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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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아메리칸리그의 팀들이 하나 둘씩 자신의 자리를 확고히 잡아가고 있었다.
시즌 100승 페이스를 달리고 있는 동부지구 1위 보스턴 레드삭스.
시즌 110승 페이스를 달리고 있는 중부지구 1위 클리블랜드.
그리고 원래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압도적인 1위, 101승의 전적으로 시즌을 마쳤어야할 서부지구는 성적을 몰수당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제외하고 1위 LA에인절스부터 4위의 오클랜드 어슬레틱스까지 단 5경기 차로 애매한 순위를 유지하고 있었다.
전생에는 없었던 혼돈의 서부지구를 제외한 동부지구와 중부지구의 1위를 달리고 있는 두 팀은 정규 시즌이 끝날 때까지 지구 1위 자리를 지켜내면, 포스트시즌 직행 출전권을 확보하게 된다.
그리고 혼돈의 서부지구까지 1위가 결정된다면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의 남은 자리는 오직 하나.
그 하나의 자리를 놓고 아메리칸리그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먼저 펼쳐진다.
이때 여기에 참여할 팀은, 아메리칸리그에서 1위를 달성한 세 팀을 제외하고 나머지 아메리칸 리그팀 모두의 승률을 비교해 상위 두 팀을 뽑아 와일드 카드 결정전을 통해 남은 한 자리를 결정하게 되어 있었다.
그리고 현재 거기에 도전하고 있는 팀은 모두 세 팀이었다.
1위 토론토 블루제이스 60승 46패 0.566
2위 뉴욕 양키스 59승 47패 0.557
3위 미네소타 트윈스 57승 49패 0.538
이중 서부지구의 경우 압도적으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던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징계로 성적 몰수를 당하자, LA에인절스, 시애틀 매그너스, 텍사스 레인저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승률은 대개로 5할 미만의 승률을 유지하고 있다보니 서부지구의 경우 와일드카드 경쟁에 참여할 팀이 없었다.
그래서 현재로선 동부지구의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뉴욕 양키스가 와일드 카드 결정전에 출전할 두 팀이 될 가능성이 무척이나 높은 상황이었다.
그렇다고 미네소타 트윈스 또한 격차가 그리 멀지 않으니,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뉴욕 양키스, 미네소타 트윈스는 포스트시즌 출전을 위해 마지막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와일드카드 두 자리를 놓고 시즌 끝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만 했다.
-치열하긴하다. 미네소타도 지금 폼이 올라와서 연승 중이고, 양키스도 스탠튼이 오고 나서 타격 질이 매우 높아짐.
ㄴ 메이저리그 팀 홈런 1위인 토론토 무시하냐? 크리스 세일도 뚜까 패는게 토론토 타선인데 ㅋㅋㅋㅋㅋ 올해 홈런 포텐 제대로 터졌다.
ㄴ 그렇게 보면 양키스가 더 무섭지. 지안카를로 스탠튼을 영입했는데. ㅋㅋ 올해 60-70홈런 각인데 ㅋㅋ 이제부터가 진짜배기니까 모두 좆잡고 기다려라. ㅋㅋ
ㄴ 토론토보다 순위도 낮으면서 무슨 ㅋㅋㅋㅋㅋㅋ 솔직히 휴스턴 징계 아니었으면 양키스는 이미 저 밑바닥신세일텐데 ㅋㅋㅋ 그런 휴스턴 보내준 성호한테 고마워해라.
ㄴ 스탠튼 ㅋㅋ 타율 2할 따리가 뭐가 좋다고. 그냥 양학머신이잖아? 좀 잘던지는 놈 만나면 무안타 행진인거 전반기 안봤냐? 몰아치는 넘을 주전 2명 + 특급유망주로 연봉까지 내줘가며 영입한 등신 양키스 ㅋㅋㅋ 너흰 그걸 계기로 마지막 남은 희망마저도 미네소타한테 뺏길 거다 ㅋㅋㅋ
-뉴욕 양키스가 올라와야지. 역대급 역사 쓰고 있는 리가 포스트시즌에 빠진다는게 말이나 되나??
ㄴ 왠지 리, 그자식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개똥쌀거 같지 않냐? 클레이드 커쇼가 그랬던거처럼 포스트시즌에서 개먹튀할 거 같은데.
ㄴ 야구의 신한테 그딴 개잡소리 짓거리지 마라. 너 빨간 양말 신지? 퍼펙트게임 당했으면 닥치고 잠자코 기다려라. 포스트시즌에서 개털어줄테니까.
ㄴ 아직 검증도 안된 애가지고 너무 오버떠는거 아님?
ㄴ 너야말로 리를 너무 쉽게 보는거 아님?? 118이닝 연속 무실점 시즌 20경기 20승 0패가 검증 안된거면 누가 검증 된거임? 설마 범가너는 아니지?
ㄴ 야이씨 ㅋㅋ 범가너는 이미 씹레전드인데 으딜 붙이냐.
-지금 싸워서 뭐함 ㅋㅋ 병신들 잔치네. 와일드카드로 누가 올라오든 클리블랜드한테 개털릴 새끼들이.
ㄴ 보스턴은 왜 빼냐? 맷 캠프 오고나서 진짜 외야진 튼튼해짐. 수비 잔실수 있긴한데 ㅋㅋ 타격도 여전하고. 크, 생각해보니 보스턴 단장은 진짜 미친 놈이네. 팜 거덜내고 30대 외야수 영입해서 월드시리즈 도전이라 ㅋㅋㅋ
ㄴ 솔직히 지금에야 맷캠프가 좀 잘하니까 그러는거지 사실상 양키스가 영입하는거였는데 양키스 타선 무서워질까봐 보스턴이 멍청하게 가로챈거지.ㅋㅋ 양키스는 더 이득임 스탠튼 얻어냄.^^
ㄴ 선발, 불펜 모두가 완벽한 클리블랜드가 결국 우승한다에 손모가지 건다.
ㄴ LA 에인절스는 무시하냐? 비록 승률은 쓰레기지만 1위고 마이크 트라웃 있다.
ㄴ ㅋㅋ 언제적 마이크 트라웃이냐ㅋㅋㅋ 차라리 이성호를 응원해라. 이성호가 솔직히 야구 간판이지. 트라웃은 한물감.
ㄴ ㅋㅋㅋㅋㅋㅋㅋ 엌ㅋㅋ 아메리칸 리그 홈런 2위가 한물 갔단다 ㅋㅋㅋㅋㅋ
ㄴ 한물가긴했지 ㅋㅋ 애런 저지한테도 안되는 트라웃 ㅋㅋㅋ 아 생각해보니 3위네 ㅋㅋ 1위는 무조건 리 ㅋㅋㅋㅋㅋ 트라웃은 이제 4위까지 떨어질걸~ 아니 5위인가? 스탠튼+아쿠냐 주니어부터 제칠 생각해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 아쿠냐는 아직 좀 더 커야 됨.
1.
"리, 오늘 컨디션 어때? 괜찮아? 혹시 불편하지 않으면 어떤 생각하고 있는지도 알 수 있을까?"
"응? 스탠튼, 갑자기 또 뭐가 궁금한거야?"
"오늘 경기 앞두고 무슨 생각하는지, 어떤 각오인지가 궁금해서. 왜 그런 거 있잖아! 유독 컨디션이 좋은 날이라던가, 기분이 안좋아서 상대 타자들을 다 박살 내고 싶다던가! 같은 거. 나도 타석에 설 때 마다 매번 기분이 좀 달라지거든."
오늘은 후반기 처음으로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 사이에 벌어지는 3연전 시리즈의 첫 경기.
로테이션상 뉴욕 양키스는 6선발 로테이션을 돌리고 있는 만큼 아직 1년차도 되지않는 나는 벌써 140이닝 가까이 던지고 있어, 포스트시즌에 대비도 할겸 특별하게 중간중간 하루씩 더 쉬어가며 컨디셜 조절을 하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 스탠튼은 오늘 경기를 준비하는 나를 따라다니며, 스트레칭을 도와주거나 보스턴 레드삭스에 친한 타자가 있다며 친한 타자의 약점을 알려주며 나를 최대한 도와주었다.
물론 그런 것들이 있다보니 스탠튼의 질문에 대답도 해야되는게 살짝 귀찮긴 했지만.
"리도 그런 루틴이 있나 궁금해서. 나같은 경우에는 아침에 휴대폰을 보고 몇분인지 보는게 루틴이거든. 아침부터 휴대폰 시계를 안보면 뭔가 몸이 쑤신다고 해야되나?"
지안카를로 스탠튼의 목적은 언제나 똑같았다.
하나라도 더 나에 대해 알고 싶어 한다는 것.
나 역시 그것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만큼, 다큐멘터리 피디를 만나러 가서 이야기를 해줄 때도 스탠튼을 데려가 함께 말해주거나 스탠튼이 스트레칭이나 나도 모르던 상대 타자들의 정보를 알려줄 때 마다 솔직하게 나에 대해 말을 해주었다.
물론... 실비아라던가 실비아라던가 그런건 숨겼지만,
어느새 그와는 기브앤 테이크 관계가 되어버렸달까.
"으음. 난 딱히 그런건 없고, 아침에 딱 일어나서 탁 트인 광경을 보고, 오늘 기분이 어떤지 컨디션이 어떤지 잠깐 생각해보는거? 그정도가 전부인것 같아. 오늘 컨디션은 평소랑 같고, 개리 산체스가 준비해준 타자들에 대한 프로필을 읽어보는 편이야. 나는 상대 타자들의 성격까지 알아두는 편이거든."
"아, 진짜? 혹시 그런 이유가 있어?"
"투구 할 때 공의 위력도 중요하지만 심리적인 부분도 중요하다 생각 하거든. 타석에 선 타자가 얼마나 큰 재능을 가졌건 결국 생각을 하는 인간에 불과하잖아? 그럴 때마다 타자의 성격을 알아둔다면 심리 싸움에 상당히 도움이 되곤 해."
"아하... 그렇구나. 고마워."
"뭐, 나도 고마워. 너가 그렇게 보스턴 타자들이랑 친한지 몰랐거든. 그덕분에 오늘 경기 컨셉을 잡기 쉬웠달까... 아무튼 너도 오늘 컨디션 좋지? 경기 좀 쳐달라고 경기 편하게."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나에게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동안, 나 역시 상대에게 많은 것을 얻어냈다.
특히 내가 주목한 것은 지안카를로 스탠튼은 내가 선발 등판 할 때마다 한타석 한타석 집중력이 평소와 다르다는 것이다.
그가 앞선 내 선발 등판 경기인 클리블랜드의 경기에서 무려 2홈런 4안타 경기를 몰아친 것만 봐도 그에게 나란 존재가 얼마나 커다란지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물론 팀 사기 버프를 통해 그가 더 나은 타격을 할 수 있게 된 것도 사실이지만, 스탠튼은 심리적인 요인이라던가 수비를 포기한 부분이라던가 전생과 많이 달라져있었다.
전생과 달리 타석에 대해 큰 욕심이 보이진 않지만 적당한 욕심으로 수도승처럼 집중에 힘을 쏟는달까. 아무튼간에 많은 부분이 달라져있었다.
어쩌면 그가 전생에서 쳤던 59개의 홈런이 더 넘어갈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으니까.
그리고 그는 수비를 포기하고 공격에만 집중하는만큼 상대 팀에 대한 공부도 열심히였다.
그덕분에 그에게 얻는 정보는 의외로 많았다.
나에게 부족한 점도 알 수 있게 되었고.
"그래? 그렇다면 다행이네. 사실 이런거 지적하면 투수들은 굉장히 기분 나뻐한다고 알고 있었는데..."
그렇긴한데.
이번 경우에는 질이 달랐으니 뭐, 오히려 고마웠다.
보스턴 타자들에 대해 더 알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고.
알게 모르게 어느새 양키스맨이 되어 보스턴 레드삭스라는 팀에 큰 적개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스탠튼을 통해 적개심에서 변질된 욕심을 조금은 덜어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욕심만 많아선 안돼지. 여기까지 어떻게 왔는데.'
최근 이닝 무실점을 이어나가고 있었지만 클리블랜드와의 경기에서 실점할 뻔 봤던지라 코치진과 상의해 한경기 쉬어가려고 했지만 날 24시간 지켜보는 스탠튼이 내 몸에 힘이 들어가 있다고 말해준 덕분에 문제점도 찾을 수 있었다.
이후로 스탠튼과 더 몇 마디를 나눴으나 지안카를로 스탠튼은 내가 오늘 준비한 것이 무엇인지 굳이 묻지 않았다.
오늘 보스턴 전에서 등판하는 양키스의 선발 투수의 심정이 어떨지는 그도 어느정도는 알고 있을테니까.
이후로 그는 그저 나를 응원해주었다.
"리, 내가 오늘 아주 많이 응원해줄게. 홈런도 하나도 쳐줄거고. 겁도 없이 우리 팀의 에이스한테 오늘 경기에서 거품이 들어날거라고 하는 보스턴 레드삭스 놈들에게 본 때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내가 열받아 죽을것 같거든."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는 보스턴 레드삭스.
그리고 메이저리그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 다음으로 가장 극성이라고 알려진 레드삭스의 팬들.
나는 오늘 그들의 성지인 이곳 팬웨이파크에서 또 하나의 승리를 얻어내기 위해 마운드에 오르기로 되어있었다.
"리, 그러니까. 오늘 마음 편히 던지라고! 점수는 내가 책임질테니까!"
지안카를로 스탠튼의 호기어린 응원에 나는 그저 고개를 끄덕였다.
나 역시,
오늘은 그들에게 지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었으니까 말이다.
그리고 잠시 뒤,
드디어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가 시작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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