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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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의 선발 투수는 최근 부진하고 있는 다나카 마사히로였고 세인트루이스의 선발 투수는 2017시즌에 앞서 5+2년 연장 계약을 맺고 1선발을 맡고 있는 카롤로스 마르티네즈였다.
[오늘 뉴욕 양키스와 세인트루이스의 선발 투수들이 보이네요. 다나카 마사히로와 카롤로스 마르티네즈죠?]
[두 선수 모두 최근 성적이 좋지않습니다. 다나카 마사히로야... 시즌 개막전부터 꾸준히 부진하고 있고 카롤로스 마르티네즈 선수는 4월 10일에 있었던 신시내티와의 경기에서 5이닝 5실점으로 강판 당했던 전적이 있습니다.]
[두 팀 모두 1선발이 부진하고 있다니 신기합니다. 경기 바로 시작합니다.]
경기는 여러 전문가들이 난투전이 될 것이라고 본 것과 다르게 조용히 흘러갔다.
[카롤로스 마르티네스 선수가 애런 저지를 삼진으로 잡음으로써 11번째 삼진을 잡아냅니다.]
[확실히 오늘 카롤로스 마르티네스 선수의 포심은 좋아보입니다. 평균 94마일에 최고 97마일로 최고 구속이었던 96마일에서 경신되었거든요?]
[컨디션이 되돌아온것 같지만 볼넷이 무려 여덟 개나 됩니다. 투구 수가 많죠?]
[하지만 그에 비해 실점은 2실점 밖에 없죠.]
[확실히 2010년 데뷔한 베테랑 답게 마운드 관리 능력은 뛰어나네요. 하지만 세인트루이스 감독이 올라옵니다. 손엔 공이 들려져있네요.]
[5.1이닝 2실점 11삼진 8볼넷, 페드로 마르티네즈가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덕아웃을 향해 걸어갑니다.]
[제구력에 관해서는 큰 문제가 있는 선수입니다. 고질병이에요. 고쳐야할 문제점입니다.]
카롤로스 마르티네즈가 나름 호투를 했지만 투구 수가 많아 금방 강판 당했고 좀비 군단이라고 알려져있는 세인트루이스의 타선은 부진했다.
-뻐엉!!!!
[스윙 삼진!! 다나카 마사히로 선수 오늘 컨디션이 좋아보이네요. 클래스가 있는 선수다운 투구입니다. 특히 오늘 스플리터가 장난 아니죠?]
[뚝 떨어지는 스플리터 하나 만큼은 정말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입니다. 삼진 갯수는 7개지만 먼저 강판 당했던 카롤로스 마르티네즈 선수보다 좋은 피칭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나카 선수도 컨디션이 되돌아 온 것 같네요. 이전 2경기에서의 부진으로 작년 부상 여파가 아직 남아있지 않나.. 싶었는데 오늘 7.1이닝 무실점 피칭을 이어갑니다.]
[무난히 뉴욕 양키스가 승리를 가져 갈 것 같네요.]
1.
[뉴욕 양키스, 세인트루이스의 2차전에서 5연승!!!]
['악의 제국' 뉴욕 양키스, 새롭게 부활하다.]
[뉴욕 양키스, 4대2로 세인트루이스와의 2차전 완승! 3차전 등판은 '성호 리' 6연승 이어지나?]
[부활을 꿈꾸는 아담 웨인라이트 "리? 잘 모르겠다. 하지만 뛰어난 루키인건 확실하다."]
[역대급 매치!!! '2회 다승왕' 웨인 라이트 vs '2017시즌 유력 신인왕' 이성호!!!]
[데릭지터 "리는 뉴욕 양키스의 새로운 리더. 뉴코어4의 멤버 중 한 명이 될 것."]
[론 기리드 "뉴욕 양키스의 조건부 350만이 오버페이? 세인트루이스와의 경기를 보게 된다면 되려 헐값에 샀다고 비난받을 것."]
[뉴욕 양키스 최초 영구결번 감독 조 토레 "내가 봤을 땐 리는 이미 완성된 투수다."]
캐시먼 단장은 따끔따끔 쓰라린 허리가 거슬렸지만 성호와의 약속을 지키기위해 새벽까지 성난 아내를 겨우 진정시키고 아침에 되서야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미리 여러 기자들에게 언질을 해준 다음, 그를 띄우기 위한 작업을 시작한 것이다.
오전 9시부터 뉴욕 다수의 언론들이 어제 했던 뉴욕 양키스의 레전드들과 인터뷰 했던 발언들을 하나 둘 씩 풀어가기 시작했다.
특이한건 조 토레 감독을 제외하고 모두가 뉴욕 양키스에서 뉴욕 양키스로 선수 생활을 마친 '영구결번' 선수들이었는데 이는 이성호를 뉴욕 양키스의 새로운 스타로 만들기위한 캐시먼 단장의 노림수이기도 했다.
인터뷰가 없었던 선수들마저 인터뷰를 하기 시작하고 그것이 기사화 되기 시작하자 미국 전역과 한국은 의문 모를 상황에서도 화제가 된 이성호에 대해서 이야기를 꺼낼수 밖에 없었다.
마침 팀의 상황도 좋았고 점차 인지도를 높혀가던 이성호가 이번 대거의 인터뷰 사건으로 많은 관심을 받게 되자 자연스럽게 뉴욕 양키스의 다음 경기에 관한 이야기가 속속 기사화 되기 시작했고 수많은 야구 팬들이 이성호가 등판할 세인트루이스와의 3차전에 많은 시선이 쏠렸다.
2.
"으음...."
커튼 틈 사이로 햇빛이 비치는 것에 잠이 깬 나는 눈을 떴다. 비몽사몽 상태로 기지개를 한번 피고 침대에서 일어나 창가로 다가갔다. 그리곤 커튼을 확 열어 젖히자 따뜻한 햇쌀이 나를 반겼다.
"흠..."
이미 바깥 해가 높게 떴음에도 나는 뉴욕의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며 만족스레 고개를 끄덕였다.
"오늘은 정말 완벽하네"
내가 뉴욕에 와서 할 구단주가 편히 지내라며 내어준 집은 뉴욕 중심지에 있는 만큼 가격도 가격이지만 침대에서 일어나면 보이는 그림 같은 풍경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할 구단주가 이 집을 내어준 이유 때문이라도 나는 절대 게을러질 수 없었다. 실비아가 알려주었던 필라테스를 가볍게 자세를 교정하듯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최근 좋은 일만 있어서 그런 걸까?
묘하게 몸 상태가 좋았다.
그래서인지 몇 시간 뒤에 있을 세인트루이스 3차전에서의 선발 등판이 기대가 됐다.
그 때,
-띠리리 띠리리 띠리리
-띠리리 띠리리 띠리리
[실비아]
실비아에게서 온 모닝콜을 받음으로써 내 하루가 시작되었다.
2.
홈인 양키스타디움으로 출근하는데 어째선지 오늘따라 입구에 사람들이 가득 모여있었다.
목에 카메라를 건 사람도 있었고 아침 일찍 나왔는지 귀가 빨간 아들의 귀를 양손으로 녹여주고 있는 여성도 보였다.
가볍게 조깅하듯 달려와 입구로 들어가려는데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이 나를 본 순간 몰려들기 시작했다.
"리다!!!"
"진짜? 벌써 왔다고? 어디!!"
"리!!! 싸인 좀 해주세요. 정말 팬이에요!!"
"저는 리 유니폼을 벌써 3벌이나 샀다구요. 혹시 방해가 안된다면 싸인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평상시 선수들의 사인을 받기 위해 입구에서부터 기다리는 팬들이 있긴 있었지만 오늘은 유독 더 많은 느낌이었다.
그러다 문득 캐시먼 단장과 있었던 이야기를 떠올렸다.
'아, 맞다. 이번 경기는 꼭 잘 부탁한다고 했지? 내 손에 모든게 달려있다고.'
그리고 그것을 나는 흔쾌히 받아들였고 캐시먼은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해 나를 새로운 뉴코어4의 일원으로 만들기 위한 작업을 시작한다고 했다.
'오늘부터 시작이었구나.'
나는 캐시먼의 힘을 지금 사인해주며 주위에서 사진까지 찍는 사람들을 보며 온 몸으로 실감했다.
며칠 전만 해도 데뷔 후, 2경기를 잘한 루키 정도로만 취급을 받았는데 오늘은 정말 슈퍼스타가 된 것처럼 구장의 직원들에게도 극진한 대접을 받았다.
"리, 필요한 게 있으면 뭐든지 말해요. 위에서 지시가 내려왔으니까요."
"아...네 감사합니다. 베리나 씨."
"어머, 제 이름 알고 계셨네요? 호호. 영광이에요."
이라든지, 뜬금없이 자기의 가족 중 한 명이 팬이 됐다며 싸인을 받아가기까지 했다.
하루 아침에 그들이 나를 다르게 보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나는 주먹을 꽉 쥐며 다짐했다.
'기대를 받았으니 결과로 돌려줘야지. 상상 그 이상의 결과로.'
오늘 컨디션은.
정말 최고였다.
3.
하루 아침에 모든 스포츠 언론사들이 주목한 구단의 루키에 팬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아마 어느 정도 기대를 가지겠지만 대부분은 반신반의할 것이다.
야구라는 스포츠는 역사적으로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수많은 스타들을 배출 했고 수많은 루키들이 방출 됐으니까, 주목 받던 루키 하나가 부담감에 무너지는 건 팬들 입장에선 자주 있었던 일이니까 말이다.
오늘 경기를 보기 위해 홈구장 양키 스타디움을 찾은 팬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당연히 선발 투수로 예정된 이성호였다.
"오늘 리가 잘할 수 있을까?"
"잘하지않을까? 데뷔전부터 완봉 승에 17K로 역사를 새로 썼었잖아. 그 다음 경기도 무실점으로 마무리했고. 그리고 내가 알아봤는데 리가 등판 할 때마다 팀 분위기가 달라진다더라고. 유독 리가 등판하는 날엔 경기력이 좋아진다나?"
"그래? 근데 난 조금 걱정되긴 한다. 두경기 잘했다지만, 템파베이 그 놈들은 낮 경기에 바보되는 놈들이잖아. 더위에 허덕이는 놈들이랑 세인트루이스는..."
"세인트루이스는.. 좀비지.. 끈질긴 놈들!"
뉴욕 양키스의 팬들은 세인트루이스에도 은근 반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2010년 들어 포스트 시즌 자리를 몇 번 뺏기고 나서 더욱 그런 기질을 가진 팬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오히려 오늘 양키스의 팬들은 그런 세인트루이스가 상대인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다행이다. 세인트 그 놈들 투수들은 끝내줘도 타격은 잼병이잖아. 끈질기게 따라붙긴 하지만 템파베이 낮상바(낮경기 상대로 바보) 놈들 상대로 잘해낸 리를 보면 잘할거라고."
하지만 그의 예감이 좋지않았을까?
오늘 경기를 같이 보러온 친구가 문득 든 불안감에 입을 열었다.
"그 좀비 놈들에게 1실점이라도 한다면 힘들어질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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