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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조선을 다시 위대하게-37화 (37/195)

〈 37화 〉 [37화] 서방의 기술과 인재를 모으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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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어린 녀석들 표정이 아주 볼만하구먼. 사절이라는 자는 아직 체면을 지키고 있지만, 무희들이 춤을 추기 시작하면 금방 넘어올 거다.’

부끄러워하면서도 무희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는 계와 석을 본 파라오의 입가에 음흉한 미소가 번졌다.

그는 마우리아 제국의 사절이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쯤으로 보이는 젊은이뿐이라는 전령의 보고를 받고 미인계와 뇌물을 써서 원하는 것을 얻어내기로 마음먹었다.

파라오의 눈에는 이렇게 어린 나이에도 공식적인 마우리아 제국의 사절로 올 정도의 인물이라면 아소카 대왕에게 많은 총애를 받는 자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저 녀석은 대체 정체가 뭐길래 사절로 임명된 걸까? 인도인치고 피부가 하얗고 이목구비가 독특하게 생긴 걸 보니 아소카 왕이 궁녀로 들일 수 없을 정도로 천한 야만인 처녀와의 사이에서 낳은 사생아인가? 아무튼, 저 녀석을 잘 구워삶아 두면 여러모로 도움이 될 것 같다.’

파라오 필라델포스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환한 표정을 지으며 한부에게 인사했다.

“환영합니다, 마우리아 제국의 사절이여. 짐은 이집트의 파라오이자 위대하신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적법한 후계자인 프톨레마이오스 필라델포스요.”

“이렇게 만나 뵙게 돼서 영광입니다. 파라오시여. 위대하신 마우리아의 삼라트 아소카께서 임명하신 사절 한부입니다.”

“마치 아테네 출신 웅변가처럼 그리스어 발음이 훌륭하군요! 삼라트께서 그대를 사절로 선택하신 이유를 알 것 같소. 그나저나 워낙 시간이 촉박해 조촐한 음식밖에 준비하지 못해 안타깝구려.”

“그 점은 제가 사과를 드려야 할 일입니다. 겨울이 오기 전에 홍해를 건너고 싶은 욕심에 서두르다 보니 사절로서의 격식을 차리지 못해 유감스럽습니다.”

“괘념치 마시오. 그렇지 않아도 조만간 파탈리푸트라에 사절을 보낼 생각이었는데 오히려 마우리아 제국의 사절이 먼저 짐을 찾아와줘서 반가울 따름이오. 비록 차린 건 적지만, 연회의 즐거움은 음식의 양으로 결정되는 게 아님을 곧 보여드리겠소.”

파라오는 그 말을 한 다음 자기 뒤에 있는 궁중악단과 무희들에게 지시했다.

“먼 길을 오신 귀한 손님의 지친 마음을 다독여 드려야 하지 않겠느냐? 어서 악기를 연주하고 춤을 춰라! ”

파라오가 명이 떨어지자마자 리라와 하프를 든 궁중 악사들이 흥겨운 곡을 연주하기 시작했고 수십 명의 무희가 관능적인 춤을 추며 태자 일행에게 서서히 다가왔다.

한부는 그녀들의 모습을 보고 마음속에서 이성의 끈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거의 7년 동안 본의 아니게 금욕을 해서 그런지 자극이 너무 강렬하구나! 그래도 번뇌를 떨쳐버리는 게 목표인 종교를 전파하러 와서 유혹에 넘어가면 영 체면이 안 살 텐데!’

그는 고대 이집트에선 연회가 끝나면 연회 주최자가 무희에게 손님의 밤 시중을 들게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한부가 본능을 이겨내지 못하고 코앞까지 다가온 이집트 미녀에게 손을 뻗으려는 찰나, 알아도 별로 쓸모없는 잡지식이 그의 뇌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잠깐만! 그러고 보니까 고대 이집트의 무희나 매춘부는 악어 똥으로 만든 피임 도구를 쓴다고 하지 않았었나?! 앗, 아아······.’

그 순간 젊은 태자의 가슴 속에서 용암처럼 끓어오르던 정욕이 거짓말처럼 싸늘하게 식어버렸다.

파라오 필라델포스는 전신에 짧은 치마와 장신구만 두른 미녀 수십 명을 눈앞에 두고도 불상처럼 평온한 표정을 짓는 한부를 보며 크게 감탄했다.

‘왕실의 무희 중에서도 가장 아름답고 젊은 자만 선별해서 연회장에 데려왔거늘. 한창 피 끓는 나이에 수십 명의 미녀를 눈앞에 두고도 욕정을 참는 기색조차 보이지 않다니······. 마치 고행 끝에 깨달음을 얻은 수행자 같은 모습이구나.’

평정심을 찾은 한부는 무희들에게서 시선을 돌린 다음 파라오와 눈을 마주치면서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파라오시여. 융숭한 환대에 감사드리오나 좀 더 차분한 분위기에서 위대하신 삼라트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음······ 그럼 그렇게 합시다. 악사와 무희는 음악과 춤을 멈추고 물러가라.”

다시 파라오가 명하자 무희와 악사들은 멋쩍은 표정을 숨기지 못하며 물러가기 시작했고 계와 석은 무희들의 뒷모습을 아련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악사와 무희가 모두 물러가자 파라오 필라델포스가 다시 입을 열었다.

“삼라트의 사절이여. 실례지만 올해 그대의 나이를 물어봐도 되겠소?”

“고향의 나이 계산법으로는 열일곱 살이지만, 이집트식으로는 열여섯 살입니다.”

“허······. 별로 자랑할만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짐이 그대와 같은 나이일 때는 거의 매일 밤 무희를 침실로 끌어들였다오. 그런데 그대는 이미 자신의 마음을 능숙하게 다스리는구려. 그 비결이 참으로 궁금하오.”

“모두 부처님의 가르침 덕분입니다.”

“부처님? 아, 마우리아 제국에 여행을 다녀온 대신에게 들은 적이 있소. 인도의 여러 나라에서 믿는 종교인 불교의 신이지 않소?”

“부처님께서는 신이 아니라 깨달음을 얻어 윤회의 고리에서 벗어난 성인이십니다.”

“그건 또 처음 듣는 얘기군. 괜찮다면 부처님의 가르침을 짐에게도 좀 들려주시구려.”

“기꺼이 그리하겠습니다. 파라오시여.”

그 후 한부는 몇 시간 동안 파라오와 이집트의 대신들에게 대승불교의 교리에 관한 간추린 설명을 늘어놓았다.

그리고 파라오 필라델포스는 모든 설명을 듣고 나서 고개를 끄덕이며 한부에게 대답했다.

“이제야 알겠군. 불교는 종교라기보다는 일종의 철학이었구려.”

“음······ 관점에 따라서는 그렇게 볼 수도 있겠습니다.”

“그야 그렇잖소? 신이 없는 종교는 있을 수 없으니 말이오. 무(無)에 대한 깨달음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철학이라. 흥미롭구먼. 가능하면 불교의 철학을 담은 서적을 한번 읽어보고 싶군요.”

“파탈리푸트라에서 불경을 몇 권 가져왔습니다만 산스크리트어로 적혀있기에 번역을 거쳐야 파라오께서 편히 읽을 수 있을 듯합니다.”

“문제없소. 왕실의 학자 중에는 인도의 글을 읽은 줄 아는 이가 많으니 금방 번역본을 편찬할 수 있을 것이오. 전능하신 세라피스께서 짐에게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에 보관할만한 새로운 철학서를 선물해 주시려고 그대를 이곳으로 인도하신 모양이구려.”

한부는 파라오의 말을 듣고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다행이다! 기대했던 대로 프톨레마이오스 2세는 말이 통하는 성격이었어!’

프톨레마이오스 2세는 알렉산드리아를 전 지중해에서 가장 많은 학자와 서적이 모이는 학예의 중심지로 만든 학구적인 군주로 유명했다.

또한 프톨레마이오스 왕조는 대대로 종교와 학문을 그저 하나의 통치수단으로만 보는 경향이 강했기에 역대 파라오들은 필요한 경우 다른 나라나 민족의 문물을 수용하는 데 거부감이 적었다.

당장 현재의 이집트에서 주신으로 섬기는 세라피스도 선대 파라오인 프톨레마이오스 1세가 자기가 꿈에서 봤다는 그리스 스타일의 인간 모양 우상에 이집트 신화에 나오는 여러 신의 특성을 부여하여 만들어낸 것이었다.

한부는 기쁜 기색을 숨기지 않으며 파라오에게 말했다.

“파라오께서 넓은 마음으로 불교를 수용하시기로 했다는 소식을 들으시면 불교를 아끼시는 삼라트께서도 크게 기뻐하실 겁니다.”

“그것참 듣던 중 반가운 소리구려. 이번 일을 계기로 두 나라 사이의 교역과 문화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길 바라오.”

“파라오시여. 양국 간의 우호를 다지기 위해 제가 한 말씀만 더 드려도 되겠습니까?”

“말해주시오.”

“만약 이집트 왕실이 알렉산드리아를 찾는 마우리아 제국민을 위해 불교의 사원을 세워 주신다면 두 나라 사이의 무역은 더욱 활발해질 겁니다. 같은 조건이면 불교에 심취한 무역상들이 타국보다는 부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는 이집트를 찾게 될 테니 말입니다.”

“음······.”

“그리고 삼라트께서도 조만간 세계 여러 나라에 사절단을 파견해 불교를 전파하실 예정이시니 가장 먼저 불교를 수용한 나라를 각별하게 여기실 수밖에 없을 겁니다.”

“일리 있는 말이오. 알겠소. 알렉산드리아와 수에즈에 불교의 사원을 건설하도록 하겠소. 다만 이집트 원주민들은 다른 나라의 종교나 철학에 별로 관대하지 않으니 그렇게 큰 규모의 사원을 짓긴 어려울 것이오.”

“감사합니다. 파라오시여. 위대하신 삼라트께서 크게 기뻐하실 겁니다.”

“오히려 감사의 말은 짐이 해야 할 것 같구려. 새로운 지식을 배운다는 건 언제나 즐거운 일이니 말이오. 그대는 짐의 백성 중에서 가르침을 청하고 싶은 사람이 있소? 원한다면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의 관장이라도 소개해주겠소.”

“그렇지 않아도 딱 한 사람 꼭 만나고 싶은 이가 있습니다. 알렉산드리아에 사는 크테시비우스라는 자입니다.”

“크테시비우스? 이집트에 그런 이름의 학자가 있던가? 짐도 처음 들어보는 인물이구려.”

“그러실 겁니다. 그 사람은 가난한 이발사의 아들이니 말입니다.”

파라오는 한부의 말을 듣고 두 눈을 휘둥그레 떴다.

* * *

알렉산드리아의 왕궁에서 열린 연회가 끝난 다음 날, 한부는 계와 석, 그리고 파라오가 붙여준 안내인과 함께 알렉산드리아의 상업지구로 향했다.

계는 흥분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는 태자에게 의아한 목소리로 물었다.

“전하. 천한 이발사를 만나러 가시면서 마치 오늘 장가가는 새신랑처럼 기뻐하시는군요.”

그 말에 석도 맞장구쳤다.

“그러게 말이야. 전하. 스스로 다가오는 천하의 미녀도 물리치시는 분이 직접 남자 이발사를 찾아가시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석아. 아직도 어제 일을 마음에서 지우지 못했구나.”

“그야······ 그런 미녀들은 조선 땅에서는 볼 수 없지 않습니까?”

“잠시 후에 만날 크테시비우스라는 자도 우리나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인재 중의 인재다. 그자만 조선에 데려갈 수 있으면 백성의 살림살이가 더욱 윤택해질 게야.”

석이 태자의 대답을 듣고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는 순간, 이집트인 안내인이 도로 오른편에 있는 한 허름한 이발소를 손으로 가리키면서 말했다.

“마우리아 제국의 사절이시여. 저기가 바로 괴짜 크테시비우스가 자기 아비와 함께 운영하는 이발소입니다.”

“이제야 도착했구나! 고맙네. 크테시비우스와 만나고 올 테니 잠시 밖에서 기다려주게.”

“분부대로 하겠습니다.”

한부는 석과 계에게도 기다리라고 말해둔 다음 이발소를 향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그런데 그가 막 이발소에 들어서려는 순간, 건물 안에서 누군가 청동으로 만든 물건을 밖으로 내던졌다.

- 와장창!

한부가 잽싸게 옆으로 뛰면서 물건을 피하니 20대 초반쯤으로 보이는 그리스인 젊은이가 이발소에서 뛰쳐나오면서 내동댕이쳐진 물건을 주워들면서 볼멘소리를 해댔다.

“아버지! 이게 얼마짜리인 데 내던지시는 거예요! 제발 진정하세요”

그러자 이발소 안에서 한 중년 남자가 한 손에 면도칼을 든 채로 뛰어나오더니 이마에 핏대를 세우면서 소리쳤다.

“야 이 노예로 팔아먹어도 시원찮을 놈아! 가게에서 훔친 돈으로 비싼 청동을 사서 그딴 물건을 만들었으니 내가 지금 진정하게 생겼냐?! 그 돈 벌려면 몇백 명의 머리를 잘라야 하는지 알아?!”

“이 물건만 있으면 지하수를 쉽게 퍼 올릴 수 있어요! 분명 잘 팔릴 거라니까요?”

“아! 진짜 미치겠네! 야 이놈아! 우리 같은 가난뱅이나 직접 우물에서 물을 퍼오지! 청동으로 만든 물건을 살 수 있는 부자들이 노예가 물 퍼오기 편하게 하려고 그런 물건을 살 것 같아?!”

“그······ 그래도 혹시 모르잖아요! 이집트 말고 다른 나라에서는 팔릴지도 모르죠!”

“그럼 이발소는 내팽개치고 그거 팔고 다닐 생각이냐?! 어우! 복장 터져!”

두 부자는 주변의 행인들이 전부 쳐다볼 정도로 큰 소란을 피웠지만, 한부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크테시비우스가 품에 꼭 껴안고 있는 물건만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저거 아무리 봐도 전생에 시골에서 봤던 펌프랑 닮았는데?! 젊은 시절부터 벌써 저런 물건을 만들어냈구나!’

크테시비오스. 고대 그리스 역사상 가장 위대한 기계공학자이자 발명가 중 하나로 평가받는 천재 중의 천재.

그는 기체학의 아버지이자 오토마타라고 부르는 자동인형의 선구자이며 수력과 공기압을 이용한 기계장치를 만드는데 일가견이 있었다.

크테시비오스는 기원전 3세기에 세계최초로 공기에 압력과 부피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으며 여러 개의 밸브로 이루어진 수력펌프와 압력펌프, 자동으로 움직이는 청동 인형이 바늘로 시간을 가리키는 물시계 클렙시드라(Clepsydra), 수력 파이프 오르간 등을 발명했다.

그럼에도 원역사의 그는 군사 무기보다는 생활용품을 만드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쏟았기에 허드렛일을 전부 노예에게 맡기는 고대 그리스의 왕족과 귀족의 투자를 거의 유치하지 못하고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가난과 질병에 고통받았다.

한부는 그의 시대를 앞선 천재성에 자신의 미래의 지식을 더하면 큰 시너지를 발휘할 거라고 확신했다.

‘산투성이라 물길을 끌어오기 힘든 한반도에선 펌프로 지하수를 퍼 올릴 수 있으면 농사나 생활에 도움이 많이 될 거야. 게다가 이 시대에 오토마타를 만드는 천재성이면 물레방아 정도야 조금만 힌트를 줘도 금방 만들어내겠지. 어쩌면 컨베이어 벨트까지 가능할지도? 아무튼, 이 친구는 꼭 고조선에 데려가야겠다.’

그는 중년의 이발사에게 다가가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이보게. 이발사. 아주 훌륭한 재주를 가진 아들을 두었구먼. 그래. 저 친구를 내게 맡겨보지 않겠나? 자네 아들을 평생 원하는 일을 하면서 살게 해주겠네.”

“어······ 나리께선 오리엔트의 귀족이신 모양이군요. 죄송하지만, 아무리 못난 자식이라도 먼 외국에 보내고 싶지는 않습니다.”

“자네 가족은 전부 몇 명인가?”

“저놈 이외의 자식은 모두 병으로 죽어서 아내까지 전부 세 명입니다.”

“세 사람 모두 데려갈 수 있네. 우리나라에선 저런 물건을 만들 수 있는 기술자가 필요해서 말일세.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 평생 가난한 이발사로 사는 것보다는 존경받은 기계공학자로 사는 게 자네에게도 더 좋지 않겠나?”

크테시비오스는 한부의 말을 듣자마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나리! 그게 말씀을 믿어도 되겠습니까?”

“조상의 명예를 걸고 맹세하지. 우리나라에는 사람이 적고 물길을 내기 어려워 저런 지하수를 퍼올 릴 수 있는 기계장치가 쓸모가 많거든.”

그러자 크테시비오스는 아버지 앞에 무릎을 꿇으며 사정했다.

“아버지! 우리 이분을 따라가요! 언제까지 이렇게 가난하게 살 수 필요는 없잖아요? 그리고 남의 머리카락보다 기계를 만지면서 살고 싶어요!”

“하아······ 나리. 하루만 고민할 시간을 주실 수 있으실는지요? 아내와 상의해보고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물론일세. 자네가 긍정적인 답변을 주길 기다리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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