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회차 메이저리거 (40)화 (39/207)

40회

*경고* 지금 보고 계신 화면은, 조아라에서 지원하는 정상적인 경로의 뷰어가 아닙니다.해당 방식으로 조아라에서 제공하는 작품을 무단으로 추출하는 것에 사용하거나 협조할 경우, 저작권법에 위배되어 강력한 민/형사상 처벌대상이 되실 수 있으니,정상적인 경로를 통해 작품감상을 부탁드립니다.(5년이하의 징역, 5천만원 이하의 벌금 부과)----------------------------------------40화에밀리가 가져온 소식은 꽤 신선했다.

아니, 신선했다 보기에는 예상치 못했달까.

그만큼 좀 예상치 못했던 이야기였다.

"그러니까,  다큐멘터리 제작이요?"

"음...네. 솔직히 리가 인터뷰 같은걸 꺼려해서 거절하고 있었는데 리의 고향에 있는 한 방송사에서 리의 다큐멘터리를 찍고 싶다네요?"

"아니..... 전 아직 경기를 많이 뛰어보지도 못했는데."

"그래서 일정은 꽤 길거래요. 애초에 3부작에서 4부작까지 꽤 장편으로 잡고 있나봐요. 촬영 기간은 2개월 정도 될 거라고 하던데. 일상생활은 딱히 찍진 않을거라고 하고 경기나 인터뷰에 관해서 집중할 생각이라네요? 그 점이 이상하긴 하지만...."

"흠.... 방송사가 어디랬죠?"

"어... 잠시만요."

잠시 휴대폰을 들여다보던 에밀리가 재차 답했다.

"BMC 미디어라고.. 리의 고향인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3사 공중파 채널 중 하나라고 하는데요?"

"BMC라.."

현재 한국에서 자신의 경기를 중계하고 있는 방송사다.

흠... 다큐멘터리라..

예감은 좋은데 왜 꺼려지는걸까.

전생에서 언론이나 방송사들에게 너무 데여봐서 그런가?

물론 BMC 사와는 전생에서 2020년 이후 데뷔한 나와 별 다른 접전이 없었긴 했다.

전생에서는 BSS 라고 BMC와의 경쟁사인 공중파 방송국에서 2020년부터 메이저리그 중계권을 따내 나와 연관이 많았으니까.

그리고 그 놈들은 상당히.

'악질이었지. 기자나 방송국 직원이 유명인들 상대로 갑인줄 아는 놈들.'

그래서 이번 생에서는 꼭 해야될 인터뷰가 아니었다면 피해왔던 것인데.....

"BMC라..... 흠"

내가 심각하게 고민하는게 엿보였는지 에밀리가 눈치 빠르게 말을 이었다.

"당장은 대답 안해주셔도 되요. 알다시피 시즌은 기니까요. 올스타전 이전까지만 답변해주라고 하더라구요. 자기들도 준비해야할 것이 많으니까. 그리고 특이하게...."

"특이하게?"

"음... 잘못 번역이 되서 왔는진 몰라도 기획이사 기석 킴이라는 사람이 직접 리를 만나보고 싶다더라구요. 거절해도 상관없지만......"

역시는 역시인가.

한국 언론사들 질린다 진짜.

"직접 찾아오라던가요? 한국으로? 아니면 기자 하나 보낼테니 인터뷰라도 하라던가요?"

조금 내 음성이 높아졌는지 에밀리가 눈에 띄게 당황하기 시작했다.

"아,아뇨. 그게 아니라 기석 킴이라는 이사가 있는데 직접 미국으로 올테니 시간 좀 내달라고....."

"네?"

"그래서 특이하단거에요. 단순히 팬심때문에 그런걸까요? 알아보니 한국에선 직원 몇 명만 보내주는게 관례라는데"

그게 맞다.

그래서 전생에서도 BSS사에서 직원 몇 명보내고 강제로 인터뷰 따게끔 압박하고 그랬었지.

그리고 내가 참다참다 거절하니까

내 투구가 어쩠다느니, 포스트시즌 기록이 어떻다드니, 올해도 사이 영상 근처도 못갔다느니 18년째 유망주라느니 개소리를 해대며 까대기도 했다.

그래서 왠만하면 언론사들과는 엮이고 싶은 생각이 없었는데....

"흠.... 일단 고민 좀 해볼게요."

전생에 인연이 없었던 BMC사와의 다큐멘터리라.

왠지 흥미가 솟구친다.

1.

에밀리와 성호가 카페에 만나고 있을 때

뉴욕 단장실.

똑똑.

"존입니다. 단장님."

"들어오게."

"안녕하십니까 단장님."

"그래, 어쩐 일인가? 자네 분명히 퇴근 한다 했을텐데....."

퇴근 시간이 다 돼 퇴근을 준비하던 자신의 비서관 존이  갑자기 단장실을 찾아오자 의아했다.

"보고드릴게 있습니다."

조금 심각해보이는 존의 얼굴에 존을 반갑게 맞이했던 캐시먼 단장의 표정이 급격히 굳었다.

"나쁜 일인가? 좋은 일인가?"

제발 나쁜 일이 아니길.

지금 양키스는 연승의 가도를 달리며 절정에 치닫고 있다.

이 상황에 평소 표정 변화가 크게 없던 존이 저리 심각해 할 정도라면....

혹시나 하는 생각에 심장이 철렁해진 캐시먼 단장이 주먹을 쥐었다. 그리고,

".... 나쁜 일입니다. 생각보다 심각한."

-탕!!!

존의 대답을 들은 캐시먼 단장이 책상 위를 내려쳤다.

"자네가 그리 말할 정도라면.... 혹시 선수가 부상을 입었는가?"

"예... 그게 리가.."

"뭐? 리? 리라고 했나? 자네? 어디서 어떻게 무엇을 어떤식으로!!! 아니, 아니지 얼마나 다쳤는가? 심각해? 시즌 아웃은 아니지? 아니라고 말해주게. 당장!!! 리는 안된단 말이네!!!!"

존의 말에 눈이 크게 띄인 캐시먼 단장이 광분했다.

눈 앞에 모든것이 하얗게 불타는 기분이다.

지금 팀의 에이스자 덕아웃 리더로 손꼽히고 있는 리가 부상이라니?

당장 이번 시즌 결과를 내기 위해 자신이 얼마나 고민하고 또 기대했는가!

이와중에 리가 부상이라니?

"어떻게!!! 어디서!!! 다쳤는지 당장 고하게!! 리가 어디서 사고칠 성격은 아니, 아니지. 내가 직접 가서 듣겠네. 어디 병원인가? 당장 차에 시동 걸어!!!!"

"아,아니. 단장님!!!!! 진정하세요!! 부상당한건 리가 아니라 브렛 가드너가... 교통사고가 났답니다."

"그럼 빨리!!! 말했어야지. 그럼 리 이야기는 왜 먼저 꺼낸건가? 자네 날 놀린건가? 내 꼭 심장마비로 큰일 한번 일어나야 속이 시원하겠어?"

존이 '그건 단장님이 끝까지 이야기를 듣지않으셨잖아요! 리는 단순히 연락 왔다고 말씀드리려고 한건데!' 라며 순간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캐시먼 단장의 표정은 진지했다.

"아니지, 아니야. 일단 브렛 가드너는 어떤 상태인가? 심각한가? 얼마나? 어떻게? 설마 큰일은 아닌게지?"

성호가 다치지않아서 다행이다 싶었지만 팀 내 베테랑으로써 외야 좌익수 자리에 주전을 맡고 있는 브렛 가드너가 부상이라니.

캐시먼 단장의 얼굴이 다시금 심각해졌다.

"그것도 교통사고? 크게 난건가? 어서 말해보게."

"그게... 그렇게 크진않습니다만..."

말을 곱씹는 존의 어투에 캐시먼의 심장이 다시 한번 철렁거렸다.

"..... 최소 1,2개월은 치료와 재활을 병행 해야 될 것 같답니다."

그리고 이어진 존의 말에 캐시먼 단장의 입이 떡 벌어졌다.

"지금 1,2개월이라 했는가?.. 허..."

생각보다 심각한 상태는 아니라 다행이지만 주전 외야수가 2개월을 빠져야된다니.

팀을 이끄는 단장으로썬 최악의 직면에 치달았다.

"허.... 일단 병문안부터 가봐야겠구만. 치료는 잘 됐는가?"

"예.... 치료는 잘 됐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사실 교통사고 나고 치료를 받고 앨스버리의 에이전트사에서 연락이 온 것이니까요."

"구단 주치의도 같은 의견인건가?"

"예. 브렛 가드너의 나이도 나이인지라 상태를 보니 몇 개월은 재발 방지를 위해서라도 재활 운동에 열을 다해야된답니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였다.

존이 말을 얼버무릴테부터 느낌이 싸했는데.

왜 불길한 예감은 틀린적이 없는 걸까.

한숨을 내쉰 캐시먼 단장의 다리가 순간 풀려 자리에 앉았고 동시에 머리를 잡아뜯었다.

"당장 외야 좌익수 자원이 없는데 어떡해야.."

곧바로 서랍을 열어 팀에 등록된 40인 로스터의 선수 정보가 적힌 보고서를 꺼냈다.

'침착하게 고민해보자.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버리지않는다면 길은 있어.'

캐시먼 단장은 손가락으로 책상을 일정한 속도로 두들기며 꺼내둔 보고서를 바라봤다.

클린트 잭슨 프레이저 (Clint Jackson Fraizer)

'프레이저? 파워는 좋은데 선구안이 안좋고 수비도 별로잖아. 가끔 대타대용인데...... 얘는 제외'

'앨스버리를 좌익수로 옮기고 애런 힉스를 중견수로... 애런 저지를 우익스로? 이런 라인으로 가야되나? 아니야.. 앨스버리 수비가 너무 부족해. 나이도 사십이 다되서 일주일만 뛰어도 개처럼 헥헥 댈거라고.'

생각해보니 마땅한 자원이 없었다.

괜히 전문가들이 우리 양키스를 2017시즌에 망할 것이라고 내다본게 아니란 뜻이다.

'급한데로 마이너에서? 딱히 올릴 애가 없는데.. 하아.. 씨발!'

캐시먼 단장은 하늘을 원망했다.

"씨발, 신이시여. 진정 저희에게 원하는게 이런 것입니까? 어찌 이리... 하아.. 아니야'

이러고 있을 시간이 없다.

당장 몇경기는 앞서 생각한데로 앨스버리,애런 힉스, 애런 저지로 간다지만 브렛가드너가 맡던 1번 타자를 맡아줄 선수도 없을 뿐더러 앨스버리의 체력도 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캐시먼 단장이 생각하기에 선발로 나설 외야수 자원을 적어도 한명은 무조건 구해야 될 것 같았다.

그러나 마이너리그에서도 포텐을 터뜨리고 있는 자원도 없을 뿐더러 조금 준수한 애들을 끌어올려 구멍을 채우기엔...

시즌 목표가 우승인 양키스에게 너무나도 위험한 대안이었다.

이렇게 되면....

결국 답은 하나였다.

"트레이드!!! 존!! 당장 메이저리그나 마이너리그에서 포텐 있어보이는 놈들로 명단 뽑아오게!!!"

그 답은 트레이드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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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정말 댓글 하나씩!!! 잘보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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