팡이를 든 늙은 백발의 무당과 두 손이 밧줄로 묶인 채로 그와 함께 절벽 끝에 서 있는 젊은 처녀 두 명, 그리고 그들 주변에 서 있는 마을 사람 수백 명이 보였다.

석은 그 모습을 보자마자 허리춤에 꽂아둔 마상편곤을 뽑더니 마치 맹수가 으르렁거리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전하! 저 짐승만도 못한 늙은 요괴가 정말로 죄 없는 처녀들을 죽이려고 하고 있습니다! 당장 저놈을 때려죽이고 마을 사람들을 흩어버리시지요!”

“석아, 일단 흥분을 가라앉혀라. 갑자기 우리가 무기를 들고 덤비면 놀란 마을 사람들이 도망치다가 발을 헛디뎌 절벽에서 떨어질지도 모른다.”

“그럼 어떻게 하실 생각이십니까?”

“내가 알아서 할 테니 너는 근위병들과 함께 호위에 집중하거라.”

“알겠습니다. 전하.”

석을 진정시킨 한부는 무당과 처녀들의 곁으로 다가가면서 우렁찬 목소리로 외쳤다.

“모두 멈춰라! 대체 여기서 뭐하는 짓들이냐?!”

그러자 늙은 무당이 천천히 몸을 돌리며 날카로운 눈빛으로 한부를 노려보더니 노성을 질렀다.

“감히 어떤 놈이 강의 신 하백의 신성한 혼인식을 방해하느냐?!”

“그러는 너야말로 뭐 하는 자이기에 조선의 태자 앞에서 그리 오만방자하게 구는 거냐?!”

무당은 그 대답을 듣고 한부의 옷차림을 살피더니 재빨리 고개를 숙이며 인사했다.

“신성한 의식을 치르는 데 집중하다 보니 귀한 분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부디 무례를 용서해 주십시오.”

“그 일은 됐다. 차림새를 보아하니 무당인 것 같은데, 이 처녀들이 무슨 죄를 지었기에 강물에 빠트려 죽이려는 것이냐? 왕검께서 어명으로 인신공양을 엄히 금하신 걸 모르느냐?!”

“전하. 아무리 왕족이실지라도 신의 분노를 피할 순 없습니다. 처녀 두 명을 바치면 이 지역의 백성 수만 명이 수난을 피할 수 있는데 전하께서는 어찌 하백의 뜻을 거스르려 하십니까?”

한부는 그 말을 듣자마자 가슴속에서 화가 치밀어 올랐다.

‘말귀를 알 듣고 순순히 물러나면 목숨만은 살려주려 했건만, 제 무덤을 파는구나! 감히 왕실을 능멸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본보기로 삼아야겠다!’

그는 고개를 돌려 울고 있는 처녀 두 명을 바라보면서 다시 무당에게 소리쳤다.

“네 말이 맞다고 해도 하백께 이렇게 못생긴 처녀들을 바쳐도 되느냐?! 내가 하백이면 이 처녀들의 얼굴이 강물에 닿자마자 마을을 물바다로 만들어 버릴 것 같구나! 당장 이 자들의 포박을 풀고 더 아리따운 처녀를 데려오너라!”

태자는 그렇게 말하면서 허리춤에 찬 검을 뽑아 처녀들의 손에 묶인 밧줄을 풀어주었고, 두 사람은 기쁨과 수치심이 뒤섞인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

늙은 무당은 예상치 못한 태자의 행동을 보고 허둥거리며 외쳤다.

“전하! 하백께서는 이미 신부를 맞을 기대에 부풀어 계십니다! 대로한 강의 신께서 조선의 모든 하천을 넘치게 하시면 어쩌려고 이러시는지요!”

“그럼 네가 이 처녀들 대신 하백을 만나서 더 예쁜 처녀를 구할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부탁하면 되겠구나.”

“대체 무슨 말씀을······ 억!”

태자는 늙은 무당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절벽 끝으로 달려가더니 오른발을 높이 들어서 그의 가슴을 걷어찼다.

“뺘아아아아아아아아악!”

불의의 기습을 당한 무당이 볼품없는 비명을 지르며 깎아지르는 듯한 절벽 밑으로 떨어지다가 깊은 강물에 빠지자 그 모습을 본 마을 사람들은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한부는 그런 마을 사람들의 면면을 바라보면서 호통쳤다.

“자! 봐라! 아리따운 처녀 대신 늙고 추한 남자를 보냈는데도 하백께서는 홍수를 일으키시지 않으셨다! 너희는 무당에게 속았을 뿐이니 이번에는 특별히 용서해 주겠다. 하지만 다시 삿된 무리에게 현혹되어 어명을 거스르는 자가 생기면 모두 방금 하백을 만나러 간 무당의 뒤를 따르게 될 것이다!”

태자가 소리치자 마을 사람들은 정말로 물난리가 나지 않는 것을 보고 그에게 무릎 꿇고 절을 하며 용서를 빈 다음 산에서 내려갔다.

한부는 그들의 뒷모습을 보면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아슬아슬하게 시간 맞춰서 온 덕분에 무고한 사람이 죽지 않았구나. 이 소문이 퍼져서 인신공양이 사라지고 불교가 더 빨리 퍼지면 상은 완전히 궁지에 몰리겠지. 그때 그놈은 과연 이빨을 드러낼까? 아니면 반항을 멈추고 왕실에 복속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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