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회차 메이저리거 (24)화 (24/207)

24회

*경고* 지금 보고 계신 화면은, 조아라에서 지원하는 정상적인 경로의 뷰어가 아닙니다.해당 방식으로 조아라에서 제공하는 작품을 무단으로 추출하는 것에 사용하거나 협조할 경우, 저작권법에 위배되어 강력한 민/형사상 처벌대상이 되실 수 있으니,정상적인 경로를 통해 작품감상을 부탁드립니다.(5년이하의 징역, 5천만원 이하의 벌금 부과)----------------------------------------24화1.

내가 템파베이의 9번 타자 버조스의 대타로 나온 디커슨을 삼진으로 잡는 순간 한국의 네티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난리가 났다.

-따봉을 누르면 오늘 이성호 선수의 축복 속에 하루 좋은 일만 생길겁니다.

ㄴ 오늘만은 따봉충 욕안한다. 따봉받고 소리질러잇 ㅋㅋㅋㅋㅋㅋㅋㅋ

-미쳤다. 미쳤어 1930년대 이후로 최대 삼진? 그것도 경신?? 9이닝 17K라니 ㅋㅋㅋㅋㅋ

-데뷔전 새역사 미뗬네 ㅋㅋㅋ 이정도면 예비 명전행 아니냐?

ㄴ 속보) 1경기만에 명전행 달성 ㅋㅋㅋㅋㅋㅋㅋ

ㄴ ㄹㅇ 국뽕이지만 오늘 경기만 보면 쌉가능 ㅋㅋㅋㅋ 101마일 미쳤드라

-아니 씨이발 늦잠자서 이 경기 못봤다 ㅋㅋㅋㅋㅋ 비스포츠 다시보기 언제 올라오냐 일해라

-본사람이 승자였다 ㅋㅋㅋㅋㅋ 뭐? 3이닝도 못채우고 내려와? 응 9이닝 ㅋㅋㅋㅋ 그것도 완봉승 ㅋㅋㅋㅋ

ㄴ + 역대 신인 데뷔진 최다 삼진 추가요~!

ㄴ 2피안타 아니였으면 퍼펙트인데 아쉽네 진짜 ㅋㅋㅋㅋㅋㅋㅋ

ㄴ 그러게 ㅋㅋㅋ 데뷔전에 퍼펙트 게임+ 17삼진 하면 역대급이었을텐데 ㅋㅋㅋㅋㅋ

ㄴ 지금은 역대급 아니고?

ㄴ ㅋㅋㅋㅋㅋㄹㅇ 지금도 역대급인디 뭔 또 역대급 타령이여 ㅋㅋㅋㅋ

-이성호 선수 인터뷰도 스윗~ ㅎㅎ

ㄴ 인터뷰 어디서 보나요?

ㄴ 지금하고 있어요. 생중계 다시 들어가보세요.

1.

다 끝났다.

내가 9회 말 대타로 나온 버조스를 삼구 삼진으로 잡아내자 원정팬 뉴욕 양키스 팬들이 함성을 내질렀고 템파베이의 트로피카나 필드의 1만여명의 홈 팬들이 나를 존중하겠다는 의미로 박수를 보냈다.

그들도 역사적인 경기를 보았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

두근 두근.

가슴이 두근거리며 머릿 속 끝까지 희열이 가득 차오른다.

정말 잊을 수 없는 순간이다.

개리 산체스는 포수 마스크를 내팽겨치며 나에게 곧바로 달려와 안겼고 다른 동료들도 축하를 하기 위해 달려왔다.

"리, 미쳤다고!!! 넌 미친 자식이야!!!"

애런 저지가 나를 엎어 헹가레 자세를 만들며 소리쳤다.

"너 같은 자식은 어디에도 없을 거라고. 17K라니!!!"

"애런, 이제 첫 경기 뛰었는데 뭘 나 같은 자식이 없어?"

"이게 보통 기록이야? 라이브볼 시대 이전에 세웠던 기록을 깬거라고 네가!!! 이럴 땐 좀 건방떨어도 뭐라 안한다고. 자 다들 리 던져버려!!"

"리, 오늘은 좀 즐겨도 된다고."

내일 등판이 예정되어있는 사바시아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회귀하고 달리기만 해왔잖아. 오늘만이라도... 으아아아악'

최소 이미터는 될법한 높이로 헹가레를 당하니 여간 무서운게 아니었다.

순간 즐기자고 생각한 걸 후회 했을 정도로.

몇 차례 헹가레를 마치고 같이 뛰어준 동료 선수들에게 악수를 한번씩 하고나자 조 지라디 감독님이 경기장 홈 앞에 서계셨다.

"리, 축하한다."

잔잔한 한마디에 나는 곧바로 고개를 숙였다.

"믿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독님."

"너무 감사해하진 말게. 앞으론 9회말 2아웃 한 타자를 상대남겨두고 퍼펙트 게임을 앞뒀어도 100구가 되면 궁뎅이를 차서라도 내려오게 할거니까."

"하하하, 넵. 알겠습니다!"

"수고하고, 인터뷰 하고 오게."

감독님은 그 말을 끝으로 덕아웃으로 떠났다.

나는 감독님의 말을 듣고 나를 찍고 한 곳에서 기다리고 있는 리포터와 카메라 맨이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축하드립니다. 리, 지금 기분 어떠신가요?"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제 데뷔전이니 당연히 잊지는 못하겠지만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이 필드에서 수만명의 팬들에게 박수를 받은 것과 기록을 세웠던 것을요."

"기록에 관해서 더 이야기 하자면 오늘 정말 환상적인 피칭을 보여주셨는데요. 9이닝 2피안타 0실점 17개의 삼진. 완봉승이라는 값진 기록과 1930년대 밥 펠러를 이후로 세워지지않았던 신인 최다 삼진 기록을 갱신하였는데요. 혹시 알고 계셨나요?"

"솔직히 시작할 땐 잘 몰랐습니다. 8회에 들어가서 알았죠. 팀원들이 그렇게 눈치를 보는데 모를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애런에게 가서 왜 그러냐니까 애런이 절 경멸의 눈빛으로 쳐다보더군요. 큭큭큭"

"호호호, 재밌는 이야기네요. 오늘 경기에 들어설 땐 컨디션이 좋았나요?"

"사실 평소와 똑같았습니다. 저는 미리 몸을 풀어두고 정해진 일들만 해왔으니까요. 달라지는게 이상했죠."

"그렇군요! 혹시 경기 전 조 지라디 감독님이 하셨던 인터뷰를 신경쓰진 않으셨나요? 등판에  100구를 넘길 생각이 없으시다던..."

"아, 그건 제가 감독님께 부탁드렸습니다."

"그렇군요!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으신가요?"

할 말이 있냐는 질문에 잠시 고민한 나는 입을 열었다.

"제 조국인 한국에 계신 어머니 사랑합니다. 응원해주시는 팬분들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는 아직 어리고 배고픕니다. 앞으로 좋은 경기 많이 보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

[뉴욕 양키스, 템파베이의 2차전에서 14점차 대승!!!]

['데뷔' 이성호 데뷔전 완봉승 17K 9회 9구 3삼진으로 신인 최다 삼진 기록 경신!!!]

[1935년 밥 펠러가 세웠던 데뷔전 15K 경신한 이성호"아직 난 배고프다"]

[뉴욕 양키스 조 지라디 감독 "리가 10구만 더 던지고 싶다고 했다. 난 그것을 허락했을 뿐."]

['데뷔전 신기록' 이성호, 관객석 미모의 외국 여성과 사인해주며 웃으며 대화. 핑크빛 기류?]

[템파베이 시리즈 1대1 마지막 승자는?? 3차전 선발 CC사바시아 vs 콥]

"어, 엄마. 응? 아니야, 그냥 팬이라는데?"

-진짜? 엄만, 아들이 그런거 속이면 속상해.

"아니라니까, 나 알잖아. 연습하느라 시간도 없었던거. 그냥 덕아웃 바로 뒤 관객석에서 부르길래 사인해줬지"

-알겠어. 대신 생기면 말해줘야한다? 그리고  인터뷰 잘봤어. 우리 아들 스타 다 됐네?

엄마의 말대로 나는 하루만에 전국구 스타가 됐다.

시범경기까지만 해도 그냥 뉴욕에서 기대하는 신인 정도 수준의 인지도 였지만 데뷔 전에서 완봉승과 17K를 잡아 역사를 만들어내자 미국 전역에서 날 주목했다.

그래서 그런지 상당히 많은 사진이 찍혔는데..

그중 단연 화제가 된 사진은 '핑크빛 기류?'로 한국에서도 모든 여성 커뮤니티를 활활 타오르게한 사진이다.

'하여간 기레기들 아니랄까봐 딱봐도 팬이랑 대화하는건데. 그나저나 예쁘긴 진짜 예쁘긴 하네.'

사건은 인터뷰 종료 후.

덕아웃에서 짐을 챙기려는데 갑자기 들려온 두 명의 여성 목소리 때문이었다.

2.

"리!!!!"

"리!!! 이곳 좀 봐줘요!!"

경기가 끝나고 실비아는 친구와 함께 리의 사인을 받기 위해 소리를 내질렀다.

주변 소음 때문인지 리는 외침을 듣지 못했고 불안한 감정에 휩싸인 실비아는 울상에 빠졌다.

"라벨, 어떡해... 오늘은 꼭 싸인 받고 싶은데."

실비아에게 이성호를 알려주었던 라벨 모스크가 울상에 빠진 실비아의 어깨를 두들겼다.

"기다려봐. 덕아웃에 있는 짐 챙길 때 한번 더 불러보자!"

"응응.."

그 때 인터뷰를 마친 리가 덕아웃을 향해 걸어왔고 덕아웃 근처에 자리잡은 실비아와 라벨이 다시 소리쳤다.

"리!!!! 싸인해줘요!!!"

"리!!!!"

간절한 마음이 통했는지 리가 고개를 돌려 실비아와 눈이 마주쳤다.

그리고 다가오더니.

"안녕하세요. 양키스의 팬이신가요?"

웃으며 라벨이 건네는 종이와 펜을 건네받더니 실비아 자신을 향해 물어왔다.

순간 너무 잘생긴 얼굴에 어벙한 실비아는 대답을 못했고 옆에 있던 라벨이 대신 대답했다.

"네!! 리, 저는 라벨이라고 하는데. 실비아가 완전 리에게 빠졌어요!"

옆에 있던 라벨의 말에 실비아가 '벨,벨라!' 라고 소리치며 눈을 동그랗게 떴고 얼굴을 푹 숙였다.

어느새 얼굴은 홍당무가 될 정도로 빨개졌는데.

'하, 씨.. 망했어. 초면부터 저러는게 어딨어! 라벨! 빠졌다니..'

분명 빠진건 맞지만 그걸 당당하게 말하는게 어딨냐고!

무안함에 꽉 낀 구두를 신었음에도 발가락을 꼼지락 거렸다.

뒤늦게 벨라가 자신의 흥분을 가라앉히며 수습했지만.. 리에게서 들려오는 대답은 없었다.

벨라 때문에 첫 인상을 구겼다고 생각해 다시금 울상을 지은 실비아의 귀에 달콤한 남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3.

"흐음..."

잠시 지갑에 넣어둔 작은 종이를 떠올린 나는 '핑크빛 기류'라고 제목이 쓰여진 기사의 사진을 보며 피식 웃었다.

"예쁘긴 진짜 예쁘네."

야엘 실비아라고 했던가?

전생에 축하 파티겸 모임에 은근히 나갔었는데 그렇게 실물이 예쁜 여자는 처음이었다.

심지어 유명 축구선수의 여자친구였던 이리나 샤크를 닮아 섹시했고 미국인들이 매우 좋아하는 이국적인 신비함을 불러오는 미인상을 가졌다.

무표정일 땐 섹시하고, 눈이 휘어 웃으면 귀염상으로 변하는 얼굴.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건... 큼큼

몸매였다.

혹시나 싶어 구글에 야엘 실비아(Yael Shelbia )를 검색하자 여러 패션잡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1999년생의 모델 프로필이 나왔다.

"본명이 Yael Shelbia Cohen. 야헬 실비아 코헨? 이스라엘 사람이네. 어쩐지"

미국인 여성의 특유의 얼굴형은 아니었다.

외모가 상당히 이국적이라서

혹시나 싶었는데 이스라엘 사람이었구나...

신기한 마음에 프로필 더 보기를 누르자 간단한 신상정보와 사진이 떴다.

'헙, 미쳤다.'

그,그곳엔 야엘 실비아의 구체적인 신,신체 사이즈가...!!!

"174cm에 33-23-35라고?"

그리고 밑에 최근에 찍은 것으로 보이는 노출이 꽤 심한 옷을 입고 찍은 사진이 있었는데 그것을 본 순간,

서둘러 지갑을 찾아 야엘 실비아가 건네준 전화번호가 쓰인 종이를 꺼내 그 곳에 적힌 번호로 메세지를 보냈다.

-실비아, 반가워요. 경기장에서 뵀었죠? 리라고 합니다.=============================※ 조아라에 게시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에 의거 보호받고 있습니다 ※※ 저작권자의 승인 없이 작품의 일부, 또는 전부를 복제, 전송, 배포 및 기타의 방법으로 이용할 경우,손해배상 청구를 포함해 강력한 민/형사상 처벌대상이 됩니다. (5년 이하의 징역, 5천만원 이하의 벌금부과) ※[작품후기]정말 투데이 베스트에 들기 힘드네요.

귀찮으시더라도 추천과 선호작 부탁드리겠습니다.

원고료쿠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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