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회차 메이저리거 (119)화 (117/207)

119회

*경고* 지금 보고 계신 화면은, 조아라에서 지원하는 정상적인 경로의 뷰어가 아닙니다.해당 방식으로 조아라에서 제공하는 작품을 무단으로 추출하는 것에 사용하거나 협조할 경우, 저작권법에 위배되어 강력한 민/형사상 처벌대상이 되실 수 있으니,정상적인 경로를 통해 작품감상을 부탁드립니다.(5년이하의 징역, 5천만원 이하의 벌금 부과)----------------------------------------119화공이 홈 플레이트를 다가온 순간, 그것과 동시에 돌아간 나의 배트.

-따악!!!

"와아아아아!!!"

나의 배트에 맞은 공이 정확히 체이스 필드를 절반으로 갈랐다.

그뿐만 아니라.

체이스 필드를 가득 채운 애리조나 디백스 팬들의 가슴도 찢어놓았다.

1.

[휴우..... 다시 한 번 보셔도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당연하지요. 이건 아주 정확한 타이밍에 배트에 맞은 타구거든요. 비록 잭 그레인키 선수가 전성기에서 내려왔다고는 하나... 방금 찍힌 구속이 무려 이번시즌 잭 그레인키 선수의 최고 구속인 92마일이었습니다. 리의 고향인 한국에선 148km의 포심 패스트볼이라고 하죠. 그 강속구를 리가 정확하게 맞춰내 체이스 필드를 정확히 반으로 갈랐고요.]

[그 결과 1루와 3루에 있던 주자들도 홈을 밟으며 득점에 성공. 7회 초, 철옹성 같던 잭 그레인키 선수에게서 값진 3점을 얻어냈습니다.]

폭스 스포츠 중계진의 목소리에 흥이 묻어났다.

[이정도면.... 타자로써도 데뷔전을 가진 리에게 완벽한 홈런이라고 볼 수 있지않을까요?]

[맞습니다. 후우. 다시보기가 나오는 군요. 좌타자가 가운데 높은 포심 패스트볼을 그대로 당겨 펜스를 가볍게 넘겨버리네요.]

[상대한 투수가 무려 잭 그레인키 선수라는걸 알아주셔야합니다.]

투수가 자신이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 홈런을 치는 것.

더욱이 오늘 경기는 이전까지 무득점을 유지하고 있었던 만큼, 이번 7회 초에 얻어낸 3점은 뉴욕 양키스에게 엄청나게 값진 홈런이었다.

나에게 홈런을 맞은 잭 그레인키는, 그 즉시 불펜 투수에게 마운드를 물려주고 내려갔다.

이미 7회 초까지 투구를 하던 중, 투구 수가 100개가 넘어섰으니, 상대 투수에게 3점 홈런을 맞은 상황에서 굳이 나머지 이닝을 마무리해야 할 이유는 존재하지않았다.

"나이스, 리!!!"

"리가 살린 분위기니까, 확실히 이어나가보자고!!!"

반대로 뉴욕 양키스 덕아웃 분위기는 원정팬들과 함께 활활 타올랐다.

타자들이 못내준 점수를 팀의 에이스가 내어줬으니 이분위기를 어떻게든 이어나가겠다는 듯이, 힘을 내기 시작했다.

-따악!!!

[아쿠냐 주니어, 좋은 타구를 만들어냅니다. 악의 제국이 다시 돌아왔군요. 세이프!! 1루에 간단히 안착하는 아쿠냐 주니어!! 그리고 2번 타자 애런 힉스가 들어섭니다.]

-따악!!!!

[씨~~~~유 어게인!!!! 오랜만의 홈런입니다. 애런 힉스!!!! 체인지업을 그대로 넘겨버리는 타구입니다!!!!]

아쿠냐 주니어의 안타를 시작으로 애런힉스까지 터지기 시작했고 애런 저지가 화룡정점을 찍어버렸다.

-따악!!!!

[가나요? 갑니까? 큽니다. 커요!!! 씨유 어게인!!!!! 엄청난 홈런입니다. 체이스 필드 2층까지 넘겨버리는 대형 홈런포!!! 애런 저지, 최근 엄청난 홈런 페이스입니다.]

이후 애리조나 디백스에서 두차례나 불펜 투수를 바꿨지만 이미 불붙은 뉴욕 양키스의 타선을 막을순 없었다.

애리조나 디백스의 불펜 투수를 두들겨, 7회 초에만 무려 6점을 뽑아냈다.

또 한번의 타석에 들어설수도 있나했지만 8번 타자가 병살타를치면서 공격이 끝을 맺었고, 내가 다시 마운드에 오를 때는 스코어가 6대 0으로 벌어져 있었다.

'어깨가 가벼운데?'

확실히 점수차가 있어서 그런지, 아니면 긴 공격 시간 덕분에 휴식이 도움이 되었는지 어깨가 한결 가벼웠다.

그리고 타석에 들어서는 애리조나 디백스 타자들의 기세는 어느새 꺾여있었으니.

나는 7회 말과 8회 말에서 3개의 삼진과 3개의 땅볼을 잡아내며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이제 남은 것은 9회 말 수비 한 번뿐.

오늘 경기에서 나는 8회까지 97개의 공을 던졌다.

애리조나 디백스 타자들을 상대하는게 쉽지 않았고, 그만큼 신중하게 승부를 한 덕분인지 투구 수는 평소보다 많았다.

그래도 남은 이닝이 이제 1이닝에 불과 했고,

이제 이 경기 이후로 올스타전 휴식 기간이니 조 지라디 감독님도 굳이 말리시지는 않으셨다.

그덕분에 고민없이 마운드에 올랐다.

매이닝이 대기록의 순간인 만큼 이번 완봉승과 연속이닝 무실점을 또 한번 늘릴 수 있는 기회다보니 체이스 필드의 모든 관중이 일순간에 조용해졌다.

한차례 고개를 끄덕이자 타석에 들어서는 9번 타자 허먼.

원래라면 투수 타석이었지만, 당연하게도 대타가 들어섰다.

타석에 들어선 허먼은 애리조나에서 1순위 대타 멤버다보니 경기 전, 개리 산체스와의 대화에서 거론되었던 멤버이기도 했다.

수비는 부족하지만 타격엔 재능이 있는 선수.

'대신 빠른 볼에 약점을 보인다고 했으니까..."

-뻐엉!!

"스트라이크!!!"

-뻐엉!!

"스트라이크!!!"

-부웅!!

"스윙, 스트라잌 아웃!!!"

세 번의 100마일을 넘나드는 포심 패스트볼에 스윙 삼진.

이번 경기 11번째 삼진이었다.

다음으로 타석에 들어선 선수는 애리조나 디백스의 1번 타자, 폴락이었다.

오늘 나에게 안타를 하나 뽑아낸 선수.

물론 텍사스성 안타였지만 실린 힘이 보통이 아니었던 만큼 신중하게 사인을 보냈고,

이 상황에서 던질 수 있는 최고의 공을 던졌다.

-뻐엉!!

"스트라잌 아웃!!!"

B급 포심 패스트볼.

전반기 마지막 등판인만큼 이 시점이 곧 A급에 오를 포심 패스트볼의 경험치를 채울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

이제 남은 타자의 수는 한 명.

애리조나 디백스의 덕아웃에서는 또다시 대타를 내보냈다.

오늘 나에게서 안타를 뽑아내지 못했던 페랄타를 내리고서, 팀의 베테랑 로드니가 타석에 들어섰다.

경기 전, 딱히 체크는 안했던 선수.

'타격 실력은 형편 없는 대신, 수비를 잘하는 선수.'

아마 이 상황에서 팀의 베테랑을 내보냈다는 것은 팀의 베테랑이 출루를 함으로써 힘을 복돋아볼 심산인거 같은데....

뭐, 상대가 누가 되었든 어떤 의도로 대타를 내보냈건 나는 망설이지 않았다.

전력 분석 자리에서도 빠진 선수를 굳이 머리까지 써가며 상대하고 싶지도 않았고.

A급인 컷 패스트볼을 시작으로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모두 한번씩 던져 2볼 2스트라이크를 만들어냈고,

이제 마지막 한구를 힘껏 던지기만 하면 됐다.

나의 시선이 타석에 있는 타자가 아니라 허공을 향했다.

네모난 창을 한차례 바라보고 씨익, 한차례 웃고는.

-뻐엉!!!

"스윙, 스트라이크 아웃!!!"

아껴두었던 B급 포심 패스트볼.

가장 이상적인 그림으로 스트라이크 정중앙에 꽂힐것처럼 날아가다 몸쪽에 틀어박히는

완벽한 B급 포심 패스트볼.

아니,

[등급 상승!]

[포심 패스트볼(B) 1000/1000] -> [포심 패스트볼(A) 0/1000]

이제는 완벽한 A급 포심 패스트볼이었다.

"우아아아아!!!!"

1.

다시금 미국 전역이 난리가 났다.

88이닝 연속 무실점을 세우며, 또 다시 위대한 기록을 늘렸지만, 그다지 특별한 기록을 세우지는 않았음에도 성호의 피칭은 화제를 낳았다.

[105마일, 106마일 그의 한계는?]

[아롤디스 채프먼의 최고 구속마저 갱신!]

[이성호, 105.1마일의 기록에서 106마일로 역사를 새로 쓰다!]

[2010년, 105.1마일의 기록을 세웠던 아롤디스 채프먼 "그는 잭의 말대로 투수의 신이다." 기자가 오늘 3점 결승 홈런을 쳤다는 질문을 하자, "아, 취소한다. 그는 야구의 신이다."라며 웃으며 답해....]

[106마일 마지막 한구에 미국 폭스 스포츠의 입가에 미소가 활짝? 순간 시청률이 무려 22.7%]

[양키스 캐쉬먼 단장 "당장 세계 기네스북에 기록을 등재할 것"]

[부르는게 값? 1년 1000만달러에 계약한 나이키, 미소 짓는 중?]

2010년 아롤디스 채프먼이 신시내티의 소속에서 찍었던 105.1마일의 기록을 106마일로 갱신해버린 것이다.

그로인해 메이저리그에 한번이라도 관심을 주었던 팬들과 관계자들은 충격에 헤어나오지 못했고, 마지막 로드니를 상대로 던진 마지막 그 한구는 소셜 네트워크나 유튜브에 퍼져 수백만을 넘어 수천만 조회수를 단 며칠만에 달성했다.

의도치않게 계약 당시보다 위상이 높아지고 화제성도 단연 탑으로 올라서자 나이키의 광고 담당자는 나에게 어젯밤 전화를 했고, 지금 출시 준비는 끝내놨으니 어서 빨리 광고만 찍자고 닥달아닌 닥달을 해왔다.

"그럼 올스타전 경기만 끝나고 바로 뵈요. 네, 네."

지금 전화하고 있는 에밀리도 나이키 관계자에게 어서 빨리 출시 날짜를 잡자는 연락이 왔다며 나에게 연락을 했다.

그렇게 간단하게 스케줄 조정을 하고 이번 올스타전부터 찍기로된 다큐멘터리 팀과 미팅도 하고 며칠 휴식을 보내려는데

얼마 뒤, 나는 의도치 않게 또 하나의 진기록을 작성해버렸다.

[19세 5개월 이성호 역대 최연소 올스타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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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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