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회차 메이저리거 (11)화 (11/207)

11회

*경고* 지금 보고 계신 화면은, 조아라에서 지원하는 정상적인 경로의 뷰어가 아닙니다.해당 방식으로 조아라에서 제공하는 작품을 무단으로 추출하는 것에 사용하거나 협조할 경우, 저작권법에 위배되어 강력한 민/형사상 처벌대상이 되실 수 있으니,정상적인 경로를 통해 작품감상을 부탁드립니다.(5년이하의 징역, 5천만원 이하의 벌금 부과)----------------------------------------11화"아들.... 진짜 가는구나"

아쉬운 감정을 듬뿍 담은 엄마의 말에 나는 짐을 챙기려던 것을 멈추고, 나직이 답했다.

"아직 이틀 남았잖아요."

내 담담한 한 마디에 코끝이 찡해지셨는지 고개를 돌리며 붉어진 눈을 애써 감추셨다.

"그래도... 우리 아들 남들은 아직 학교 다닐 나이인데...."

"걱정마세요. 제가 어디 가서 다치기라도 하겠어요? 그리고 몇 달 뒤 한국 정리하시고 미국으로 완전히 이사 오신다면서요."

나의 말에 괜히 더 울컥했는지 결국 눈물을 흘리셨다. 나는 그런 엄마의 얼굴을 한동안 물끄러미 바라봤다.

전생의 삶들에서도 돌아가시기 전까지 엄마는 늘 자신보다 나를 먼저 걱정했다.

내가 초등학교 갓 입학했을 때 위암 말기라는 고칠 수 없는 병을 앓으시면서도 희망을 잃지말고 야구 선수라는 꿈을 키워나가라며 애써 응원을 해주셨고 내가 태어나기 전 도망가신 아버지와 있었던 일들을 호호 웃으며 알려주시곤 했다.

그 때의 추억을 떠올릴 때 마다 나는 엄마와 한국에서 허물없이 동고동락 했던 몇 년의 시간이 귀하게만 느껴졌다.

'엄마는 늘 나때문에 고생만 하셨지. 전생에서도 남자 한번 만나보시지 못하고 내 옆에서 늘 챙겨주셨지.'

문득 2번의 삶동안 아버지 없이 씩씩하게 나를 키워오신 엄마한테 감사함을 느꼈다.

그 감정을 담아 엄마를 향해 진심으로 말했다.

"항상 감사해요."

나의 말에 화들짝 놀란 엄마가 잠시 내 눈을 바라보시곤 활짝 미소를 지으셨다.

"그래... 우리 아들도 다 컸네."

"큭큭, 그러니까 엄마도 얼른 새로운 사람 만나보라구요."

남자를 만나보라는 나의 말에 다시금 화들짝 놀라신다.

"어머, 얘는. 엄마 나이도 이제 마흔이야."

"마흔이면 어때요? 요즘 마흔이면 한창인데"

"얼씨구, 우리 아들님. 헛소리 하지말고 짐이나 챙기세요."

1.

집에 있던 짐들을 모두 정리하고 곧장 집 근처 은행으로가 어렸을 때 만들어두었던 통장 계좌 조회를 했다.

[2,250,000,000]

세금 문제는 보라스 코퍼레이션에서 미리 정리해주어 미리 한화로 받을 수 있게 되었다.

계약 조항 중 계약금 배분 문제는 에이전트사와 이미 해결해둔 상태다보니 모든 금액이 내 명의로 된 통장에 입금 되었다.

곧장 은행 근처 피시방을 지도 앱으로 검색해 찾았다.

피시방에서 자리 하나를 잡고 요금을 충전한 뒤, 자리에 다시 앉아 곧바로 사이트 검색 창에 비트코인 거래소를 검색했다.

[비트코인 거래소 빗떰]

2013년 이후로 생긴 대한민국 최초의 가상화폐 거래소인데 원래 이름이 앱스코인 이라는 이름이었다가 가상화폐가 한차례 이슈될 시기였던 2015년 9월 빗떰이라는 이름으로 사명을 교체했다.

'다행히 거래량이 꽤 있네'

비트코인의 가격은 2017년 1월 초에 들어 160만원까지 올랐었는데 점차 가격이 하락해 지금은 100만원 근처에서 횡보하고 있었다.

현재 한국에서 가장 큰 대형거래소 답게 일일 비트코인 거래량은 평균 1만개였다.

100만원 대의 비트코인이 하루 1만개씩 거래가 되는데  아직 이슈화가 되지않음에도  하루에 약 백억원의 거래량인것이다.

'앞으로 1년만 지나도 하루에 몇조씩 거래되는게 비트코인이니'

과거 이시기 비트코인이 어땠는지 잠시 고민하던 나는 싸이트 회원가입을 하고 싸이트 내에 구비 되어 있는 임시 계좌 발급란에서 입금 임시 계좌 번호를 발급 받아 계좌에 있는 22억중 20억을 입금했다.

그렇게 5분이 흘러 싸이트 내 계좌에 20억이 충전되었고 호가창에 있는 비트코인을 시장가로 모조리 구매했다.

하루에 100억원 정도의 거래량에서 20% 차지 할 정도로 큰 금액이었지만 어차피 이 시기 이후로 100만원대 비트코인을 볼 수 없다.

시장가로 구매해서 그런지 평단가는 110만원대로 불과 5분 전에 거래되었던 100만원대와 차이가 조금 있었지만 신경도 쓰지않고 매수된 비트코인 갯수를 확인했다.

[내 자산 목록]

[BTC-1818.019467345]

약 1818개의 비트코인이 생겼다. 2018년 1월. 지금으로부터 1년만에 한화로 2400만원까지 상승한 것을 생각하면 약 430억원 어치로 단 20억원어치 구매해 원금을 제하고도 1년만에 410억을 버는 것이지만 나는 만족하지 못했다.

곧바로 사이트내 지갑전송을 위해 필요한 비트코인 지갑을 개설하고 한국 비트맥스를 검색했다.

비트맥스.

2014년에 생긴 비트코인 거래소 중 하나인데 이 거래소는 특이하게 마진거래만을 할 수 있는 곳이다.

마진거래란 어떠한 상품에 상승/하락을 배팅해 수익을 극대화 시키는 거래인데 이 사이트는 최대 100배까지 활성화 해 수익을 낼수 있는 거래소다.

앞으로 비트코인이 떨어질 리는 없으니 1년동안만 비트코인에 상승한다고 100배율을 활성화시켜 배팅한다면 상승치 1%당 100%의 수익을 볼 수 있는 사기적인 구조인 것이다.

다만 비트코인이 1%만 떨어져도 내 자산이 100% 하락해 아예 소멸된다는 단점이 있지만 이 시기에 절대 비트코인이 떨어지지않는다는 것을 2회차 기억 속에서 확인했기 때문에 걱정할래야 할수가 없다.

'물론 100배만큼 불확실한 배율치는 못하겠지만 25배만 해도 대단하겠지'

비트맥스는 해외 회사임에도 회원가입은 이메일만 있으면 가능했기에 불편한 점은 없었다.

혹시 몰라 회원가입할 때 이중토큰을 걸어 로그인 할 때마다 이메일 인증을 할 수 있도록 보안 기능을 추가했다.

비트맥스 계정 내 발급된 비트코인 지갑 주소를 복사하고 빗떰 메뉴에 있는 가상화폐 입출금 메뉴를 클릭했고 빗떰에서 간단한 휴대폰 인증을 하고 받는 지갑 주소에 비트맥스 지갑 주소를 복사, 붙여넣기 하였고 1818개의 비트코인을 전송했다.

15분이 흘러 비트맥스에 입금이 된 것을 확인한 뒤, 곧바로 수익 배율을 25배율로 설정한 뒤, 720달러 부근에서 거래되는 공매수(비트코인 상승 배팅)를 차례차례 사들였다.

1%의 상승만 이루어져도 25%의 수익을 볼 수 있는 구조.

현재 시점인 720달러를 기준으로 1년 뒤 약 2만달러까지 오른 것을 기억해볼 때 기준점 19000달러로 잡아도 약 2600%의 상승인데 25배의 수익이 더해지니 약 65000% 배수로 치면 650배 수익을 볼수있다.

이는 비트코인으로 거래되는 선물 특징상 수익으로만 1818개의 비트코인에서 118만개로 불릴 수 있는 것이다.

대략 1년 뒤면 비트코인은 달러 기준으로 지금 가격보다 28배 상승을 할것이고 시가 총액은 약 3천억달러까지 올라 타오르다 못해 훨훨 날아갈 것이다.

황금빛 미래를 그리며 비트코인 상승 배팅 물량 수집에 열을 올렸다.

그리고 그렇게 시간이 지나 미국으로 떠나야 될 날이 왔다.

눈물을 흘리시는 엄마를 뒤로한채 인천공항에 도착했고 예정되어 있던 뉴욕행 비행기에 올라타 15시간의 비행 끝에 뉴욕 공항에 도착했다.

2.

뉴욕양키스.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명문 야구 구단이자, 메이저리그 악의 제국(The Evil Empire) 이라는 별명을 가진 최고 재력의 팀.

야구를 넘어 축구의 레알 마드리드, 미식축구의 댈러스 카우보이스 등과 함께 세계에서 인지도와 상품 가치가 가장 높은 스포츠 구단 중 하나로 미국의 경제 잡지 포브스가 매년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50개 스포츠팀에 항상 TOP 5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월드 시리즈 27회, 아메리칸 리그 우승 40회, 동부지구 우승 19회의 명문구단으로 아메리칸 리그 구단 중 유일하게 10,000승을 달성한 구단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2009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마지막으로 이후로의 성적은 그다지 썩 명성에 어울리지 않았다.

2010년대에 들어 과거의 영광에 취했있던 뉴욕 양키스는 이제 아메리칸리그 우승은 고사하고 포스트시즌 진출마저 어려울 정도로 팀의 부진은 끝이 없었다. 부진한 성적을 두 눈으로 확인한 구단주는 막대한 사치세를 내지 않기 위해 구단에 투자 했던 자금도 서서히 줄여갔고 2017년부터 꾸준히 투자를 시작해 2020년 게릿 콜을 기점으로 다시 큰 투자를 하기 시작했던 것이 전생의 나의 기억이다.

미국에 도착하자, 에밀리가 공항에 마중 나와 있었다.

나는 환하게 웃으며 에밀리에게 인사했다.

"오랜만이네요? 잘지내셨어요?"

"잘지냈어요. 리는요. 오시는 동안 힘들진 않으셨나요?"

"하하하, 보내주신 티켓이 좋아서 그런지 비행기 쇼파가 참 편하더라구요. 덕분에 편히 왔습니다. 에밀리는 오늘도 예쁜데요?"

어깨를 으쓱거리며 에밀리를 쳐다보자 에밀리는 호호 웃으며 '리도 오늘 멋지네요' 라고 받아줬고 '자 그럼 먼저 숙소로 가볼까요? 아니면 구장부터?' 라는 말에 나는 짐 정리를 위해 숙소부터 라고 답했다.

집은 꽤 좋았다.

뉴욕양키스 양키 스타디움 근처에 있는 집으로 구단주가 가지고 있던 작은 집 중 하나라 했지만 보안도 뛰어나고 집도 42평으로 상당히 넓다.

에밀리가 살짝 말해주기론 뉴욕 양키스 데릭지터가 신인 시절 이 집을 구단주에게서 받아 살았다고 하는데....

전통상 구단주가 기대하는 선수에게 주는 집인것 같다고 예측 아닌 예측을 했다.

뭐, 실제로 나를 영입한 이유가 구단주의 입김이라는 것은 이제와 모두가 아는 사실이었으니 어느 정도 맞는 말 인것 같기도 하다.

짐을 간단히 정리하고 구단직원의 소개를 받아 구장에 도착해 구장을 구경하다 98번 LEE 라고 적힌 유니폼을 받아 입고는 캐시먼 단장과 계약서를 두고 사진을 찍었다.

'유니폼 하나는 진짜 예쁘네'

이래뵈도 전생엔 보스턴 레드삭스에서만 선수 생활한 나였다. 양키스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이벤트겸 삼아서도 단 한번을 입어본 적이 없다.

한번은 나의 2번째 FA 때 뉴욕 양키스로 이적설이 난 적이 있는데 보스턴 레드삭스 원클럽맨으로 이미지가 강했던터라 나를 강렬히 응원했던 팬들 조차도 내가 뉴욕 양키스로 떠난다면 티셔츠를 불 태우고 샷건을 들고 찾아간다고 했을 정도다.

그덕에 선수 생활 내내 뉴욕 양키스만 보면 죽어라 공을 던졌는데...

뭐 이제는 신경도 안쓴다.

내 가치를 알아주는 구단이 내가 뛸 곳이니까.

그게 보스턴 레드삭스보다 100만달러를 더 적어낸 뉴욕양키스를 온 이유다.

"리, 혹시 오늘 저녁 시간 있습니까?"

캐시먼 단장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원래 에밀리하고 간단히 식사할 생각이었는데 에밀리는 다른 약속이 있다고 이미 말해준 상태다보니... 저녁에 딱히 할 일은 없었다.

"네"

"그럼 오늘 구단주께서 한번 보시자는데 괜찮겠습니까?"

"구단주께서요?"

"예, 구단주께서는 리에 대해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계십니다. 사실 리를 영입하게된 것도 구단주께서 직접 나서신 것이니까요."

흠.... 아직 미국에서 공도 안 던져본 애송이랑 구단주와 식사를?

전생을 통틀어 처음있는 일이다.

신인 땐 아무래도 구단주와의 만남이 없는 편이 정상이니까.

구단주가 직접 관심을 내보인 특급 선수나 유망주가 입단 후 식사를 하는게 전통이긴 하지만....

'나도 이제 특급 유망주라는 건가?'

새삼 전생과 달라진 위치를 실감했다.

캐시먼은 쉽사리 대답하지 못하는 날 보며 잠시 안절부절 했지만 나는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다.

'이참에 구단주가 어떤 인간인지 한번 보고싶기도 하고'

"몇 시 만남이죠?'=============================※ 조아라에 게시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에 의거 보호받고 있습니다 ※※ 저작권자의 승인 없이 작품의 일부, 또는 전부를 복제, 전송, 배포 및 기타의 방법으로 이용할 경우,손해배상 청구를 포함해 강력한 민/형사상 처벌대상이 됩니다. (5년 이하의 징역, 5천만원 이하의 벌금부과) ※[작품후기]추천과 선작 부탁드리겠습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