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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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 할러데이의 1타점 적시타.
카터의 홈런을 시작으로
뉴욕 양키스의 공격이 폭발했다.
"좋았어!!"
"오늘 다들 컨디션 좋은가 본데?"
오랜만에 화기애애한 덕아웃의 분위기에 조 지라디 감독이 안도의 한숨을 내셨다.
'다행히 리가 도와주는군'
구석에서 홈런을 치고온 카터의 머리를 후려치던 리를 보고있는데 그와 눈이 마주쳤다.
그러자 성호가 엄지손가락을 보이자 조 지라디 감독의 입가에 미소가 걸렸다.
그 모습을 촬영하던 카메라에 의해 전광판 한 가운데에 걸렸고 양키 스타디움의 팬들이 모처럼 좋은 경기력에 환호를 내질렀다.
"역시 리는 진짜라고!!!!"
"벌써 4대0이라고. 리는 era가 0이니까 이미 이긴거나 다름없어."
1회 말, 순식간에 점수는 4점차.
아직 아웃 카운트는 방금 초구에 아웃된 카스트로를 생각하면 하나에 불과했다.
-ㅋㅋㅋㅋㅋ 그와중에 깨알 엄지 무엇?
-장난아니게 잘생겼다. 빙구처럼 웃으면서 저러니까 귀엽기까지 하네.
-이성호 쟤 여친있을거 같지 않냐?? 솔직히 저 얼굴에 아다모쏠이 말이 안되는데 ㅋㅋㅋㅋㅋ
ㄴ 뭔 개소리에욧!! 오빠가 없다고 이미 인터뷰 했었거든요? 허위사실 유포하지 마세요ㅡㅡ
-진지 빨고 이성호 지금 팀 성적 상관없이 마음 속으로 웃고있다에 만원건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타석에서 헤들리 선수가 투수를 상대합니다.]
[골든 글로브를 수상했던 2012시즌 이후로 꾸준히 성적이 하락하고 있죠? 평균적으로 2할 중반대의 타율과 10개 초반대의 홈런을 쳐주긴 하지만... 아직까지 심각한 부진 중에 있습니다.]
[사실 타선이 부족해서 울며 겨자먹기로 6번타자로 기용하고 있는 선수죠. 2014시즌에서 양키스에 트레이드된 이후로 부활조차 꿈꾸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헤들리 마저 오늘은 달랐다.
알렉스 콥의 실투에 곧바로 퍼올린 공이,
-따악!!!!
[헤들리!!!! 말씀드리자마자 부활포를 쏘아올립니다!!!!]
[헤들리 선수까지 살아나나요? 오늘 양키스 정말 미쳤습니다!]
헤들리의 부활포에 이어 타석에 들어선 애런저지.
-따악!!!
[최근 2경기 부진하던 애런 저지가 또 때려냅니다!!!! 백투백포!!!!]
애런저지의 백투백 홈런으로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양키스의 공격은 두 개의 삼진으로 마무리 됐다.
[흐름이 끊겼지만 아쉬워할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이미 점수차는 6대0입니다. 그리고 투수가 너무 오래 쉬어주면 어깨가 굳거든요? 굳이 몇십분동안 공격을 하는 것보단 가끔씩 끊어서 투구 해주는 것이 오히려 이성호 선수에게 도움이 됩니다.]
[그러게 말입니다. 조금 걱정되는건 사실이네요. 벌써 10분째 공격만 했거든요? 평소보다 늦게 마운드에 서는거면... 신인인 이성호 선수에게 위기가 찾아올수도 있겠네요.]
한국에서 중계하던 해설위원들이 오직 성호만을 걱정하며 해설을 이어나갔지만 시청자들의 반응도 그와 같았고 사실 어느정도 맞는 말이었기 때문에 프로 불편러들도 딴지를 걸지 못했다.
그에 모자를 쓰고 글로브질을 하던 나는 다시 마운드에 섰다.
오래 지속된 공격.
어깨를 빙빙 돌리며 조금 굳은 어깨를 달궜지만 쉽사리 풀리진 않았다.
다여섯개의 연습구를 온 힘을 던지고 나서야 자신의 영점이 조금 무너진 것을 깨달았다.
그것을 느꼈는지 개리 산체스는 심판에게 몇 구만 더 던지겠다고 요청했고 어느정도 상황을 인정한 심판이 허락해주었다.
그에 다섯구나 더 던진 끝에 어깨다 다시 풀리자, 4번타자 롱고리아를 바라봤다.
나와 눈이 마주치자 어째선지 눈을 내리깔며 답지않게 엉성한 폼으로 타격을 준비한다.
자신을 탈탈 털어버리려던 다른 타자들과 다르게 무슨 일 때문에 그런건지 궁금했지만 개의치않고 곧바로 와인드업.
-부웅!!!
몸쪽 패스트볼.
"윽"
롱고리아는 엉성한 스윙 폼 때문인지 바닥에 쓰러져 양키스의 팬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푸하하, 저 새끼 저거 뭐하는거야? 야 임마! 골프치러왔냐!! 경비원은 뭐하는 거야? 롱고리아 우즈 저새끼 경기장에서 썩 내보네!"
"큭큭큭, 저 사람봐 롱고리아 우즈래. 씹"
타석 바로 뒷편 좌석에서 맥주컵을 들고 발개진 얼굴로 외친 중년남성의 말을 들었는지 얼굴이 시뻘개진 롱고리아가 날 째려봤지만 뭐? 라는 심정으로 바라보자 곧바로 눈을 내리깐다.
'뭐 어쩌잔건지.'
곧이어 던지는 2개의 포심에 삼구삼진을 당하자 방망이를 내던지더니 심판에 경고까지 먹었다.
그에 정말 의문이 들었다.
"도대체 왜 저러는거야?"
템파베이 타자들은 참 알 수 없는 놈들 천지였다.
2.
좋았던 컨디션이 무색하게 2회 초에 6번 타자였던 모리슨에게 내야안타를 맞았지만 그 이후로는 별 다른 위기가 없었다. 타자들은 칠 마음도 없는지 성의 없는 스윙을 일관했고 그나마 안타를 치고 나갔던 후속타자인 7번 타자 노리스를 뚝 떨어지는 커브로 삼진을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그리고 팀 버프를 받은 양키스 타자들은....
2회 말 공격부터 7회 말까지 무려 6점이나 더 낼 수 있었고 그에 스킬이 사기임을 깨달았다.
'다 죽어가던 헤들리가 두 개의 홈런을 치다니.'
헤들리는 전생에서 양키스를 뛰고 있던 타자라 기억 속에 있는 타자였는데 분명 2017시즌에 처참히 망하고 시즌이 끝나 방출 당하는 선수였다.
그런 선수를 하루 아침에 스킬 하나로 이렇게 만든것을 보면 미친 능력이다.
그리고 수비 확률 대폭 상승도 체감을 해보았는데...
그 일례로 내 앞에서 어깨를 으쓱이며 벌어진 앞이빨이 창피한줄 모르고 이를 들어내며 웃으며 자랑질하는 애런 저지가 있었다.
"리, 내가 아니면 시즌 첫 실점 할 뻔 봤다니까? 봤어? 크, 다 넘어가던가 담장 올라가서 잡는 거 봤냐고!!! 올해의 수비로 선정 될 만큼 엄청난 수비였어.!!"
"그래,그래. 고맙다 고마워."
뭐 엄청난 수비를 한 건 사실이니까.
"그리고 오늘 1홈런에 3안타 경기라고 흐흐. 리, 내가 이런 사람이라고."
다행히 시범 경기에서 알려주었던 폼이 몸에 익기 시작했는지 애런 저지는 전생보다 더 빠르게 발전하고 있었다.
이것을 호구라고 볼 수 있겠지만 야구는 팀 게임이다.
팀이 없다면 선수도 없을 뿐더러 내가 바라는 월드 시리즈 우승을 위해선 팀 선수들의 발전이 필요하다.
'물론 미운 놈들에겐 떡조차도 주진않을거지만'
애런 저지의 자랑질을 몇 번 더 받아준 끝에 수비 차례가 와 글로브와 모자를 챙기고 마운드를 향해 걸어갔다.
경기를 끝낼 시간이 왔다.
1..
[뉴욕 양키스, 템파베이와의 홈 개막전서 연패끊고 승리!!]
[뉴욕 양키스, 미친 타점 생산능력? 이번시즌 최다 득점으로 12대0 완승!!!]
[이성호, 템파베이 1차전 7.1이닝 무실점 1피안타 시즌 2승 수확!!]
[리, 7.1이닝 10K 무실점 템파베이전 완승!!!]
[조 지라디 감독 발언 화제!! "이미 리는 에이스다." 곧 1선발 낙점 받나?]
[16.1이닝 무실점 이성호 "오늘 컨디션이 최고였는데 아쉬운 피칭이었다" 인터뷰 논란?]
[데뷔 후, 2승 0패 16.1이닝 무실점. 예사롭지않다. 사이 영 레이스 참가!!!]
[BMC 스포츠 미디어 "이성호 사이영 레이스 선두주자."]
[이성호의 호투 속에 또 다른 승자는 BMC? 7.1이닝 마지막 10번째 삼진 순간 시청률 9.7%]
데뷔 경기에서 9이닝 17K의 임팩트는 컸다. 그만큼 수많은 야구 팬의 관심을 받고 두번째 선발 등판한 이성호.
템파베이와의 전에서 무기력했던 타자들 상대로 또 다시 7.1이닝 무실점으로 총 16.1이닝 무실점 행진과 시즌 2승을 챙기자, 자연히 팬들과 언론들이 앞다투어 말을 꺼내기 시작했다.
-이정도면 이성호 얘 템파베이랑 뭐 있는 거 아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 ㄹㅇ ㅇㅈ ㅋㅋㅋ 솔직히 창단 년도랑 생년이랑 같은 것부터 무언가 있다 ㅋㅋㅋㅋㅋ
-농담 안치고 나랑 동갑인데 국적까지 같으니 활약할 때마다 가슴이 웅장해진다. ㅋㅋㅋㅋㅋ
ㄴ 얼굴은 닮았다고 안하네?
ㄴ 씹 ㅋㅋㅋ 내가 양심이 있지. 저 얼굴을 어떻게 비벼 ㅋㅋㅋㅋㅋ 그리고 저 새끼 팬카페 화력 장난 아니더라 ㅋㅋ 저새끼 악플 다는 새끼들 있다하면 팬카페 회원들이 달려드는 화력땜에 무서워서 못깐다는 소문이 있드라 ㅋㅋㅋㅋㅋㅋㅋ
ㄴ 동갑인걸 감사히 여겨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 컨디션이 좋았는데 아쉬웠댘ㅋㅋㅋ 그게 7.1이닝 무실점 10k ㅋㅋㅋㅋㅋ씹 ㅋㅋㅋ
-내가 보기엔 이새끼 뭔가 있다 ㄹㅇ ㅋㅋ 템파베이용 투수는 확실함 ㅋㅋㅋㅋㅋㅋ
ㄴ ㅋㅋㅋㅋㅋㅋ 씨발 템파베이용 투수는 뭐여ㅋㅋㅋㅋㅋㅋㅋ
포털사이트 해외야구란은 여섯 개의 메인 기사란이 있었는데 모두 이성호의 기사로 가득 찼을 만큼 큰 관심을 받았다.
오늘 경기내용과 감독 및 선수들의 코멘트부터 해서 데뷔전부터 선발 등판하고 이어온 무실점 기록들까지.
가장 논란이 있었던 기사들은 여러개였는데 온갖 언론사들이 동시에 사이 영 상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중 조회수가 가장 많이 뽑힌 기사의 제목은 이랬다.
[이성호 선수가 이번시즌 사이 영 상 수상에 확률이 높은 이유. -BMC 스포츠 미디어]
세부 지표와 여러 경쟁자들을 비교해 기사를 썼지만 많은 이들에게 욕을 먹기도 했다.
-이건 좀 과한데? ㅋㅋ 이제 고작 두 경기 잘했는데 장난치냐? 사이 영 상?
ㄴ 뭐 어때? 예상인데. 굳이 예민해야 할 필요가 있나?
ㄴ 예상가지고 부들부들 개오지네 ㅋㅋ 그럴거면 니가 기자하든가. 못하지? 백수새끼 ㅋㅋ.
-미국에서는 그냥 신인상 컨텐더 정도로 보고 있는데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사이 영 ㅇㅈㄹ ㅋㅋㅋㅋㅋㅋ 막말로 2경기 잘한건 맞는데 템파베이 2경기 ㅋㅋㅋㅋㅋ 다른 팀 검증이 필요함.
ㄴ 검증빌런 나왔네. ㅋㅋㅋ 메시도 EPL 검증 해야제?
ㄴ 국뽕이지만 메시랑 비교는 쪼오옴..
양산형 기사처럼 우후죽순 쏟아져나오는 사이 영 상에 관한 기사에 팬들 사이에서 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답은 결국 하나였다.
사람들의 시선이 처음 다른 팀과의 경기를 하는 이성호의 다음 경기에 쏠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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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게임 기대한신 분 죄송...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