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회차 메이저리거 (10)화 (10/207)

10회

*경고* 지금 보고 계신 화면은, 조아라에서 지원하는 정상적인 경로의 뷰어가 아닙니다.해당 방식으로 조아라에서 제공하는 작품을 무단으로 추출하는 것에 사용하거나 협조할 경우, 저작권법에 위배되어 강력한 민/형사상 처벌대상이 되실 수 있으니,정상적인 경로를 통해 작품감상을 부탁드립니다.(5년이하의 징역, 5천만원 이하의 벌금 부과)----------------------------------------10화브라이먼 캐시먼의 손바닥은 축축했다.

무려 구단주가 어느 날 새벽 갑자기 연락해  '이 선수 한번 알아보게'  라며 이름 하나 알려주고 전화를 끊은 사건 하나 때문에 아닌 밤중에 홍두깨를 맞았다.

당장 선수 스카우트를 아시아에 보내고 수소문 끝에 알아낸 결과가 이 스카우트 리포팅이다.

"흠.... 어깨는 싱싱하고 몇 달만에 180초반에서 193cm까지 성장.. 키가 크기 전인 고등부 리그 결승전에서 149km/h 포심과 당장 메이저에서 써먹어도 될 커브를 던졌다... 현재는 키에 맞춰 밸런스를 위해 보라스 코퍼레이션 소속 최고 디렉터 짐 밀런과 꾸준히 연락해 몸 관리에 힘 쓰는 중. 그리고 이유는 모르겠지만 고액의 계약금을 포기할만큼 메이저리그 직행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는 소문이 있으며, 실제로 보라스 코퍼레이션에서 여러 구단에 관련 메일을 보냈다..... 흐음"

리포팅을 보며 잠시 생각에 잠긴 캐시먼 단장을 향해 부하 직원이 입을 열었다.

"알아본 결과 모두 사실인 것 같습니다. 결승전이 끝나고 급격히 자란 키 때문에 몸 관리에만 집중한 걸 보면 메이저리그 직행에 상당히 힘을 쓰는 모양입니다."

"허, 참.... 이친구한테 우리가 본래 얼마 딜할 생각이었지?"

"스카우트 밀런 팀장 리포팅을 확인해보시면 아시겠지만 밀런 팀장은... 음.."

"그래서 얼만데?"

"550만 달러 입니다."

캐시먼은 부하 직원의 말에 깊게 혀를 찼다.

"쯧, 뭐? 550만달러?"

"...그러게 말입니다. 밀런이 눈이 좋은건 맞지만 이번엔 틀린것 같습니다. 아시아 애송이한테 550만 달러 라니요. 거기다 급격히 성장한 키때문에 지금 어떤 식으로 던지는지도 모릅니다. 이만 철수를 하는게...."

"그 애송이를 영입하라고 지시가 내려왔네."

"네? 지시라면..."

"그래, 윗 분. 구단주!!!!"

"아니 그래도... 갑자기"

"그러게 말이야 나도 자다 꿈꾼 줄 알고 뺨 서너번 후려치기 까지 했다네. 그런데 현실이더군."

".... 그럼 어떻게 진행할까요? 아직 보라스 코퍼레이션에 연락 취한건 없습니다만..."

쇼파 위에서 다리를 꼬며 리포팅을 다시금 읽어보던 캐시먼이 톡톡 탁자를 쳐댔다.

"구단주께서 나서신 일인데 내가 직접 나서야겠지."

"예? 단장님께서요?"

"허허, 550만달러라며? 그정도 유망주에 내가 안나선적이 있었는가?"

"그치만.... 확실치 않지만 이 선수가 메이저리그 직행만을 고집한다고... 거기다 고집도 세답니다."

"뭐, 그거야 조건이 있다면서?"

"예.. 저희 팀 메일로 온 계약조건 중 하나가 계약금이 낮아도 상관 없으니 스프링 캠프 시범경기 마지막 날까지 선발 보장에 팀 내 가장 적은 자책점 일경우 25인 로스터 포함... 입니다만.."

"흐음...."

잠시 고민하던 캐시먼이 입을 열었다.

"다른 팀들 조건은?"

"대부분 그 조건들고 아니나 다를까 싼값에 후려칠수 있다며 달려들고 있죠. 사실상 가능성이 낮다고 보는게 모두의 의견이니까요. 눈치보던 스몰마켓들도 달려드니 원.. 복잡합니다만 지금 저 조건 추가해서 최고 많이 나온것이 보스턴의 250만 달러라고 합니다만...."

"250만달러? 뭔 미친 놈들도 아니고 그렇게 높게 불러?"

"그게.... 보스턴의 윌슨이 직접 나섰답니다. 이친구는 꼭 붙잡아야된다고...."

"뭐라고? 윌슨이?"

윌슨이라는 이름에 화들짝 놀란 캐시먼 단장이 크게 화를 냈다.

"야 이새끼야!!! 그걸 왜 이제 말해!!"

"그게 여쭤보시질 않아서...."

"그것부터 말해줬어야지!! 보스턴의 윌슨이 크게 보고있다고. 그딴거 하나하나 말해줘야해?"

유망주 수집가로 유명한 보스턴의 윌슨.

줍는 족족 중박 이상은 해내니 그 명성은 메이저리그 단장들 사이에서도 유명했다.

그런 중요한 사실을 이제서야 알려주다니?

한번만 더 실수를 한다면 사표쓸 각오를 하라며 몇 분 더 부하직원에 일갈한 뒤에야 마음이 풀린  캐시먼 단장이 고개를 끄덕였다.

"흐음....  그 뱀같은 윌슨이 나섰다면 우리도 크게 가야지. 구단주 양반이 영입하라고 그렇게 설레발을 치시니.... 그래. 우리 조건은..... 크게 가자고 이왕 하는거"

1.

에밀리를 만나 구단 이적관련에 이야기를 나눈지 어느새 며칠이 흘러갔고 몸 관리에 신경쓰던 성호는 외국에서 온 전화 한통에 고개를 끄덕일때 쯤 대한민국에 큰 폭탄이 떨어졌다.

-[단독] 역사상 한국 최고 유망주 신월고 이성호 350만달러에 뉴욕 양키스로

단독 기사를 기점으로 기사들이 우후죽순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예상보다 낮았던 계약금. 700만달러가 350만달러로? 이성호에게 문제가 생겼다.]

[결승전 이후 두문분출. 몸에 이상있었나?]

[3년간 혹사 당했다? 충격의 김병민 감독의 사죄 기자회견!!!]

[한국의 역사상 최고의 유망주가 혹사에 끝이 나나.....예상보다 낮은 계약금에 야구 팬들 충격]

[고등학교 야구부 혹사논란. 또 다시 불거지다.]

-아니 ㅆㅂ 그래서 결론이 뭐야. 혹사 당해서 몸에 이상생겨 350만 달러 까먹은거임?

ㄴ ㅇㅇ 아마 그런듯? 지금 신월고 출신 투수들도 김병민 감독 아들이 이성호 고의적으로 혹사시켰다고 하던데?

ㄴ ㄹㅇ? 장난치냐? 손가락 하나하나가 수억하는 놈인데

-와.. 기자회견 개소름이네... 다른 피해자가 있다는게 더 소름이고.

-저건 깜빵 보내야 되는거 아닌가? 700만달러 짜리 역대급 유망주를 350만달러 받게 만들정도로 혹사시킨거면

ㄴ ㅋㅋㅋ 뭔 죄로 깜빵보내게 혹사죄? 아야 자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 이성호 선수 크게 될 것 같았는데 진짜 아쉽네요. 이렇게 부상때문에 묻힌 투수가 여럿인데..

-아니 이새끼들 뭐라는겨 ㅋㅋㅋㅋㅋㅋㅋㅋ 350만달러면 한화로 40억인데 이정도면 단장까지 나서서 계약할 정돈거 앎? 큰 문제는 없는 거 같은데

ㄴ 무슨 큰 문제가 없는데 예상 했던 계약금에서 50%나 잡아먹습니까.... 보통 이런 경우는 내구성이 쓰레기일 경우 밖에 없을텐데...

-많이 던진다 싶었는데 결국 이래됐구나. 이성호 힘내라.

-김병민 감독 그외 방관하고 주도했던 코치 및 선수들 모두 사퇴하고 은퇴해라. 쓰레기 같은 놈들.

-사퇴해라!!!!! 은퇴해라!!!!!

-쓰레기 새끼들 이성호 덕에 우승해서 여럿 대학 갔다더만 혹사시켜 얻은 결과물인가보네

ㄴ 주도한 애중에 유명한애있어요. 이대연이라고 있는데 왕따 주도했다고...

ㄴ 이름도 ㅈ같은데 왕따 주도범? 할복해라 대연아!!!

-마지막 경기서 149km/h 던졌는데 혹사만 아니면 150 중후반 쌉가능했던거 아님?

ㄴ 네. 다음 야알못 ㅋㅋㅋㅋ ㅈ크보 에이스들도 150 중반 못던진다. 그걸 미국 나이로 이제 18살인 넘이? ㅋㅋㅋㅋ

-어쨌든 인생 성공했네. 미국 나이로 18살이라매? 그 나이에 40억에서 세금 다 빼고도 20억 가진 놈이 어딨다고? 걱정할게 아니라 부러워해야지

-성호오빠..ㅜㅜ 힘내요 항상 응원하고 있어요

오히려 내 계약 소식이 묻힐 정도로 김병민 감독의 기자회견은 큰 논란을 불어왔다.

실제로 9시 뉴스에서도 메인으로 다뤄졌을 만큼 파급력이 컸다.

하지만 그 분위기는 다음 날 단독으로 터진 내 기사에 또 다시 논란이 일었다.

[단독] 이성호, 뉴욕양키즈의 계약에서 메이저리그 직행 세부조항 발견?

그리 길지 않는 기사였지만 내용은 예사롭지 않았다.

이 기사는 단 10분만에 스포츠 메인 1면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고 실검은 말 그대로 내 이름으로 도배됐다.

-아니 그러니까 혹사로 몸 상해 적은 계약금에 미국으로 팔려나간 줄 알았는데 실상은 계약 조건 때문에 계약금 조절한거네? ㅋㅋㅋㅋ 온국민이 낚였누

ㄴ 그건 모르지. 혹사 안당했는데 지금 기자회견 이후로 암말 없는 거겠냐?

ㄴ ㄹㅇ 음모론충 ㅋㅋㅋ 혹사 당한건 감독이 말해서 맞긴한데 몸 상태 이상없다고 발언한건 쏙 빼네 ㅋㅋㅋㅋ 메이저리그 직행 조항때문에 계약금 대폭 하향시킨거구만 그냥 ㅋㅋㅋ

-와... 자신감 미쳤네. 40억을 저 조건 붙이려고 포기했다고? 얼굴값 무엇?

ㄴ 얼굴 값 인정합니다....요즘 아이돌보다 더 빛나는 것 같아요ㅠㅠ

-이 놈 될 놈인건 알았지만 대단하네. 18살이 이렇게 간클수가 있는건가. 기사보니 키도 193cm까지 자랐다더만 얼굴도 그렇고 다 가졌네.

ㄴ 깨알 얼굴 칭찬 무엇 ㅋㅋㅋㅋㅋㅋ

-떡잎부터 다른 놈인건 알았지만 이정도면 떡잎이 아니라 우주수준 아니냐.

-얼굴도 잘생겨, 키는 193cm에 몸매는 환상적..  거기에 18살의 나이에 재산이 20억이고 메이저리그에서 뛴다고?ㅋㅋ 호모나

ㄴ 다 맞말이긴한데 메이저리그 직행 조건이 있대요.

ㄴ 무슨 조건인데요?

ㄴ 듣기론 스프링캠프에서 자책점 관련된거라는데 조금 지나면 소식 나올 듯?

그로부터 5시간 뒤, 또 다시 단독 기사가 터졌다.

-님들 세부조항 공개됨!!!

ㄴ 뭐래요?

ㄴ 무슨 조건임?

ㄴ 스프링캠프 주전 보장에 팀 내 최하 자책점 일 경우 25인 로스터 확보 조건이래요!!!!

ㄴ 헐 그러니까 시범경기에서 선발투수 중 가장 낮은 자책점이면 메이저 직행인거네?

ㄴ 너무 무리수 아닌가? 18살에 큰 무대에서 던지는 것도 벅찰텐데.... 가장 낮은 자책점이라니

ㄴ 무리수는 아니죠. 결승전에서 퍼펙트 게임도 했던 선순데.

ㄴ 고등리그 결승전이랑 같냐 ㅋㅋㅋㅋㅋ 시범경기는 첫번째주랑  마지막 주엔 주전들도 대거 복귀해서 사실상 메이저 선수들이랑 맞붙는거구만 ㅋㅋㅋㅋ

세부조항이 공개되고 수많은 논쟁들이 있었지만 결론은 하나였다.

-어쨌든 잘했으면 좋겠네. 그래도 한국 역사상 최고 유망주 소리 듣는 놈인데.

그리고 시간이 흘러 점점 관심이 식을 때쯤 어느새 미국으로 향할 시간이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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