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회차 메이저리거 (45)화 (44/207)

45회

*경고* 지금 보고 계신 화면은, 조아라에서 지원하는 정상적인 경로의 뷰어가 아닙니다.해당 방식으로 조아라에서 제공하는 작품을 무단으로 추출하는 것에 사용하거나 협조할 경우, 저작권법에 위배되어 강력한 민/형사상 처벌대상이 되실 수 있으니,정상적인 경로를 통해 작품감상을 부탁드립니다.(5년이하의 징역, 5천만원 이하의 벌금 부과)----------------------------------------45화하루가 지나가고 보스턴 레드삭스와 뉴욕 양키스의 밤비노 시리즈가 시작되는 27일의 날이 밝았다.

평소라면 기지개를 피고, 실비아에게 배운 필라테스로 찌뿌둥한 몸을 풀어주고, 실비아와의 통화로 하루를 시작했겠지만, 오늘만은 달랐다.

누가 봤다면 잠이 덜 깨 침대 위에서 허공을 멍하니 쳐다보고 있다고 생각했겠지만,

"이게 뭐야,"

자다 일어났더니 갑자기 눈앞에 떠오른 한 창을 바라봤다.

[단계별 미션 지급!]

[해당 미션은 야구의 부흥을 위하여 야구의 신이 특별히 제작한 미션입니다.]

[클리어 시, 특별 보상이 주어지며 클리어하지 못한다고 해도 불이익은 없습니다.]

[미션 1. 인스타그램]

[스포츠 선수 중 가장 많은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얻어내세요.]

[현재 1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팔로워가 늘어날수록 단계별 보상이 지급됩니다.]

[1위를 갱신할 경우, 최종 보상이 지급됩니다.]

[최종 보상: 소원 1회권]

그때 줄줄이 떠오르는 창에 어벙한 것도 잠시, 어제 오랜만에 만났던 야구의 신이 했던 말이 기억이 났다.

"허, 참.... 그러니까"

어제 신이 선물이랍시고 주고 간 게 이거였구먼.

어쩐지.

어깨를 툭 치고 가며 '이건 선물'이라며 실실거리고 도망가더니만.

'뜬금없이 찾아와 SNS 이야기한 것도 그렇고.'

어제 그 선물이라는 것을 찾으려고 그렇게 애쓰다가 결국 포기했건만,

이제야 아귀가 맞는다.

SNS를 이용해서 야구의 인기 좀 높여볼 심산인 것 같은데....

물론 스마트 시대인 만큼 SNS를 이용한다면 장기적으로 야구의 팬들을 더 끌어모을 수 있다.

수요가 있다면 공급이 있듯이 개인의 팬이 있다면 개인이 활동하고 있는 팀이나 리그에 관심을 가지기 마련이니까.

결국은 팬이 많아질수록 야구의 인기와도 직결되는 문제였다.

그동안 내가 야구의 인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SNS를 안 한 건 순전히 과거 트라우마 때문이었는데.....

이른 아침부터 신이 친절히 트라우마를 극복하라며 건네준 깜짝 선물에 완전 얼이 빠졌지만 특별보상안에 눈이 돌아가자 잠이 확 달아났다.

"뭐?!! 소원 1회권?"

소원 1회권이라면, 원하는 것을 뭐든지 얻을 수 있는 어마어마한 보상이다.

한마디로 내가 20년 뒤에 다시 회귀시켜주세요~ 라고 한다면 소원권을 활용해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

물론 처음 계약했을 때 들었던 데로 한나라의 왕이라던가 갑작스럽게 다른 차원으로 이동해서 용사의 꿈을 꾼다던가….

이런 것들은 불가능하겠지만 애초에 그런 걸 바랄 내가 아니다.

'요망한 신 같으니라고'

이렇게 된다면 정말 안 하려야 안 할 수가 없다.

내 트라우마를 없애고 야구의 부흥을 다시금 일으키기 위해 과도한 인과율이 필요할지 모르는 소원권까지 뿌리다니.

물론 미션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라는 넘사벽 스포츠 스타가 있지만....

단계별 보상도 있다고 하고

혹시 모르지 않는가?

내가 정말 넘을 수 있을지.

'그나저나 마이크 트라웃이나 브라이스 하퍼 인스타 팔로워가 몇이었지?'

침대 위에 놓여있는 휴대폰으로 검색해보자.. 그 결과는 생각보다 심각했다.

'뭐? 200만 명도 안된다고?'

마이크 트라우트는 150만 명대에 그쳤고 브라이스 하퍼는 그보다 낮은 140만 명대였다.

'현재 메이저리그 간판스타들이 겨우 150만에 140만 명....'

나는 야구의 신이 시스템을 통해 건네준 미션이 생각보다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다. 현재 야구를 보는 팬 중 대다수가 나이가 있는 만큼 SNS를 하지도 않을뿐더러 젊은 팬들은 축구나 럭비, NBA에 관심을 가지니 말이다.

'허, 그러니까 젊은 층들을 끌어내라는 것 같은데.'

흐음..

잠시 고민했지만, 답은 결국 하나뿐이었다.

어차피 불이익도 없을뿐더러 언젠가 해야 했을 일들을 일찍 하는 것 뿐.

거기다가 보상도 받을 수 있을 테니.

곧바로 생각을 정리하고 이것에 대해 조언을 받기 위해 내 전담 에이전트인 에밀리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에밀리, 인스타그램 계정을 하나 만들려고 하는데요....

1.

뉴욕 양키스팀 동료들. 그들 중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많은 선수는 의외로 많이 없었다.

오히려 SNS를 안 하는 사람이 더 많았다고 보는 게 맞을 정도로 하는 사람이 적었다.

그나마 많았던 선수는 일본에서 국민 투수로 칭송받고 있는 다나카 마사히로와 뉴욕 양키스의 아롤디스 채프먼 정도였는데.

이마저도 50만 명이 채 되지 않았다.

최근 들어 애런 저지의 팔로워 수가 10만 명으로 좀 늘었다고는 하지만.... 전생에 내가 100만 명대였던 것을 생각해보면 턱없이 부족했다.

하지만 도움이 필요한 입장에서 찬밥 더운밥 가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니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채프먼과 다나카에게 다가갔다.

"채프먼, 다나카! 잠깐 이야기 좀 할 수 있어?"

"응? 리. 무슨 일이야?"

"그러게, 이 시간이면 몸 풀고 있을 시간 아닌가? 3일 뒤 등판이잖아."

"곧 하러 갈 건데 부탁할 게 있어서“

주머니 속에 있던 휴대폰을 꺼내 그들에게 내밀었다.

"나중에라도 인스타그램 계정 만들건대 혹시 홍보 좀 해줄 수 있어?"

"뭐? 인스타?"

그에 뒤에서 이야기를 듣고 있던 애런 저지가 장난기 가득한 목소리로 내 어깨를 감싸며 촐싹거렸다.

"오우, 리. 뭐야. 드디어 너도 SNS에 빠져들기로 한 거야?"

"손은 좀 치우고. 잘됐네. 애런 너도 홍보 좀 도와줘"

"당연히 도와줘야지. 헤이! 친구들! 리가 인스타 계정 만든다는데? 홍보 좀 해달래!"

"뭐? 리가? 그 야구밖에 모르는 놈이? 리, 진짜야?"

에런 힉스가 눈을 동그랗게 뜨며 묻자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다.

"에이전트 쪽 사람들도 만들면 좋다고 해서. 한번 만들어보려고."

하지만 양키스의 선수진은 의외로 인스타에 부정적이었다.

"리, 다시 생각해보는 게 어때? SNS는 독이라고

. 심지어 넌 올해 데뷔했잖아."

"괜찮아. 어차피 회사에서 관리해주기로 했거든."

"아, 그래?"

내 대답에 에런 힉스가 간단히 수긍했지만,

뭐 사실 SNS를 반대하는 선수들의 말이 틀린 말은 아니다.

훗날에도 SNS에서 선수들끼리 공개적으로 싸웠던 걸 생각하면....

그만큼 추한 것도 없겠지.

다만 앞서 말했다시피 회사 차원에서 에밀리가 관리해주기로 했으니 내게 그런 문제가 일어날 확률은 낮았다.

-찰칵!!

그때 애런 저지가 휴대폰을 들이밀며 씩 웃는다.

"오우, 리, 지금 고민하는 표정 맞지? 역시 잘생긴 놈이라 그런지 그냥 찍어도 멋있네. 오히려 내 팔로워만 늘겠는데? 킥킥. 사실 리, 네 개인 사진 원하는 팬들이 내 인스타에 와서 댓글 달고 그랬거든."

"아, 진짜?"

"응, 그래서 언제 한번 사진 찍으려고 했는데 기회가 왔으니 찍어보자고. 나 말고도 다른 애들도 다 그런 연락 받았을걸? 킥킥, 자 애들아! 지금이 기회라고. 찍자고, 리가 피하기 전에"

애런 저지의 말에 SNS를 하는 선수들이 앞다퉈 카메라를 들이밀기 시작했다.

"리, 좀 웃어보라고. 가만히 있어도 잘생긴 건 알겠는데 넌 웃어야 해. 웃는 것만 올려도 백만 팔로워 일걸?"

"나도 덕 좀 보자고. 전엔 인스타 댓글 보는 재미로 살았는데 요샌 리의 얘기뿐이라고."

그렇게 가위바위보까지 해가며 순서를 정하고 나와 셀카를 찍으려는 선수들을 잠시 어벙하게 쳐다봤지만, 순간 미션 보상이 떠올라 그저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찰칵!

2.

오늘 오후에 있을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를 위해 오전에 있는 팀 마무리 훈련을 마치고 라커룸으로 들어섰다.

원래라면 샤워실을 가 목욕을 하겠지만 오늘만은 달랐다.

평소와 달리 양키스의 선수단들이 모두 라커룸에 모여있었는데 이는 훈련이 끝나고 흩어지지 말라는 감독님의 전언 때문이었다.

그때 문이 열렸고 조 지라디 감독과 코치진들과 낯이 익고 내 또래로 보이는 흑인 선수가 들어왔다.

-짝!

"자, 다들 주목해봐."

조 지라디 감독이 손바닥 소리를 내며 양키스의 선수단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리고 잠시 자신의 손목시계를 살펴보니 입을 열었다.

"으음... 방금 뉴스 났을 거라 다들 모르겠지만 오늘 우리 뉴욕 양키스에 한 선수가 합류했다. 자. 서로 인사하도록."

조 지라디 감독이 옆으로 비켜서며 자신에게 쏠렸던 시선을 슬쩍 비켜주며 옆에 있던 어려 보이는 선수에게 손짓했다.

그에 선수단들이 조 지라디 감독과 같이 들어온 선수에게 이목이 쏠렸는데.

"반갑습니다. 오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넘어온 로날드 호세 아쿠냐 블랑코 주니어

(Ronald Jose Acuna Blanco Jr) 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수십 명의 선수들의 시선에도 부담스러워하기는커녕 씩 웃으며 인사하는 그는, 내가 조 지라디 감독에게 추천했던.

로날드 호세 아쿠냐 블랑코 주니어였다.

(Ronald Jose Acuna Blanco J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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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시는 후원쿠폰들 정말 잘받고 있습니다 글쓰는데 힘이 되요.ㅎㅎ

그리고 하렘에 관해서 질문주시는 분들이 꽤 있으신데

일단 3명정도 생각 중입니다. 많은 히로인을 공기화 시키고 싶진 않아서요 ㅠㅠ

천천히 등장할 예정입니다.ㅎㅎ (현재 전개가 좀 느린 것 같아서 조금씩 빠르게 진행 시킬거에요. 그러다보면 등장하지 않을까요?)

테그에 약간의 하렘이라고 수정했습니다.

느린 전개라 기대해주시는 전개가 늦어져 죄송합니다.

댓글로 피드백 해주시는것들 참고하고 있습니다.

오늘 3편 올렸는데 하나를 11시 59분 59초에 올려버렸네요 ㅋㅋ 오해없으시길!

오늘도 읽어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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