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회차 메이저리거 (85)화 (83/207)

85회

*경고* 지금 보고 계신 화면은, 조아라에서 지원하는 정상적인 경로의 뷰어가 아닙니다.해당 방식으로 조아라에서 제공하는 작품을 무단으로 추출하는 것에 사용하거나 협조할 경우, 저작권법에 위배되어 강력한 민/형사상 처벌대상이 되실 수 있으니,정상적인 경로를 통해 작품감상을 부탁드립니다.(5년이하의 징역, 5천만원 이하의 벌금 부과)----------------------------------------85화[단독] 휴스턴 애스트로스 징계가 확정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8일(한국시간)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와 관련한 징계 내용을 발표했다.

이 논란은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2차전에서 이성호 선수의 폭로로 시작됐다.

이성호 선수는 휴스턴이 2017년 가운데 펜스 쪽에 비디오카메라를 설치해 상대 팀 사인을 간파한 뒤 타석에 선 동료 타자에게 더그아웃에서 쓰레기통을 두들기거나 휘슬을 부는 방식으로 상대 팀 투수의 구종을 알려줬다는 사실을 세상에 알렸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폭로 직후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사죄와 함께 지난 5월 23일 조사위원회를 꾸린 뒤 약 5일간의 진상 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르나우 단장, 힌치 감독에 대해 2020년 1년간 무보수 자격 정지를 확정했다.

아울러 휴스턴 구단은 2020∼2021년까지 신인 드래프트 1∼2라운드 지명권을 박탈당했고, 메이저리그 규정상 최대 벌금인 500만달러 징계도 받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5월 28일 경기까지의 모든 경기를 '몰수 패' 처리 한다는 것과 투수와 타자들의 성적 또한, '몰수' 처리 한다는 것.

롭 맨 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휴스턴 구단의 사인 훔치기가 실제 경기에 영향을 미쳤는지 판단하긴 불가능하지만 그런 행동이 야기한 인식이 경기에는 상당한 해를 끼친다"고 징계 배경을 설명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 조사에 따르면 이 같은 사인 훔치기는 당시 힌치 감독과 선수들의 아이디어로 시작됐다.

이러한 사인 훔치기를 알고도 방관한 르나우 단장과 힌치 감독은 관리 소홀의 책임을 물어 중징계를 받았다.

휴스턴은 2017년. 메이저리그 2017시즌에서 31승 16패를 달성하고 있었던 만큼 징계가 철회되지 않는다면 업계에 큰 파장이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서 메이저리그 롭 맨 프레드 커미셔너는 "이런 일이 다시 한 번 있다면 더더욱 강한 징계를 줄 것" 이라며 응수를 가했고 "앞으로 메이저리그는 많은 변화를 거쳐갈 것이다. 이것이 시작점이다." 라고 말을 끝마쳤다.

이로써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 몰수 패라는 최대의 징계를 받음으로써 구단의 불명예를 피할 수 없게 되었다.

1.

조금이라도 메이저리그의 실태에 알고 있는 팬들이라면 이번 사건도 결국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과거 약물 사태와 비슷하게 사건이 묻히거나 우야무야 넘길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징계는 그 사건에 관심이 있었던 팬들이 가지고 있던 생각에 비해 완전한 의외의 결과를 가져왔다.

우선 팬들의 관심이 휴스턴 애스트로스 사건에 이목이 쏠린 만큼 조금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징계 위원회를 열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과 달리 불과 일주일이 채지나지 않아 징계 위원회를 열고 단 하루만에 표결을 했다는 점.

그리고 그 징계 내용이 발표되자 자신들이 생각했던 것 만큼 상상이상의 징계 내용이었다는 것이 모두에게 두번째 충격을 선사했다.

-미친, 이거 진짜냐? 몰수 패?? 내가 난독증이었나? 뭐지?

ㄴ 진짜임 ㅋㅋㅋㅋㅋㅋㅋ 뭐냐 31승 몰수 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 ㄹㅇ 기대도 안했는데 뭐여 ㅋㅋㅋㅋㅋㅋㅋ 기껏해야 시즌 초반이라고 벌금이나 물거라고 봤는데 ㅋㅋㅋㅋㅋ

-그러니까 징계 내용 정리하자면 이거 아님?

1. 단장, 감독 연봉 회수.

2. 휴스턴 애스트로스 구단에 500만 달러 벌금. (사상 최대)

3. 2017년 5월 28일까지 치뤘던 모든 경기 몰수 패. (그당시 28승이었고 지금 31승이니 3승 48패로 승리 몰수 패ㄷㄷ)

4. 2017년 5월 28일까지 치뤘던 모든 경기에서의 타자, 투수들 성적 또한 몰수.(알튜베 MVP 받는다고 그렇게 설레발 떨던 인간들 어쩔;;)

5. 신인 드래프트 2021년까지 1-2라운드 지명 철회. (탱킹하던 새끼들도 똑같이 징계 받자.)

만약 월드시리즈 진출까지 했으면 우승 취소까지 했을 듯... 미쳐따.

ㄴ 정리해서보니 장난 아니네.

ㄴ 롭 맨 프레드 이새끼 드디어 정신 차린거냐?ㅋㅋㅋㅋㅋㅋㅋ

ㄴ 게임에도 시청률이 밀린다는데 정신 차릴 때 되긴 했지 ㅋㅋㅋㅋㅋ 암튼 쑤아리 질러잇 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

-와. 사이다 지리네. 기껏해야 벌금이나 좀 맥일줄 알았는데 ㅋㅋㅋㅋ 이정도면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대 징계 아님? 약쟁이들보다 더 심하게 받았네.

ㄴ 롭 맨 프레드가 앞으로 징계 강화 하겠다고 함.

ㄴ 그럼 약쟁이들도 이제 1년 징계가 아니라 퇴출 당할 수도 있겠네 ㅋㅋㅋ 조심들 해라 눈팅하고 있을 약쟁이들아 ㅋㅋㅋㅋㅋ

-나 휴스턴 팬 아닌데 너무 심한거 아닌가? 기껏해야 30승정도 한건데. 이정도 중징계면.. 무슨 공산국가도 아니고 적당히 해야지.

ㄴ ㅋㅋㅋㅋㅋㅋ '나 휴스턴 팬 아닌데'는 뭐여 ㅋㅋㅋㅋㅋㅆㅂ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 전설의 ** 팬 아닌데 등장 ㅋㅋㅋㅋㅋㅋㅋ 휴지통새끼들 이제 팬이라고 하는것 조차 쪽팔리나봐?ㅋㅋㅋㅋㅋㅋ 응 몰수 패. 잘가시구연!

ㄴ 제일 좋은건 타자새끼들도 성적 몰수한다는 거임 ㅋㅋㅋㅋㅋㅋ 알튜베 이새끼 이제 몇할 치는지 두눈 뜨고 지켜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딱 대라ㅋㅋㅋ

그리고 여러 댓글 중 약 2만여개의 좋아요를 받은 댓글은 단 하나였다.

-경기내내 사구 처맞을 일만 남았네 꼬시다. ㅋㅋㅋㅋㅋㅋㅋ 앙 개꿀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구단에 대해 중징계가 확정되자 구단에서는 징계에 대해 이의 신청과 함께 단장, 감독을 해고한다는 것을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징계에 대해 이의 신청한다는 것에 여론이 너무 안좋았고 이번 사태에 대해 여러 구단의 선수들이 징계에 대한 지지 운동을 하기 시작했다.

휴스턴 팬들은 앞으로 구단의 경기를 보러가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함과 동시에 여러 불매 운동은 덤이었다.

스폰서까지 나서서 위약금 청구를 한다는 소식이 있다던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 이후로 너무 많은 인터뷰 요청에 시달리는 바람에 이후의 소식은 볼 틈이 없었다.

말 그대로 수많은 언론이 내 한마디라도 받아내려고 애썼고 심지어 스포츠 언론사가 아닌 곳까지 날 찾다보니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그중 내가 선택한 것은 나에 대해 특집 기사를 자주 내보냈던 폭스 스포츠사의 간단한 인터뷰겸 토크쇼였다.

굳이 여러 방송에 나가서 컨디션을 망치기 싫었고 전생에서는 아예 방송에 나간 적도 없었던 만큼 나름 내딴에서는 큰마음을 먹은 것이다.

"하하, 존 베네티 해설위원 님이요? 저도 기사 봤어요. 하도 주위에서 호들갑을 떨어대서... 안볼수가 없더라구요. 보면서 닭살이 조금 돋기는 했지만 완벽한 (Perfect) 투수라니요. 제겐 과분하죠."

"그렇군요. 그럼 혹시 마리아노 리베라 씨가 토크쇼에서 했던 내용도 들어보셨나요?"

"리베라 씨가 했던 말들도 영상으로 너무 많이 돌아다녀서 안 볼수가 없더라구요. 으음. 제가 98년생 2월생이다 보니 사실 과거의 양키스가 어땠는지 잘 몰랐어요. 하지만 양키스와의 이적이 확정되고 할 구단주 님과의 이야기로 듣게됐죠. 그런 과거가 있었다ㅡ 말이죠."

"오, 진짜인가요? 할 구단주가 그런 이야기까지 해줬다구요?"

"네, 제 나이가 어리니까요. 앞으로 저에게 그런 선수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조언도 함께요. 그래서 마음가짐을 조금 달리할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하구요. 아무튼 그 이후로 뉴욕양키스의 역사를 뒤져봤죠. 요샌 인터넷에 안나오는게 없으니까요. 봤는데 놀랍더라구요. 세계 최고를 다투는 메이저리그에서 그런 역사를 세웠다는게. 그래서 으음... 뭐랄까. 그런 역사의 산증인께서 저에게 그런 조언을 남겨줬다는데 있어서 정말 감사하죠. 부끄럽기도 하네요."

"부끄럽다라....  저희가 알고 있던 리와 참 안어울리는 표현이네요. 그렇다면 사람들이 리에게 퍼펙트한 투수라고 부르는데 이에 대해서 할 말은 있나요?"

으음.

할 말이라.

전생에서는 별명조차 '이성호가 이성호했다.' 였는데 퍼펙트 투수라니.

회귀 후 처음으로 마음이 간질거렸다.

미스터 K라는 얼토당토 않는 별명보다 왜 가슴에 와닿는달까,

"'Perfect'라.... 글쎄요. 저는 아직 퍼펙트 게임을 해본 적이 없는 투수라 그런걸까요? 와닿지는 않는 것 같아요. 하지만...."

"하지만?"

"퍼펙트 게임을 진짜 해본다면 알 수 있지 않을까요? 진짜 제가 퍼펙트한 선수인지 아니면 평범한 선수인지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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