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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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사안이 컸기 때문에 미국 전역이 난리가 난 만큼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안움직일래야 안움직일 수가 없었다.
게다가 그걸 밝혀낸 투수는 요즘 미국 전역에서 집중조명하고 매일 매일 새로운 전설을 만들어 내고 있는 루키 투수였다.
이제는 미국뿐만이 아니라 프로 야구라는 것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진 모두가 이번 사인 훔치기 사건에 관심을 가져버렸다.
"징계 수준은 어떻게 하실겁니까?"
롭 맨 프레드는 부하직원의 말에 잠시 생각에 빠졌다.
이미 휴스턴 애스트로스 측에서 부인하지않고 인정한 만큼 징계가 주어지는것이 맞겠지만 엄연히 규정이 있는 만큼 징계 절차는 따라야된다.
"으음. 일단 위원회랑 이야기를 해봐야겠네만......."
"무조건 중징계를 주셔야합니다."
"....그게 무슨 소린가?"
롭 맨 프레드 커미셔너의 되물음에 부하직원이 조금 강하게 의견을 내비췄다.
"시즌 초반이라 다행이지, 만약 이 사건이 1년 2년 그리고 3년까지 갔다고 생각해보십쇼."
"으음......."
"만약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리그 우승이나 월드시리즈 우승을 했다면 역사에 오점을 최대한 남기지않게 솜방망이 처벌을 하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시기가 미묘하죠."
"그렇긴하지. 아직 시즌 절반도 안지나갔으니. 그런데 그게 무슨 상관인가?"
"아직도 이해가 안가십니까? 요즘 젊은 메이저리그하면 팬들에게서 떠오르는 이미지가 뭔지 아십니까?"
"....세계 최고 리그?"
"아닙니다."
"세계 최고 야구 리그....?"
".....아닙니다. 왜 그렇게 단순하게만 생각하십니까."
"....그럼 뭔가."
"꼰대 이미지입니다. 야구는 나이 먹은 사람만 즐긴다고 알고 있더군요. 심지어 제 친구 아들이 13살인데 그렇게 생각한다고 하더군요. 심지어 10대와 20대는 메이저리그보다 게임 대회나 다른 스포츠 경기를 많이 본다고 합니다. 이제 좀 이해가 가십니까?"
"그러니까.... 자네 말은."
"이번 기회에 도려낼건 도려내고 붙일건 확실히 붙여야된다고 생각합니다. 메이저리그가 좀 바뀌고 있구나 생각이 들 정도로요."
"으음."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만큼 부하직원의 말이 일리가 있었다.
갈수록 떨어져가는 관객수, 광고료, 시청률.
심지어 팬들마저 고령화에 너무 치우쳐져 있는 만큼 언제 어떻게 어디서부터 고쳐야되나 커미셔너로 취임하고 가장 골칫거리로 생각했던 것들이다.
언론에서야 역대 최고의 중계권료라고 떠들어대지만 이것도 몇년 뒤라면 필히 정체기에 놓여 위기에 처할 것으로 이미 예상도 하고 있었다.
하지만,
"단순히 중징계를 준다고 해서 떠난 팬들이 돌아오지는 않겠네만."
"그말도 맞습니다만, 지금 메이저리그에서 중요한건 오랜 전통을 깨고 한발자국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21세기에 배트플립으로 보복구를 던지는 것이 말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흠"
"그리고 하나 더 있습니다. 이번 사건을 늘 그렇듯 우야무야 넘기게 된다면 타스포츠 팬들이 어떤식으로 생각을 할까요?"
"그거야...."
"그리고 선수들은요? 당장 리가 인터뷰에서 폭로했던 일 이후로 며칠이 지났는데 마이크 트라웃, 브라이스 하퍼, 다르빗슈 유, 다나카 마사히로 등등 미국 일본 인기를 이끄는 선수들이 작심 발언 했잖습니까. 그들을 멍청이로 만드실 작정이십니까?"
"..."
"한국이야 말할 것도 없고요. 거기는 리의 인터뷰 한마디에 이미 휴스턴 선수들의 SNS와 구단페이지를 닫게 만들었더군요. 근데 이상황에서 처벌 수위가 약하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으음. 알겠네. 알았어. 이해는 됐네. 하지만...."
"뭐가 그렇게 걱정이십니까. 지금 노조들도 중징계에 대해 찬성 입장을 표명했고 당장 징계 위원회를 열기만 하면 되는 것을."
"후우......"
롭 맨프레드가 한숨을 내쉬며 미간을 찌푸렸다.
부하직원의 일갈이 기분 나쁠 법도 했지만 자신이 커미너셔로 임명될 때부터 보좌를 해온 그가 필히 틀린 말을 자신을 종용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거기다 자신도 이미 이번 일이 훗날의 메이저리그에 큰 영향을 끼칠 것도 알고 있었다.
'저것이 맞는 결정이긴 하겠지... 하지만......'
문제는 그렇게 생각을 하지않는 팬들도 있다는 것이다.
휴스턴 애스트로스라는 구단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손꼽히는 빅마켓이다.
그런 빅마켓인 구단이 중징계를 받게 되면 떠나는 팬들도 있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징계 기간 동안 수익이 적어질 것이 확실해질 것이고.
안그래도 떨어져가는 수익성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데 메이저리그의 한 기둥인 구단이 날아가버린다?
그만한 끔찍한 결과도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자신은 어떻게 해야할까?
직원의 충언을 무시하고 본래 메이저리그 전통대로 해야될까?
아니면...... 직원의 충언대로 이번 사건을 통해 메이저리그가 달라지고 있음을 알려야될까?
툭, 툭, 툭, 툭, 툭.
손가락으로 탁자를 세차게 두들겼다.
고민이 깊어지는 만큼 리듬따윈 없는- 그런 움직임이었다.
'어떻게 해야..... 이 문제가 해결될까.'
사건의 중대함을 볼 때 어중간해선 절대 안된다.
전통대로 할 거면 전통대로.
중징계라면 중징계로.
애매함이 있다면 그것 또한 만인의 비웃음과 트집을 살뿐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될까.... 아!!!!!'
그순간 문득 한 선수가 떠올랐다.
이 사건의 시초, 발단을 만든 선수.
그선수가 자신의 머릿속에 갑자기 떠오른 이유가 무엇일까?
'........분명 영웅이 되고 싶지도, 악당이 되고 싶지도 않다고 했지?'
롭 맨 프레드는 간만에 번쩍 떠오르는 아이디어에 자리에서 번쩍 일어섰다.
"그래, 그래, 그래. 그거라고!!! 그걸 만드는거야. 영웅!(hero!) 악당!(Villain)"
1.
사인 훔치기.
휴스턴 애스트로스 사인 훔치기 사건.
그일이 있고 난 뒤 며칠의 시간이 흘렀다.
그간 뉴욕 양키스는 사건이 터진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안좋은 분위기를 이용해 2차전의 사바시아와 3차전의 피네다의 호투에 2승을 거머쥐고 스윕 시리즈를 달성했다.
그리고 4차전에서 루이스 세베리노는 인터뷰에서 휴스턴에게만은 절대 지고 싶지않다ㅡ 라고 한 것처럼 악바리 가득한 투구로 7이닝 14K 무실점으로 압도적인 승리를 했고
2017년 5월 27일 오클랜드와의 시리즈가 시작됐다.
오클랜드와의 시리즈의 1차전은 우천 취소로 다음 경기로 미뤄졌고 2차전에서 다나카 마사히로의 6이닝 3실점 투구에 경기를 지켜내 승리해 휴스턴과의 시리즈부터 총 5연승 행진을 이어나갔다.
그리고 28일 내 열번째 등판일.
내일 내가 등판할 오클랜드와의 시리즈가 뉴욕에서 치뤄지는 만큼 경기를 앞두고 실비아가 집에 찾아왔다.
실비아의 집도 있었지만 스스로 오고 싶다고 해서 흔쾌히 허락했다.
그리고 요즘 그녀가 뭔가 모를 고민을 가지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해결이 될 때까지 언제든 집에 찾아와도 좋다고 대답했다.
"흐읏!"
손가락을 휘저을 때마다 몸을 움찔거리며 신음을 낸다.
말리려는 것 처럼 내 팔을 꽉 쥐고 있지만 다리는 더 벌린다.
침대 위에 겹쳐앉아 손가락으로 분홍색 질을 건드리고 있었다.
"아, 아, 아앙..... 리...."
저번처럼 애무를 정성스레 하지 않았다.
실비아가 잘 젖는 몸이라는걸 두번의 관계를 통해 깨달은지 오래였으니까.
가슴을 핥으며 잔뜩 젖은 보지를 손가락으로 가볍게 건드렸다.
"하윽."
동시에 들려오는 달콤한 신음소리.
맨 레이가 그랬던가.
여자의 몸은 악기라고.
나도 그말에 동의한다.
손이 움직이는데로 저렇게 달콤한 음율을 내뱉는 것을 보면,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
나를 꽉 껴안으며 달뜬 신음소리를 내뱉을 때 충분히 젖은 것을 확인하자 몸을 살짝 뒤로 내뺐다.
이미 젖은 만큼 내 흥분도 끌어올리고 싶어서.
"실비아, 손으로 잡아봐요."
"하으으... 이,이렇게요?."
동시에 기둥에 우악스런 힘이 느껴진다.
오랜만의 섹스라 그런걸까.
흥분 가득찬 실비아만큼 나도 크게 흥분해서 세게 움켜쥐는게 나쁘지않았다.
"진짜 신기해요. 아깐 작았는데."
"그럼 직접 봐볼래요? 매번 손으로나 잡았지 가까이선 본 적 없잖아요."
"진, 진짜요?"
그럼, 그 말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르겠다.
처음 관계를 가진 만큼 펠라치오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는 여자들도 있다 들어서 실비아도 혹시 그럴까 걱정했는데, 다행이었다.
"한번 가까이서 봐바요."
봐보라는 말에 고개를 기우뚱하며 침대에서 일어난 실비아가 내 앞에 섰다.
그리고 허리를 살짝 숙이더니 자지를 툭툭 건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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