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회차 메이저리거 (197)화 (195/207)

197회

*경고* 지금 보고 계신 화면은, 조아라에서 지원하는 정상적인 경로의 뷰어가 아닙니다.해당 방식으로 조아라에서 제공하는 작품을 무단으로 추출하는 것에 사용하거나 협조할 경우, 저작권법에 위배되어 강력한 민/형사상 처벌대상이 되실 수 있으니,정상적인 경로를 통해 작품감상을 부탁드립니다.(5년이하의 징역, 5천만원 이하의 벌금 부과)----------------------------------------197화존 모리스 해설위원이 출연한 폭스 스포츠 방송은 당일 벌어진 경기에 대한 리뷰를 담은 내용인만큼 생방송으로 사람들에게 전달됐다.

그러자 캐스터가 그랬던 것처럼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각각 자신의 의견을 표출하기 시작했다.

-하여간 메이저리그 보는 새끼들도 참 특이하다니까. 역사적인 선수가 나왔으면 걍 다같이 응원해줘야지... 그게 침체된 리그 흥행을 위해 좋은 일인데... 서로 괜히 시기질투나 하고 있으니... 어휴 한심하다.

ㄴ 겉으로는 되게 신사적인 리그라서 쿨하게 실력을 인정해 줄 거같으면서도 은근히 까내린다니까? 꼰대리그 아니랄까봐.....

ㄴ 혹시 인종차별 아니야?

ㄴ 응? 이게 무슨 소리야?

ㄴ 동양인이라고 그런 걸 수도 있잖아. 왜. 너희들도 은근히 그런 거 알잖아. 동양인 보면 마늘 냄새 날 거같고 그런 거. 그러니까 그동안 동양인들이 야구를 크게 잘하진 않았으니까 그런 이미지가 틀어박혀서 저평가 받는거지.

ㄴ 북중미 선수들이야 워낙 잘하는 선수가 많으니 은근슬쩍 자기들 기준에 넣고 보지만, 아시아 선수들은 다르니까... 그럴 수도 있겠다. 진짜 그래서 저평가 받는 건가 ㅠㅠ

ㄴ 게다가 그냥 잘하는 게 아니라 말 그대로 정복했잖아. 이제 갓 1년 데뷔한 선수라고 해도 저런 퍼포먼스를 보인 선수가 있기나 해? 그냥 존 모리스가 말한 것처럼 그들도 인정할 수 밖에 없을꺼야. 리는 이제 시작이고, 전설을  써내려가고 있으니까.

대한민국 팬들이야 마냥 좋았다.

이성호가 잘하면 잘할수록, 인정받으면 인정받을수록 마치 자신이 그런 것처럼 기뻐했다.

예로부터 국제 정치나 경제, 외교에서 좋은 성과를 내는 것보다 예술이나 문화, 체육 등에서 자국을 빛낸 스타가 나왔을 떄 국민들은 더욱 피부로 느끼며 즐거워했다.

그런 면에서 이성호는 이제 대한민국에 존재한 어떤 개인보다 국민들에게서 적극적으로 지지를 많이 받는 존재가 되어가고 있었다.

-이놈들은 어째 야구를순수하게 사랑할 줄을 몰라? 역대급 선수가 나왔으면 당연히 다같이 응원 해줘야지. 안그래도 매년 관중수 떨어지고 있다는 소식도 듣지 못한거야?

ㄴ 퍼펙트게임 당한 걸 치욕으로만 생각하는 건 진짜 웃긴 일이야. 평생 다시 못 볼 장면을 보게 해주었는데, 상대 팀 투수에게 박수는 보내주지 못할망정 비난하고 질투하다니. 쪼잔한 놈들

ㄴ 진짜 이런 걸 보면 우리가 메이저리그에서 제일 신사적이라고 생각해.

ㄴ 서부에 쪼잔한 놈들이 그러디? 아님 남부?

ㄴ 동부에도 있어. 그 빨간 양말이나 그려진 티셔츠를 입는 멍청한 놈들 있잖아. 다들 알지? ㅎㅎㅎㅎㅎ

ㄴ 아하... 그 발가락 냄새 날 것 같은 놈들 말이지?

뉴욕 양키스 팬들도 이성호를 적극적으로 지지한 것은 당연했다.

그들은 할아버지 혹은 아버지 때 들었던 뉴욕 양키스의 전설적인 영웅.

베이브 루스의 투수 버전을 지금 보고 있으니 말이다.

실질적인 기록이나 영향력을 보면 베이브 루스가 써내려간 기록보다 더욱 대단한 것이 이성호가 올 시즌 세운 기록들이었다.

다만 그 이상 비교할 대상이 없어서 베이브 루스란 이름을 떠올렸을 뿐이다.

이성호 본인 조차도 내년 시즌 다시 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하기 힘들 만큼의 놀라운 기록들.

그러니 필라델피아에 비해 점잖은 뉴욕 양키스 팬들조차도 이성호를 비난하는 것에는 조금도 참지 않고 목소리를 높였다.

-응~~~ 그래봤자 월드시리즈 우승은 우리 LA 다저스죠? 결론은 개인 기록보단 팀 기록이 우선이쥬~~~

ㄴ 결론적으로 2승 4패 할 듯. 월드시리즈 우승은 LA 다저스. 뉴욕 양키스는 문턱에 온 것만으로 만족해라!! 니들은 포스트 시즌 진출 하는 것도 간절했던 놈들이잖아!

ㄴ 이왕이면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먼저 참교육 해줬으면 더욱 좋았을 것을, 귀찮게 우리가 참교육 해줘야한다니...

ㄴ 어차피 내년에도 보스턴 레드삭스가 우승 할 거야. 거기에는 에이스급 선발 투수가 2명이나 있으니까. 나머지는 다 뉴욕 양키스랑 비슷하니... 충분히 우승 하겠지.

ㄴ 리가 올해 잘했던 건 미국에 전혀 공개되지 않았던 아시아 느낌의 투구 스타일 때문이야. 내년 시즌에는 분명 망하고 말걸? 니네들도 알잖아? '소포모어' 징크스라고. 리도 결국 그것을 비켜나가지 못 할 거야. 장담한다.

ㄴ 뭐라는 거냐 이 병신아. 내가 뉴욕 양키스 팬은 아니다만.... 말은 똑바로 하자. 2년차 징크스는 그렇다 치고 아시아 느낌의 투구 스타일이라니.... 너 보스턴 레드삭스 팬이지? 걸렸다. 이 새끼 ㅋㅋㅋㅋ

물론 존 모리스가 지적한 것처럼 이성호의 성공을 시기하는 팬도 분명 존재했다.

워낙 압도적인 성적 때문에 드러내놓고 안 좋은 쪽의 의견을 내지 못했지만, 인터넷에 글을 쓰는 것은 달랐기에 얼마든지 마음 놓고 비하하는 댓글들을 볼 수 있었다.

그때마다 반박 댓글을 다는 사람이 존재했지만, 원래 안티는 어떤 짓을 하더라도 없어지는 것이 아니었다.

그렇게 토크쇼 관련 뉴스에 갑론을박이 생겨났을 때,

의외로 가장 많은 추천 수를 받은 댓글은 그와 다른 주제였다.

-아, 모르겠다. 나는 NBA 보다가 리 때문에 메이저리그 보는 놈인데... 뭐든 좋으니까 얼른 월드시리즈에서 재밌는 경기를 해달라고! 이딴 개소리나 짓거리지 말고 말이야!

1.

LA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의 월드시리즈 2차전은 다음 날 같은 시각 같은 장소에서 벌어졌다.

하지만 경기의 내용은 차이가 컸다.

바로 전날 역사적인 장면을 여럿 만들어냈던 1차전과 달리 2차전의 경기는 의외로 매우 평범하게 진행 되었다.

뉴욕 양키스와 la 다저스를 대표하는 각 팀의 2선발 투수들.

두 선수 모두가 동료 선수들과 팬들이 기대한 것만큼의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먼저 뉴욕 양키스.

리그 챔피언십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이성호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다나카 마사히로는 6이닝 1실점이라는 준수한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이전 선발 등판 때 타자들이 자신을 어떻게 상대하는지를 보고 거기에 대해 철저히 준비한 덕분인지 큰 위기 없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아쉬운 점은 그게 상대 투수와의 경쟁에서는 밀리는 결과라는 거.

LA 다저스의 선발 투수는 다나카 마사히로보다 더욱 잘 던졌다.

시즌 내내 클레이튼 커쇼의 뒤를 이어 든든히 받친 LA 다저스 2선발 리치 힐이 이번 경기에서도 평소와 마찬가지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6이닝 무실점.

투구 수가 많이 늘어 더 이상 던지지는 못했지만, 불펜진이 튼튼한 la 다저스에게는 문제 될 것이 아니었다.

남은 경기는 이제 3이닝.

두 팀은 포기 하지 않고 불펜 대결을 벌였다.

뒤지고 있는 뉴욕 얔이스 역시도 필승조를 죄다 투입하며 1점밖에 뒤지지 않은 경기를 뒤집으려 애썼다.

하지만 lA 다저스의 철벽 불펜 투수들이 그걸 허락하지 않았으니... 경기 결과가 1대 0으로 굳어진 채 끝나버렸다.

결국, LA 다저스의 홈인 다저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경기의 결과는 1승 1패.

두 팀은 똑같은 승수를 나누어 가진 채 뉴욕 양키 스타디움으로 자리를 옮겨야만 했다.

2.

2017시즌 월드시리즈 3차전.

10월 27일 이동 간 휴식일을 가진 두 팀은, 10월 28일 다시 마주하게 되었다.

장소는 뉴욕에 위치한 양키 스타디움.

이곳은 2009년을 마지막으로 월드시리즈 경기를 치른 적이 없었다.

그러다 보니 뉴욕 양키스를 응원하는 팬들 중에도 월드시리즈 경기를 직접 보는 것이 오늘 처음인 팬이 생각보다 많았다.

이는 뉴욕 양키스 선수들도 마찬가지.

선수들은 팬들 숫자만큼 의욕에 불타올랐다.

아직 경기가 시작할 시간이 꽤 많이 남았는데도 입장한 팬들이 많았는데, 관중석이 채워지는 속도만큼 선수들 본인의 심장도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만큼 각오를 다지는 선수도 있었다.

"오늘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겨야 해. 월드시리즈 경기가 몇년 만에 양키 스타디움을 찾아왔는데, 그 경기에서 질 순 없잖아. 오늘 양키스 팬들이 엄청 많이 모인 거 알지? 다들 기대하고 있을 거라고."

"맞아. 이겨야 한다고! 다들 정신 차리고 똑바로 타격하자. 저번 처럼 졸전이면 팬들이 다 실망하고 말거야."

"충분히 이길 수 있어. 다저스 타선이 소문만큼 강하지도 않았잖아? 이틀에 고작 1점 낸 것 뿐이라고. 우리는 그보다 내지는 못했지만, 한 번 쉬어간거라고 생각하자!"

"시리즈 전체를 생각해서라도 오늘은 무조건 이겨줘야해. 이쯤에서 이겨주면 월드시리즈 우승은 거의 확정적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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