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회차 메이저리거 (22)화 (22/207)

22회

*경고* 지금 보고 계신 화면은, 조아라에서 지원하는 정상적인 경로의 뷰어가 아닙니다.해당 방식으로 조아라에서 제공하는 작품을 무단으로 추출하는 것에 사용하거나 협조할 경우, 저작권법에 위배되어 강력한 민/형사상 처벌대상이 되실 수 있으니,정상적인 경로를 통해 작품감상을 부탁드립니다.(5년이하의 징역, 5천만원 이하의 벌금 부과)----------------------------------------22화-드디어 선발 출전 하는구나. 더도말고 퀄스(QS)만 가자!!

ㄴ 6이닝 3실점이 애 이름이냐 ㅋㅋㅋㅋㅋㅋ 너무 띄워줘도 문제여. 부담감 어쩔?

ㄴ 6이닝 3실점은 솔직히 할만한데? 보스턴 상대로로 무실점이었는데;;

ㄴ 아재요..... 시범경기랑 같습니까?ㅋㅋㅋㅋ 적당히 좀 빨아재껴요 후장 헕겉네 ㅋㅋㅋㅋㅋㅋ

ㄴ 아가리해라. 솔직히 101마일 던지고 제구까지 되고 포심,커터,첸접,슬라이더,커브 총 다섯 구종 던지는데 사이 영 상도 쌉가능이지.QS가 뭐여.

ㄴ  사이영상이 뉘집 개 이름이냐?ㅋㅋㅋㅋㅋㅋㅋㅋ 다섯 구종 많이 던지고 101마일 던지면 사이영상 가능하면 개나소나 받지 ㅋㅋㅋ당장 열명 생각나네

ㄴ ? 101마일에 제구되고 다섯 구종 잘던지는 애들이 당장 현역에 열명이라고? 누구누군데,

ㄴ 잠수타네 ㅋㅋㅋㅋㅋ 하여간 입벌구들 ㅉㅉ 니들이 생각하는 이상 이성호가 대단한 것 좀 알아라. 미국에서는 난리인데 한국에서만 이러네 ㅋㅋㅋㅋㅋㅋ

ㄴ 한국에선 얼굴로 난리임 ㅋㅋㅋㅋㅋ 한국의 디카프리오라면서 팬카페 회원만 벌써 12만명이라더라 ㅋㅋㅋㅋㅋ 씹

-그만 애 갈구고 응원이나 해라. 치킨시켜놓고 아침에 보면서 데워 먹어야지 ㅎㅎ 이성호 화이팅!!!!

1.

템파베이와의 2차전이 시작됐다.

[안녕하십니까? 오늘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펼져지는 템파베이와 뉴욕양키스의 경기를 보내 드립니다. 반갑습니다. 모리스 위원 님.]

[예. 반갑습니다. 오늘의 키 포인트는 간단하다고 생각됩니다. 오늘 양키스의 마운드는 템파베이의 베테랑 투수 오도리치와 다르게 신인이죠?]

[예, 이름은 성호 리, 올해 2월달이 생일이었으니.... 19살로 어린 투수로 이는 올시즌 등록된 선수들 중 최연소로 가장 나이가 어립니다.]

[오, 그렇군요. 작년에도 많은 유망주들이 새로이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지만, 이 선수는 더욱 특별하게 기대를 받는 것 같습니다.]

[그야 입단 당시부터 화제였었죠. 메이저 리그 직행 조건을 위해 350만달러를 포기했습니다. 그리고 그 조건을 달성했죠. 마치 동화에서나 나올법한 주인공 같이요.]

[하하, 다시 들어도 대단한 배짱이군요. 또 2010년 들어 팀 재정비에 힘쓴 조 지라디 감독이 CC사바시아라는 확실한 카드를 제외하고 2선발로 낙점할 정도면 얼마나 대단할까... 라고 하는 분들도 있겠습니다.]

[참고로 이 선수는 고등부 리그 결승전에서 퍼펙트 피칭을 하고 양키스에 입단했고 시범 경기 5경기 선발 등판해 무려 era가 0에 해당됩니다. 오히려 이닝당 출루 허용률이  0.1로 자책점보다 높은 기형상을 내보이는 투수죠.]

[전날 템파베이와의 경기에서 다나카 마사히로가 충격의 2.2이닝 7실점을 한 뒤 19살의 어린 루키가 오늘 첫 데뷔를 가집니다. 마침 경기가 시작됩니다. 공격은 원정팀 뉴욕 양키스부터 시작합니다.]

뉴욕 양키스의 1회 초 공격은 아쉬웠다.

-따악

[1번타자 브렛 가드너가 5구만에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됩니다.]

-부웅

[헛스윙 삼진!!! 원스트라이크 이후 두개의 볼을 잘봤지만 두개의 빠른 볼에 가차없이 헛스윙 삼진을 당하는 개리산체스!!!!!]

-파앙

[그렉 버드 선수, 갈수록 선구안이 좋은데요? 볼넷 출루입니다.]

투아웃 이후 그렉 버드가 끈질기게 따라붙어 7구만에 볼넷 출루를 하였지만 이어지는 찬스에 맷 할러데이의 초구 타격으로 이닝은 마무리 되었다.

그리고 이어진 1회 말 템파베이의 공격.

데뷔 전이 양키 스타디움이 아닌 것이 은근 아쉬웠던 내가 심호흡을 하며 트로피카나 필드 마운드에 올랐다.

[자, 템파베이와의 2차전. 1회 말 리가 마운드 위에 올라섭니다.]

[타석에는 1번타자 수자가 올라섭니다. 어제 경기 3타수 무안타 1볼넷이었죠?]

[2014년 데뷔 해 매해 꾸준히 기회를 얻고 있지만 2할 초반대의 타율에 그치고 있습니다. 솔직히 발 빠른 거 빼고 장점이 없는 타자죠. 리에겐 이만한 데뷔 상대도 없습니다.]

[관객들의 시선이 19살의 어린 투수에게 모입니다. 과연 성호 리, 초구는?]

----팡-!

오오오오오-!

내가 초구를 내던진 것과 동시에 원정임에도 템파베이 팬들의 입에서 감탄성이 터졌다.

[101마일]

-파앙!!

"스트라이크!!!!"

[초구들어갔습니다. 몸쪽 꽉찬 패스트볼!!!! 스트라이크!!!]

[무려 101마일입니다. 리의 개인 최고 구속입니다.]

초구는 몸쪽 꽉찬 패스트볼.

101마일.

우타자 기준으로 스트라이크 존 구족에 꽂히는 포심패스트볼은 D급에 이르르자 궤적이 그림처럼 아름다웠다.

[와우! 리플레이가 나오네요. 초구부터 다시 보기가 나오는건 드물죠? 상당히 더러운 공입니다.]

[방금 건네받은 기록지에 의하면 보스턴 경기 이후 최대 100마일에 이르는 포심 패스트볼이 101마일까지 상승했고 평균 2200의 회전수가 2300까지 상승했습니다. 아마 시즌에 들어서자 몸이 상당히 풀린 모양입니다.]

어찌나 힘이 실렸는지 포구가 장점이었던 개리 산체스마저 살짝 놓칠 뻔할 정도였다.

포수가 그럴 정도 였는데 치는 타자는 어떻겠는가?

[수자, 좋지않습니다. 볼카운트 2-2 상황. 생각보다 무거운 표정입니다.]

[잘 풀리지 않는다는 얼굴이네요. 지금보면 수자는 리가 결정구로 자주 사용했던 커브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은데 쉽지않습니다.]

[자, 2-2 카운트에서 어떤 공을 던질 것인가! 바깥쪽!!! 하이패스트볼!!!]

-부웅

"스트라잌, 아웃!!!!"

[깔끔합니다. 완벽한 스윙 삼진!!!! 초구를 시작으로 4구 모두 몸쪽을 공략했거든요. 잘 보시면 수자 선수의 볼 대응도 연속죈 몸쪽 공략에 앞쪽으로 폼이 치우쳐져있습니다. 그걸 노려 바깥쪽 하이패스트볼로 스윙삼진이네요.]

[저것이 많은 전문가들이 칭찬하는 리의 장점이죠. 나이답지않은 운영. 물론 산체스 선수가 사인을 주긴한다지만... 인터뷰에 의하면 리의 의견을 많이 참고한다죠?]

[네, 그렇습니다. 수자 선수가 허망한 눈빛으로 성호 리 선수를 바라보고 덕아웃으로 들어갑니다.]

'과연 명불허전이라는 걸까'

나는 만족스럽게 웃으며 물러서는 수자를 바라보았다.

낮은 타율에 팬들은 큰 기대가 없는 선수지만 원하는 타이밍에 정확히 방망이를 휘두르는 것을 보면 수자는 좋은 타자였다.

다만 좋은 타이밍 타격 능력이 반드시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않는다는 것이 문제일 뿐.

수자는 아쉽다는 얼굴로 날 한번 쳐다보며 덕아웃으로 가며 다음 타자인 키어마이어에게 푸념했다.

"칠 수 있었는데... 흠... 오늘 포심이 굉장히 좋나 봐. 변화구 쪽을 노려보는게 좋겠어."

"오케이, 내가 큰 거 한방 치고오겠다고."

자신있어 보이는 키어마이어를 향해 수자가 다시금 경고했다.

"절대 포심을 노려치지마. 오늘 리의 포심은 언터처블이라고"

"그래, 그래. 알았다니깐. 내가 칠게."

대수롭지 않게 타석을 향해 걸어가는 키어마이어를 향해 수자가 한숨을 내쉬었다.

'금방 돌아오겠군'

그런 수자의 예상은 틀리지않았다.

다음 타자로 올라온 키어마이어 역시 몸쪽 꽉찬 직구를 본 뒤 대응을 위해 자신만만하게 반발짝 뒤로 섰다.

'흠, 생각보다 별론데? 우타자에게도 까다로운 공이라고 들었는데... 칠만 한데?'

2구. 이번에도 몸쪽이었다.

'그럴 줄 알았다고!'

바로 직전에 보여주었던 볼 배합을 그대로 보여 줄 줄이야!

루키의 오만함을 심판하기 위해 키어마이어는 이를 악물었다.

-딱!!!

시원한 타격 소리와 함께 공이 날아갔다.

'쳇, 살짝 빗나갔나?'

그의 예상대로였다.

쭉쭉 뻗어 나갈 것만 같았던 공은 얼마 못 가 애런 저지의 글로브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아쉬움에 혀를 찬 키어마이어는 1루를 향해 달려나가다 잡힌 공을 바라보며 덕아웃을 향해 걸어가다 3번 타자 롱고리아를 향해 입을 열었다.

"쳇, 칠 만한 것 같은데.... 타이밍이 맞으면 공이 덜 나가는 기분이야. 왠만하면 변화구를 노려보라고. 롱"

"내가 너랑 같은 줄 알아? 한방 크게 치고 오겠다고."

자신있게 대답하는 롱고리아를 보며 키어마이어는 수자가 자신을 왜 그렇게 어이없는 표정으로 쳐다보았는지 이해가갔다.

'금방 돌아오겠군. 오늘은 쉽지않겠어'

크게 한숨을 내셨다.

1.

그런 키어마이어의 예상 역시 빗나가지않았다.

롱고리아를 상대로 몸쪽 포심- 몸쪽 포심- 낮은 커브로 단 3구만에 삼진을 잡은 나는 1회를 마무리 지었다.

덕아웃을 들어가는 나의 모습을 보며 수비를 위해 나갈 준비를 하던 템파베이의 선수들은 오늘 양키스의 어린 투수를 상대해본 선두타자들에게 웃으며 물었다.

"포심이 꽤 좋아보이긴 하던데 어떤 것 같아?"

선수들의 질문에 1번타자로 나서 삼진을 당했던 수자가 머리를 긁적였다.

"포심만 조심하면 될 것 같긴 해. 롱고리아가 우리 의견을 무시하고 삼진을 먹은게 아쉽긴 하지만"

그의 말에 수비를 나가려던 롱고리아가 크게 소리쳤다.

"아니라고! 하.. 진짜 칠 수 있었는데 살짝 빗나간거야! 분명 뻔한데... 하.. 그 자식 눈빛이 이상했다고!! 다음 타석 때 보라고 내가 저 어린 루키의 궁뎅이를 걷어차줄 테니까"

"그래, 누가 뭐래냐? 근데 쟤 왜 이렇게 화를 내? 평소엔 삼진 먹어도 조용했잖아?"

"글쎄? 뻔하디 뻔한 볼 배합이었는데 치지도 못하니 속까지 쓰린거 아니야? 솔직히 몸쪽 두번에 결정구 뻔했잖아? 알면서도 못치니... 속에서 열불이라도 나나?"

"열불은 무슨, 속도 안쓰리거든? 하.. 그냥 저자식 눈빛이..."

사실 롱고리아도 스스로 명확한 답을 찾을 순 없었다.

어째서 그 루키는 앞선 타자들과 다르게 불쾌한 눈빛으로 바라볼까? 그리고 왜 잡아먹을 듯이 힘차게 공을....

롱고리아는 저도 모르게 양키스의 덕아웃을 훑었다.

어린 루키가 개리 산체스와 웃으며 대화하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래, 저 눈빛. 슬금슬금 웃어대는 저 웃음!!! 마치 알아도 칠 수 있을 리가 없다고 나를 잡아먹을 듯이 쳐다보는 저런 눈빛.. 분명 어디선가 많이 봤는데...'

분명 작년에도 자신을 보며 그렇게 쳐다보던 한 투수가 있었다.

떠올리고 싶었지만 쉽사리 떠오르지않았다.

마치 결말을 앞둔 드라마를 끊긴 데이터로 인해 보지 못하는 상황처럼 가슴이 답답해졌다.

'누구였지? 분명... 작년에도 이맘때였는데... 하, 알게뭐야. 그냥 다음번엔 꼭 쳐내고 말겠어 두고보라고 애송이!!!'

그리고 4회 말.

-따악!!!

"아웃, 아웃!"

[롱고리아, 이번엔 병살을 치고 맙니다.]

[아아, 3회 초 오도리치가 토레스에게 투런 홈런을 맞고 연속 안타로 1실점을 더해 3실점을 했었거든요. 그렇게 4회 초 완벽하게 역전찬스인 무사 1,2루에서 병살을 치네요. 평소의 롱고리아 선수 답지않습니다.]

[사실 롱고리아 선수가 2014년부터 성적이 꾸준히 하락하고 있었지만 스무개의 홈런은 거뜬히 치는 선수거든요? 그만큼 장타력과 타점생산 능력이 뛰어난데 오늘은 아쉽습니다.]

[자신만만하게 휘둘렀지만 2루수 정면 병살타였습니다.]

[리가 기다렸다는 듯이 병살타를 잡아냈거든요? 무사 1,2루 동점 찬스에서 이렇게 위기를 벗어납니다!!]

[이건 매우 큽니다. 롱고리아 선수가 진루타라도 쳤어야합니다. 흐름이 완전히 끊기는군요. 2아웃 주자 3루 4번타자 윅스 선수가 타석에 들어섭니다.]

2타석 연속 무안타.

그것도 이번 타석은 완전히 팀의 역전 기회를 날려버리는 병살타였다.

충격에 덕아웃 근처에서 가만히 있던 롱고리아의 머릿속에 잊으려 했던 무언가가 떠오르기 시작했다.

'크리스.... 세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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