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회차 메이저리거 (107)화 (105/207)

107회

*경고* 지금 보고 계신 화면은, 조아라에서 지원하는 정상적인 경로의 뷰어가 아닙니다.해당 방식으로 조아라에서 제공하는 작품을 무단으로 추출하는 것에 사용하거나 협조할 경우, 저작권법에 위배되어 강력한 민/형사상 처벌대상이 되실 수 있으니,정상적인 경로를 통해 작품감상을 부탁드립니다.(5년이하의 징역, 5천만원 이하의 벌금 부과)----------------------------------------107화-드디어 59이닝 무실점 하는 선수가 나타났네..   .....ㄷㄷ 오렐 허샤이저 기록을 19살 루키가 달성할 줄이야... 상상도 못한 일이 벌어지네ㄷㄷ...

ㄴ 상상도 못한 일이 한두 번이어야지. 지금 리가 깬 기록만 해도 몇가지냐? 데뷔전 최다 탈삼진 완봉승, 열두 타자 연속 삼진, 최연소 노히터, 최연소 퍼펙트게임, 최연소 9구 3탈삼진... 데뷔시즌 최다 연속이닝 무실점(갱신중), 오렐 허샤이저 기록인 59이닝 무실점 공동 1위... 늘어놓으니까 말이 안나오네 ㄷㄷㄷㄷ..

-이제껏 메이저리그 재미없고 따분해서 안보다가 올시즌 하도 언론이랑 방송사에서 난리치길래 보러왔더니 이런 대기록의 작성 순간을 내 눈으로 보다니... 말이 안나온다.

ㄴ 우리 할아버지가 양키스 1990년대 2000년대 이야기를 그렇게 하셔서 솔직히 1998년에 태어난 나는 큰 감흥 없었는데 ㅋㅋ 이제야 왜 그렇게 옛날이야기 하신줄 알겠다.. 미쳤음 얜

ㄴ 문제는 이제 첫시즌이라는거다. 최연소 기록 다 깨고 있고 시즌 12경기 12승인데 이러다가 30승 찍는거 아니냐? 1964년 대니 맥레인 이후로 나온 적이 없는데..ㄷㄷ

ㄴ 30승은 아무리 그래도 힘들지 않을까?

ㄴ 혹시 모르지 ㅋㅋ 전반기에 14승만 채워도 할만하다.

ㄴ 벌써부터 요상한 기록들 나열하지말고 이순간을 즐겨라 ㅋㅋ 나중에 태어날 자식들한테 이야깃거리라도 생기게.

-양키새끼들 벌써 잔칫집 분위기네 ㅋㅋ 솔직히 양키스는 싫어하는데 리의 팬이라 경기 지켜보거든? 아직 안끝났다 ㅋㅋ 타이기록으로 만족할 얘가 아니거든 ㅋㅋ 59이닝에서 끊길리가 없다.

ㄴ  22222 60이닝 가즈아~ 솔직히 볼티모어전 어이없는 실점이 아쉬웠다. 그거 아니었음 이미 신기록인데.

ㄴ ㅋㅋㅋㅋ 그게 리의 프로 마지막 실점일듯 ㅋㅋㅋ 너무 잘한다. 사고칠거 확실하게 치자.

-이정도면 불멸의 기록 깨부수는데 뭐 있다. 야구의 신이 재능을 줬거나, 인생 2회차거나. 둘 중 하나라고 본다. ㅇㅈ?

ㄴㅋㅋㅋㅋㅋㅋㅋ 인정ㅋㅋ.

1.

오늘 크리스 세일이 보여주는 투구는 그의 자존심이었다.

언론과 수많은 팬들이 떠들어대는 것처럼 성호에게 더 이상 뒤처지지 않겠다는 마음. 패배하고 싶지않다는 간절한 마음. 그로 인해 생겨난 투쟁심.

이러한 것들이 크리스 세일의 집중력을 평상시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려 주었고, 그만큼 더 좋은 공을 던질 수 있게 해주었다.

하지만 이런 야구에 대한 자존심은, 크리스 세일에게만 가진 것이 결코 아니었다.

그가 상대해야 할 뉴욕 양키스 타자들 역시 거기에 대한 태도가 팀의  사기 버프 스킬을 받음으로써 한층 더 강화됐다.

어쩌면 크리스 세일이 가진 감정보다 더.

4회 말, 뉴욕 양키스의 공격 이닝에 선두 타자로 타석에 들어서는 남자는 양키스의 1번 타자 아쿠냐 주니어였다.

평소 말이 많고 가벼운 분위기를 가진 그였지만, 그가 양키스에 오고 이뤄낸 성적들까지 그러한 것은 결코 아니었다.

애런 저지와 성호를 제외하면 단연 신인왕 후보. 어쩌면 MVP까지 노려볼 수 있는 시즌을 보내고 있었다.

'언제까지 리한테만 의지할 순 없어.'

성호와 자신은 올해 팀에 합류한 루키였다.

하지만 늘상 가볍게 지내는 자신과 달리 성호는 어덧 팀의 중심으로 서더니 뉴 코어 4라는 일원으로 양키스라는 팀의 리더로 인정받았다.

데릭 지터가 은퇴하고 리더가 없었던 양키스에서 직접 '리더'라고 인정하는 것은, 실로 영광스럽고 엄청나게 대단한 것인데,

그런 성호와 함께 뉴 코어 4의 멤버 중 한명으로 손꼽히며 애런 저지는 최고 인기 스타 중 한명으로 자리매김을 했고, 루이스 세베리노는 최고의 루키 중 한명으로 빠른 시간 안에 선발진에 중심이 되어가고 있었지만, 뉴 코어 4의 멤버 중 한명이었던 자신은 그에 비하면 별볼일 없는 성적이었다.

물론 어디까지나 애런 저지와 루이스 세베리노, 성호에 비해 부족한 성적이었지만, 자신도 그들과 동일한 위치에서 평가 받고 싶었다.

지금 타석은 그걸 증명하는 자리.

아홉 타자를 연속해서 잡은 크리스 세일이 성호의 이전 기록에 도전하는 자리인 만큼 아쿠냐 주니어는 어떻게 해서든 팀의 리더인 성호의 기록을 지켜내야만 했다.

'그렇다고 더러운 짓거리는 할 순 없어. 어설픈 스윙으로 기록을 끊는것도 안되고.'

만약 기습 번트를 하거나 어설픈 스윙으로 뜬공이나 내야땅볼을 만들어낸다면 크리스 세일의 기록을 저지할 수 있겠지만, 그건 성호의 기록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성호의 기록의 명성을 바닥에 내팽겨 치는 꼴과 같았다.

기록에 반하는 행동이 메이저리그의 불문율이기도 했으니.

아쿠냐 주니어는 이번 타석에서 자존심과 증명.

그것을 모두 지켜내고 이뤄낼 셈이었다.

"후우...."

마음을 다잡은 아쿠냐 주니어가 타석으로 들어섰다.

입술을 꽉 깨물고 매서운 눈빛으로 크리스 세일을 바라봤다.

그것은 마치 자신은 피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상대하겠다는 , 선전포고와 같았다.

자신의 태도를 숨기는 것 또한 이런 상황에서 묘수가 될 수 있겠지만 아쿠냐 주니어는 그런 것조차도 드러내 놓고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해야만 직성이 풀릴 것 같았다.

'크리스 세일도 마찬가지인 것 같고.'

크리스 세일 역시 자신의 눈빛을 피하지 않았으니.

곧바로 와인드업을 하는 그의 모습에 집중했다.

-뻐엉!!!

"스트라이크!!!!"

'미친, 101마일이라고? 그전보다 속도가 더 빨라졌잖아.'

시속 162km/h에 달하는 공이 아쿠냐의 몸쪽을 파고 들었다.

마치 1루에서 공이 날아오는 듯한 환영이 펼쳐졌다.

크리스 세일이 고개를 끄덕이는게 자신의 의도대로 던져진 모양.

올 시즌 그가 던지는 포심 패스트볼의 최고 구속이 101마일이었으니 최고 구속을 시즌 중반에 들어서 던진다는 것은 결코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타석에서 이를 상대해야 하는 타자의 마음은 결코 편할 수가 없었다.

숫자로는 알고 있어도, 눈으로 보는 것은 전혀 달랐다.

'진짜 1루에서 날아오는 것 같았어.... 이게 컨디션이 좋은 크리스 세일...'

뒷목이 서늘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겁먹지는 않았다.

자신의 해야 할 일은 상대의 기세에 겁을 먹는 것이 아니었으니까.

배트를 잡은 위치를 손아귀 크기만큼 위쪽으로 옮기고, 다시 전투태세를 갖추었다.

배트를 짧게 잡아, 반드시 출루를 해보겠다는 마음.

오늘 크리스 세일이 던진 투구 패턴을 본다면, 어차피 다음에 날아올 공은 포심 패스트볼 아니면 써클 체인지업일 확률이 높다.

승부구로 슬라이더를 던졌으니 세일이 다른 구종을 던지는 것에 대해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따악!!!

"파울!!!"

날아온 공은 역시나 써클 체인지업.

평소답지 않게 써클 체인지업을 섞어 카운트를 잡는게 예사롭지않았다.

공이 타석 바로 앞까지 똑바로 날아오더니, 거짓말처럼 아래로 내려가 배트에 빗겨 맞았다.

잘못하면 땅볼이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기록에 도전 중인 크리스 세일은 덤덤해보였다.

동시에 성호가 타이 기록을 세웠으니 자신도 꼭 이번 이닝에서 타이 기록을 세우겠다는 강한 의지가 느껴졌다.

이제 볼카운트는 0-2.

아쿠냐 주니어의 얼굴엔 비장함이 깃들었다.

'그래도 앞선 두 개의 공이 내 예상대로 들어왔어. 두번째 체인지업도 중심에 빗겨맞았을 뿐이지... 조금만 내려서 당겨쳤다면 장타코스였을거야.'

두번 자신의 의도대로 공이 날아왔고 그것을 타석에선 타자가 인지했다면,

3할의 타율을 유지중인 아쿠냐 주니어에게 3번의 기회가 주어진 상황이니 2번의 실패 속에 1번의 성공이 나올 타이밍이었다.

고개를 끄덕이며 다음 공에 대한 것을 정하고,

크리스 세일이 다리를 들고 투구에 시동을 걸 었다.

동시에 공이 크리스 세일의 왼손을 떠나기 무섭게, 아쿠냐 주니어는 무섭게 몸통을 돌리며 배트를 휘둘렀다.

얼핏 봐도 아쿠냐 주니어의 배트와 세일의 공의 속도가 얼추 맞겠다고 생각하기도 잠시,

-따악!!!!

경쾌한 소리가 반동에 고개를 돌린 아쿠냐 주니어에게 결과를 알려주었다.

[넘겼습니다!!!! 이걸 넘겼어요!!! 이번 시즌 크리스 세일이 던진 포심 중 가장 빠른 102마일의 포심 패스트볼을 그대로 넘긴 아쿠냐 주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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