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4회
*경고* 지금 보고 계신 화면은, 조아라에서 지원하는 정상적인 경로의 뷰어가 아닙니다.해당 방식으로 조아라에서 제공하는 작품을 무단으로 추출하는 것에 사용하거나 협조할 경우, 저작권법에 위배되어 강력한 민/형사상 처벌대상이 되실 수 있으니,정상적인 경로를 통해 작품감상을 부탁드립니다.(5년이하의 징역, 5천만원 이하의 벌금 부과)----------------------------------------174화메이저리그에서는 저주와 같은 신기한 기록들이 많았다.
그중 하나가 바로 이번에 뉴욕 양키스를 상대하게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 관한 기록이었는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2016년 11월부로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오랫동안 월드시리즈에서 승리하지 못한 구단이 되었다는 것이었다.
일명 '와후 추장의 저주'
마지막 우승이 1948년인 팀.
2016년 당시 이러한 오명을 피하기 위해 한 경기 한 경기 선수들을 희생해가면서까지 노력한 결과 19년 만에 월드 시리즈 무대를 밟았으나 우승 문턱에서 고배를 마시고 말았던 것이다.
월드시리즈 진출에는 성공했지만, 1908년 이후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던 '염소의 저주' 시카고 컵스에게 밀려 우승에 실패 한 것이다.
그로인해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스스로의 힘으로 메이저리그 최장 기간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지 못한 구단이 되어버렸다.
물론 그때 당시에 포스트시즌 직전 주축 선발진 2명이 아웃 당했다는 초대형 악재로 인해 월드시리즈 진출은 커녕 디비전 시리즈부터 열세로 예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보스턴 레드삭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일방적인 시리즈 스코어로 누르고 리그 최강의 팀인 시카고 컵스를 벼랑끝까지 몰아 붙이는 모습을 보여주며 많은 격려와 찬사를 받기도 했지만...
이게 다 무슨 소용인가.
결국 우승을 하지 못 해, 최장기간 우승하지 못한 팀으로 불명예를 낳았는데.
그리고 그것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프런트를 포함해 선수단과 스텝들까지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하지만 그들도 어쩔 수 없었다.
정규 시즌에 아무리 좋은 모습을 보여도 포스트 시즌만 가면 좋앗던 뭔가가 하나씩 고장이 나며,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데 자신들이라고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이후 구단 재정상 스몰마켓 구단으로 분류해야 하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장기간 월드시리즈에 도전할 수 있을만큼 실력이 뛰어난 선수들을 붙잡아둘 '여력'이 없었다.
애초에 1940년대 이후 무려 1990년대까지 전력이 강했던 적이 없는 구단이 바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엿다.
메이저리그 산업이 발전하고 팀 간의 전력 균형을 위해 사무국이 드래프트와 같은 규정을 이용해 약체 팀에게 신경 쓰기 시작한 후에야 겨우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었다.
그렇게 해도 월드시리즈 진출은 고작 6번 성공하는 데 그쳤지만.
21세기 들어서는 2016년 딱 한 번뿐이었다.
그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올해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었던 이유는, 시즌 시작 전, 2020년까지 연장 계약을 발표해 이슈를 낳았던 테리 프랑코나 감독의 공이 전적으로 컸다.
월드시리즈 우승 도전이 실패한 이후 재정 문제로 강제적인 리빌딩에 돌입해야 했던 클리블랜드는, 메이저리그의 이단아라고 불리는 테리 프랑코나 감독을 4년이나 계약 연자아는 초강수를 두었다.
베테랑 선수와 신인 선수들을 적절히 섞어가며 리빌딩을 하면서도 성적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야욕을 부린 것이다.
모두가 미친 짓이라고 말한 이 선택은,
결과적으로 단 1년 만인 2017년, 다시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으니, 결코 잘못된 선택만은 아니었다 할 수 있었다.
올해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에서 우승할 수 있었던 데에는 전적으로 테리 프랑코나 감독을 비롯 그를 따르는 스텝진들의 공이 컸으니 말이다.
그것은 이번시즌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기록들을 보면 알 수 있었는데.
<2017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정규시즌 기록>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 연승기록 22승 달성
투수진
1) 메이저리그 최초 1경기당 10탈삼진 이상 기록 (9이닝당 10.6개)
2) 메이저리그 최초 3명의 투수 정규시즌 190+ 탈삼진과 16+ 승리투수 배출
3) 정규시즌 메이저리그 최다 탈삼진
4) 정규시즌 메이저리그 최소 볼넷 허용
5) 정규시즌 메이저리그 최저 방어율 (3.30)
6) 정규시즌 메이저리그 불펜 최저 방어율
기타등등
수비진
1) 메이저리그 최소 범책
2) 메이저리그 내야땅볼/뜬공 처리 비율 2위
포수
1) 상대편 도루 성공률 42% (메이저리그 1위)
다수의 신인 선수를 로스터에 포함하는 강수를 두었음에도 메이저리그에서 압도적인 기록을 내버렸다.
그것을 보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괴짜 행보에 놀라던 사람들은 시즌이 지나자 '역시 테리 프랑코나 감독이다' 라는 소리가 나왔다.
역대 메이저리그 감독 중 가장 메이저리그 감독 같지 않은 감독, 테리 프랑코나 감독.
일찍이 그는 몬트리올 엑스포스 1라운드 픽으로 뽑힐 만큼 기대가 컸던 유망주였으나, 우측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증상을 입으며, 급락한 성적에 등입어 저니맨 생활을 하다가 선수 은퇴를 하고 수년 동안 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의 마이너리그 팀을 지도하며 1996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3루 주루 코치로 부임했다.
이후 1997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감독으로 부임했지만 생각만큼 성적은 시원찮았는데 97년부터 00년까지 부임해놓고도 4년 중에서 가장 좋았던 해가 1999년 77승 85패로 5할 밑의 승률이었으니.
2000년 끝끝내 지구 꼴찌까지 성적이 급락하자 결국 시즌 도중 해고를 당했다.
이후 텍사스 레인저스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서 잠깐씩 코치를 맡으며 지내던 그를.... 80년 넘게 저주에 시달리던 모 구단의 어느 시파랗게 젊은 GM이 냉큼 데려갔다.
그렇게 시작된 전설.
부임한 2004 시즌, 98승 64패로 와일드카드를 획득해 가을 야구에 나가더니, 숙적 뉴욕 양키스를 극적으로 물리친데 이어서 단숨에 월드 시리즈 우승을 거머쥐었다.
그 해 보스턴 레드삭스의 기적같은 가을 이야기.
2004 아메리칸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와 2004 월드 시리즈에 있었던 일들은 2017년이된 지금까지 회자되고 있을 지경이니.
얼마나 화려했던 시즌을 보냈는지 알 수 있었다.
이후 2005년에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아지 기옌이 이끄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에게 순식간에 스윕패로 광탈했고, 이 해 충격에 폐색전증으로 테리 프랑코나는 입원까지 하게됐는데.
2006년.
2005년의 충격의 패배 때문에 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비슷한 상황이돼 신인들을 대거 기용해야 했던 불안한 팀 상황에도 끝끝내 팀에 남아있던 테리 프랑코나는 더스틴 페드로이아, 자코비 엘스버리, 케빈 유킬리스, 조나단 파펠본, 존 레스터 등과 같은 신예들로 2007년 메이저리그를 씹어먹었다.
숙적 뉴욕 양키스에게 2게임 차이로 아메리칸 동부지구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애너하임 에인절스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연파하고 월드시리즈에서는 롹토버(Rocktober)로 불리는 무시무시한 돌풍의 콜로라도 로키스를 스윕으로 가볍게 잠재우고 두 번째 월드시리즈 제패를 이뤄낸다. 2007 시즌 기준으로 가을 야구 전적이 매우 무시무시했는데, 22승 9패로 승률 7할이 넘어갔다. 심지어 월드시리즈는 8전 전승으로 승률 100%.
86년 동안 이루지 못한 우승을 부임한지 4년 만에 두 번이나 이뤄줬으니 보스턴 레드삭스의 팬들은 당연히 목소리를 높여 그를 찬양했고 팀과 2011 시즌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하지만 이후, 하나씩 자꾸 나사가 빠져 팀은 나락으로 빠져만 갔고 2011년 드디어 순항을 해 1위를 치고 나갔으나 다시금 3위로 내려앉아 가을 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그리고 테리 프랑코나 감독은 책임감을 느껴 계약 만료로 보스턴 레드삭스에 사임을 했다.
사임 후, 함께 레드삭스를 떠난 테오 엡스타인이 시카고 컵스로 부임하면서 컵스 감독으로 가는 거 아니냐는 루머도 있었지만. 매니 액타의 후임자로 2012년 10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감독으로 선정되었고.
지금까지 매해 꾸준히 5할 이상의 승률을 거두면서 착실히 리빌딩과 성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는 있고 심지어 2013년과 2016년에는 올해의 감독상까지 수상했다.
감독 중심의 팀 운영으로 하는 그였기에, 팀 내 스타 선수들과 관계가 좋지 못했지만 스타 기질이 엿보이는 신인 선수들을 잘 건져내는 것과 그가 가진 승부에 대한 감만은 누구도 부정하지 못했다.
-정말 가끔 가다보면 쓸데 없는 짓거리 참 많이 한다 싶은 감독이지만, 팀이 나아가는 방법을 확실히 아는 감독.
-남의 팀을 지위할 때는 왜 저러나 싶고 재수 없다고 느껴질 정도로 괴짜지만, 우리 팀을 이끌어 주면 더 나아지겠지? 싶은 감독.
-선수들 하는 짓이 너무 답답할 때는 이 사람이 필요하다 싶을 때 부르고 싶은 감독. 진짜, 승부사.
이번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뉴스에 달린 모든 말이 테리 프랑코나 감독에게 잘 어울리는 설명이었다.
그런 그가 지금 성호가 버티고 있는 뉴욕 양키스를 다시 노리고 있었으니.
"보스턴 레드삭스를 무너뜨린 것처럼 하면 못할 게 없다. 선발 투수 한 명이 경기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은 의외로 당신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적을 수 있으니 말이다."
이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승리로 결정 난 디비전시리즈,
사실 시리즈 시작 전에는 모두가 보스턴 레드삭스의 승리를 점쳤었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공수조화가 좋긴 하지만, 시즌 막판 맷 캠프까지 영입하며 부족한 자리를 메운 보스턴 레드삭스의 스타 군단을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는 게 모두의 의견이었다.
하지만 사람들이 생각한 것 이상으로 선수들이 똘똘 뭉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선수단의 공격과 수비는 완벽했다.
아메리칸리그 가장 경쟁이 심하다던 동부지구 1위 보스턴 레드삭스를 시리즈 스윕으로 눌러버렸으니 무엇을 더 말하랴.
문제는 그것이 아니었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를 하루 앞두고 테리 프랑코나 감독이 또 한번 기행을 저지른 것이다.
"리가 야구의 신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지만, 결코 그는 신도 악마도 아니다. 수많은 투수중 가장 뛰어난 투수일 뿐, 나와 같은 사람일 뿐이다. 우리는 모든 것을 동원해 그를 공략해보고, 안 되면 피해서라도 월드시리즈로 가면 된다. 그냥.. 그 뿐이다."
그야말로 핵폭탄과 같은 인터뷰.
그리고 이 인터뷰를 야구가 관심있다면 메이저리그 뉴스를 챙겨보는 전체가 보았으니.
라커룸에서 애런 저지의 호들갑에 평소 뉴스를 즐겨보지 않던 나조차도 알게되었다.
"이게 무슨 개소리야?"
다소 테리 프랑코나가 기대했던, 다른 반응이지만 말이다.
=============================※ 조아라에 게시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에 의거 보호받고 있습니다 ※※ 저작권자의 승인 없이 작품의 일부, 또는 전부를 복제, 전송, 배포 및 기타의 방법으로 이용할 경우,손해배상 청구를 포함해 강력한 민/형사상 처벌대상이 됩니다. (5년 이하의 징역, 5천만원 이하의 벌금부과) ※[작품후기]추천과 선호작품 한번씩 부탁드리겠습니다.
원고료 쿠폰과 후원 쿠폰은 글쓰는데에 너무 힘이됩니다.
오늘도 보러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인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