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회차 메이저리거 (42)화 (41/207)

42회

*경고* 지금 보고 계신 화면은, 조아라에서 지원하는 정상적인 경로의 뷰어가 아닙니다.해당 방식으로 조아라에서 제공하는 작품을 무단으로 추출하는 것에 사용하거나 협조할 경우, 저작권법에 위배되어 강력한 민/형사상 처벌대상이 되실 수 있으니,정상적인 경로를 통해 작품감상을 부탁드립니다.(5년이하의 징역, 5천만원 이하의 벌금 부과)----------------------------------------42화보스턴에 위치해 있는 뉴욕 양키스의 선수단 숙소.

조 지라디 감독과 코치진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그러니까 지금 있는 선수들 중에서 몇몇이 트레이드 될 수도 있다는 겁니까?"

한 타자 코치의 말에 조 지라디 감독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네. 알다시피 지금 외야진들이 엉망이야. 심지어 지금 브렛 가드너의 자리를 메꾸고 있는 앨스버리는 나이도 있지않나. 그래서 캐시먼 단장이 결국 결심을 했다더군."

"결국 그렇게 됐군요.... 그런데 아직 4월이잖습니까? 구단들이 쓸만한 선수들을 내놓을까요?"

"그거야 우리가 어떤 댓가를 치르냐에 따라 다르겠지. 그리고 구단마다 도둑놈들 하나씩은 있지않나? 연봉 보조 조건으로 로또 한 번 긁는셈 칠 수도 있다더구만."

"앨스버리의 나이도 나이지만.... 브렛 가드너도 나이가 어느덧 서른 중반입니다. 이번 시즌으로 시즌을 끝낼 것도 아닌데.... 굳이 무리를 해서까지 영입할 필요가 있을까요?"

다른 코치진들이 한 코치의 말에 동시에 고개를 끄덕였다.

같은 생각이라는 듯.

그에 조 지라디 감독도 동조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하네. 그래서 구단에서 건네받은 마이너리그 외야수 자원을 찾아보려했네만.... 썩 질이 안좋더군. 그나마 싹이 보이는 놈들은 어디 한군데씩 꼭 문제가 있으이. 그래서 방금 전에 통화 했던 캐시먼 단장에게 차라리 싹이 보이는 어린 자원을 구해달라고 전해뒀고. 자, 이제 자네들이 일할 차례야. 구단 스카우터들이 봐둔 자원들도 있겠지만 자네들이 눈 여겨본 애들 몇 정돈 있지않나? 이왕 이번 기회에 데려와보자고."

그에 코치진들이 그동안 봐온 선수들을 하나씩 나열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쓸만해보이면 NFS(이적 금지)를 구단에서 선언한 선수였고 데려와볼만한 선수를 부르면 무언가 부족하거나 차라리 양키스의 마이너리거 자원들을 데려오는게 나을 정도의 수준을 가진 선수들이였다.

결국 한,두시간동안 회의끝에 답은 나오지않았고 자리를 파했다.

코치진들이 각자 방으로 떠나자 조 지라디 감독이 골을 비볐다.

"끙.... 이것 참 답이 안나오구만."

자신도 현재 팀 스쿼드에서 지나치게 큰 결함이 있는 것을 안다.

평소라면 다음 시즌을 위해 당장 있는 자원으로 버텨보겠지만....

이번 시즌 대권에 도전하는 양키스 입장에선 작은 결함 마저 없어야되는 상황.

지금은 어찌어찌 버티고 있지만 공든 탑은 잘못끼운 하나의 나사만으로 무너지는 법이다.

그것을 아는 조 지라디 감독은 골이 아파왔다.

-똑똑.

-똑똑.

그 때, 조 지라디 감독이 있던 방문을 누군가 두들겼다.

"응? 누군가. 혹시 급한 일이 아니면 다음에 오고, 급하다면 들어오게. 조금 머리가 아프구만. 허허."

조 지라디 감독의 말에도 불구하고 한 선수가 들어왔는데, 그것에 당황했던 조 지라디 감독은 들어온 사람을 확인하자마자 순간 눈을 동그랗게 떴다.

"응? 자네가 무슨 일로 왔는가?"

"저.... 감독님. 엿들으려고 하는건 아니었습니다만.... 혹시 값싸면서 좋은 유망주가 필요하신겁니까? 그것도 외야수 자원으로요."

그것은 바로 이성호였다.

1.

뉴욕 양키스의 단장실.

캐시먼 단장은 아까 전에 조 지라디 감독에게서 온 전화를 받고 나눴던 이야기를 떠올렸다.

"리가.... 뜬금없이 감독실에 찾아와 선수 하나를 추천했다라... 그것도 외야수로? 허."

캐시먼 단장의 독백에 존 비서관이 입을 열었다.

"방금 스카우트 팀에게 연락 받았는데.... 그다지 유망한 선수는 아니랍니다. 음.... 그러니까"

존 비서관이 구단 직원에게서 메세지로 온 아쿠냐의 정보를 보며 그대로 읊었다.

"2014년에 드래프트를 참가했지만 큰 관심이 없었고 10만 달러 정도의 보너스를 받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입단했고 2015년 루키레벨에서 55경기 .269/.380/.438 4홈런 18타점과 도루 16개를 기록했으며. 2016년은 싱글A에서 시즌 도중 팔목 부상을 당해 약 네 달 가까이를 결장했다고 합니다."

그에 캐시먼 단장이 오른쪽 눈썹을 들썩였다.

"그러니까 10만달러짜리 로또를 애틀란타에서 긁었는데 본전도 못건졌다는겐가? 심지어 팔목이 날아갈만큼 부상을 입었고? 그리고 그 선수를 리가 추천한게고?"

"이 기록들만 보면 그냥..... 루키 레벨에서 하위타선 정도나 맡을 법 한데.... 음... 2016시즌이 끝나고 좀 재밌는 일이 있었답니다."

"무슨일?"

"2016시즌이 끝나고 재활에 집중해 호주 프로야구 리그에 참가하였는데..... 20경기 .375/.446/.556 2홈런 13타점 10도루를 기록했답니다."

"호주 프로야구 리그?"

"네.."

"호주 프로야구라...."

호주 프로야구 리그.

잘모르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호주 프로야구 리그는 메이저리그 내에선 꽤 유명했다.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에서 뛰어난 유망주들이나 메이저리그나 마이너리그의 팀에게 스카우팅을 받으려고 뛰기도 하는 곳.

다만,

"수준이 낮은 곳이지. 평균 구속이 130대야. 리의 고향인 대한민국에서도 140대인데 말이지."

수준은 생각보다 훨씬 더 낮은 곳이다.

대부분의 투수들이 평균적으로 던지는 패스트볼이 약 85마일(135km) 언저리에 머물러 있고, 변화구 구속은 약 75마일(120km), 120km대에 머물러 있다.

당장 싱글 a에서도 부진할 법한 선수들이 혹은 뛰어난 유망주들이나 베테랑들이 적은 경기 수에 메리트를 느껴 시즌 시작 전에 가끔 몸을 풀어주기 위해서 거쳐가는 곳.

그것이 호주 프로야구 리그의 현 주소지다.

"아시다시피 당장 저희 마이너리그에 있는 더블 A 타자들이 호주 프로야구에서 뛴다면 리가 추천했던 선수와 비슷한 혹은 그 이상의 성적을 낼 수 있을 겁니다. 그걸 못해서 안뛰는게 아니죠."

존 비서관의 말에 캐시먼 단장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지. 그걸 못해서 안뛰는게 아니었지. 근데 왜... 리가 뜬금없이 이 듣도보도 못한 선수를 추천했느냐. 그것을 우리가 알아내야지."

사실 캐시먼 단장 입장에서 10만달러 샤이닝 보너스를 받고 입단해 루키레벨 리그에서도 죽을 쓰고 있는 선수를 데려오는건 눈 한번 깜빡 하는 것만큼 쉬운 일이었다.

다만 궁금한 것이 이 듣도보도 못한 선수를 리가 어떻게 알고, 무슨 이유로 추천 하는가에 대해서다.

"솔직히 전 별로 추천드리고 싶진않습니다. 어차피 이번 시즌 대권을 노릴 것이라면 트레이드는 해야되니.... 특급 유망주 서넛 내주고 주전 선수 받아오심이... 마침 마이애미에서도 연락이 왔다고 하는데.."

사실 대안이 없는 것은 아니다.

뉴욕 양키스의 간판 스타이자 코어4의 멤버로써 메이저리그를 호령했던 데릭지터가 CEO로 있는 마이애미 말린스.

그 곳에서 연락이 왔으니까.

그에 캐시먼 단장이 성호가 추천했던 선수를 들었을 때와 다르게 고개를 시원하게 끄덕였다.

성호가 추천했던 평범했던 선수와 달리 이쪽은 확실했으니까.

"지안카를로 스탠튼이라 흠..."

지안카를로 스탠튼.

금보다 귀하다는 거포이면서 동시에 수비까지 잘하는 외야수.

2010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매년 평균 30홈런을 치는 일명 거포 외야수다.

하지만 시원한 고갯짓도 잠시, 캐시먼 단장이 이마를 찌푸렸다.

"그렇지만 거긴 요구조건이 너무 과해.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비렉슨,헬비오,다이슨을 내달라고?"

문제는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부르는 값이 너무 비싸다는 것.

비렉슨. 헬비오. 다이슨.

유망주 BA 랭킹에서 10위 안에 늘 들어가고 팀 내 프린터에서도 몇 년만 지나면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할 수 있다고 판단하는 특급 유망주들이다.

캐시먼 단장은 마이애미 말린스의 단장인 마이클 힐이 내부른 조건에 혀를 내둘렀다.

"걔내들이 외야수였다면 당장 올리고도 남았을 놈들이라고. 근데 이 놈들을 묶어서 주라니. 거기다가 뭐? 연봉 보조도 안해준다고? 쓰레기 같은 놈들. 어차피 2017년 뒤에 FA로 풀리니까 한몫 잡을 생각 뿐이더군."

'걔네 중 한명이 외야수였다면 좋았을텐데' 라고 말을 이으며 캐시먼 단장이 혀를 찼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쉽사리 조건을 거절하진 못했는데.

'당장 대권에 도전하기에 확실한 카드는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확실하다'

가격이 비싼만큼 비싼 값을 하는 타자였다.

하지만 FA기간이 2년도 안남은 시점에서 구단의 미래를 책임질 특급 유망주 셋과 비싼 연봉을 감당하기엔 그동안 페이롤에 깃들인 노력들이 하루 아침에 사라진다.

"쯧, 둘 정도라면 보내주겠지만... 안되겠지?"

"단호하더군요. 그럴바엔 2년 더 쓰겠다는 속셈이더군요."

"후... 마음 같아서는 그냥 데려오고 싶은데..... 너무 쾌씸 하단 말이지. 허, 셋에 연봉까지 감당하라니. 도둑 놈들."

앞서 말했다시피 스탠튼은 이미 메이저리그에서 검증된 외야수 자원 중 하나였다.

거기에 30개의 홈런과 수비까지 준수하니 캐시먼 단장은 내심 망설여졌다.

팀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특급 유망주 셋을 내보내고 연봉까지 100% 감당하는 선에서 검증된 자원을 데리고 올지 말지.

당장 이틀 뒤에 경기가 있는 만큼 결정은 빨라야된다.

캐시먼 단장의 고민이 길어지고 있던 차에 존 비서관이 입을 열었다.

"차라리 이렇게 하심이 어떠십니까?"

"어떻게?"

무슨 좋은 수라도 났나 싶은 캐시먼 단장이 재빨리 대답했다.

"우선 리가 추천했던 선수를 트레이드로 데리고 오는겁니다. 솔직히 말해서 루키 레벨의 리그에서 그정도 성적을 가진 선수면 아무리 시즌 전에 호주 프로야구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고 해도 값은 싸지않겠습니까? 애틀란타는 웬 떡이야 하고 기껏해야 쓸만한 유망주 한,두명 요구하겠죠. 그리고 일단 써보고 아니다싶으면 스탠튼을 데려오심이..."

"흐음... 나쁘진않네만..."

아니, 오히려 좋은 방법이다.

어차피 10만 달러에 선수를 데려온 애틀란타 입장에선 그 좋은 양키스의 팜에서 쓸만한 유망주 한,두명 받는건 말 그대로 대놓고 치는 사기나 다름 없었으니까.

어차피 이번 보스턴 시리즈는 최근 컨디션이 좋은 5선발인 세베리노와 1선발인 다나카 마사히로가 등판한다.

'거기서 1승 1패만 해도... 팬들도 어느정돈 인정해주겠지. 흠!'

이렇게 되면 결국 답은 정해졌다.

"존, 당장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단장에게 연락을 넣어주게."

"예, 알겠습니다. 단장님."

"아, 그것보다 리가 추천했던 선수의 이름이 뭐라했지? 꽤 길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호세?"

"로날드 호세 아쿠냐 블랑코 주니어

(Ronald José Acuña Blanco Jr.) 입니다. 단장님."

"허허.. 줄여 아쿠냐 주니어라..... 고놈 참 이름 하나 만큼은 야구 잘하게 생겼고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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