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회차 메이저리거 (6)화 (6/207)

6회

*경고* 지금 보고 계신 화면은, 조아라에서 지원하는 정상적인 경로의 뷰어가 아닙니다.해당 방식으로 조아라에서 제공하는 작품을 무단으로 추출하는 것에 사용하거나 협조할 경우, 저작권법에 위배되어 강력한 민/형사상 처벌대상이 되실 수 있으니,정상적인 경로를 통해 작품감상을 부탁드립니다.(5년이하의 징역, 5천만원 이하의 벌금 부과)----------------------------------------6화"아이고, 아들, 지금 난리다. 연락안하던 친척들까지 연락와서 아주 싸인 좀 해서 보내달라하고 진짜 미국가서 야구하냐고도 물어본다."

"그래요?"

어느새 결승전이 끝나서 일주일이 지났다. 그동안 나는 수많은 인터뷰를 했고 남는 시간 모두 투자해 포심을 제외한 4가지 구종을 모두 E급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부상을 당하진 않지만 정신적인 피로감과 체력적인 부담감이 장난 아니였지'

아무리 부상을 입지않는다고 해도 정신적인 피로감과 아직 부족한 체력이 내 발목을 잡았다. 그래서 오늘 밤낮 없이 하루종일 자고 일어났더니 몸이 조금 개운해진 기분이 들었다.

'그러고보니 외모는 언제 바뀌는 거야?'

분명 계약 조건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전성기 이상가는 외모를 추가했었는데 외모는 전생과 달라진게 없었다.

'흠, 그러고보니 이목구비가 조금 뚜렷해진것 같기도 하고'

이건 야구의 신이 곧 인간계에 내려온다 했으니   그 때쯤 한번 물어보던가 해야겠다.

중요한 것은 이게 아니었다.

"아들, 그래서 어디 갈꺼야? 한국에 남는건 아니지?"

엄마의 질문에 나는 생각했다.

'굳이 보스턴 레드삭스를 또 가야할까?'

나는 미래를 알고 있다.

2018년 보스턴 레드삭스가 나 없이도 월드시리즈 우승 한다는 것을.

물론 전생에서는 그 이후로 약 17년간 우승이 없었지만..... 마이너리그 포함 18년을 보낸 팀을 저버리기엔 마음 한 곳이 욱씬거린다.

'가장 멀리해야 되는 것을 아직까지 극복조차 못하고 있으니'

새삼 자신의 안일한 정신 상태를 자책한 뒤 고민했다.

미래를 알고 있다는 장점을 이용한다면 앞으로 미래가 유망한 구단을 들어가 얼마든지 쉽고 더 빠르게 메이저리그 계약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보스턴 말고 다른 구단 어디가 좋을까'

' 향후 18년동안 월드시리즈 가장 많이 우승한 팀은 어디지?'

'또 그중에 많은 리그 우승한 팀은 어디고?'

전생에선 그토록 보고 싶었던 엄마가 코앞에서 나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는 것도 까먹은 채, 저장 돼있는 기억들을 조목조목 살펴봤다.

그렇게 몇 분이 지나 한 가지를 깨달았다.

'내가 왜 미래에 팀 커리어가 좋은 구단만 찾은것이지?'

'그런곳은 모두 슈퍼스타가 있는 곳이잖아'

보스턴 레드삭스의 크리스 세일 LA다저스의 코디 벨린저 휴스턴의 게릿콜과 벌렌더 등.

나한테 관심이 있는 빅마켓 대부분이 팀 프렌차이즈 슈퍼스타가 있는 곳들이었다.

그리고 나는 깨달았다.

'왜 내가 그들을 대신 하지 못 할 것이라고 생각했지?'

아...

나는 그리고 다시 한 번 깨달았다.

'나는 내 그릇을 스스로 과소평가하고 있었구나.'

또 다른 사실 하나를 깨우친 사이 저도 소름이 오소소 돋아 올랐다.

1.

그 날 이후로 남은 기간들을 허투루 보내지 않았다.

우선 계약에 관해서는 전생에도 계약을 했었던  보라스 코퍼레이션과 나름 좋은 조건으로 에이전트 계약을 맺었다.

어제 보라스 코퍼레이션에서 나를 담당하기로한 에밀리에게서 연락이 왔었는데 나에게 관심이 있는 구단이 자그마치 23개나 된다고 한다.

뭐 거기서 거르고 걸러 몇개의 구단을 추리겠지만 이런 관심은 2번의 인생을 살아온 나에게도 처음이었다.

'전생에서도 10구단 정도만 관심을 가졌는데.'

새삼 회귀 후, 새로 생긴 능력에 감탄했다.

벌써부터 세상은 전생에 내가 알던 것과 점점 달라지기 시작했다.

문득 생긴 불안감에 난 단순히 놀기만 할 수 없었고 학교 운동장에 도착해 몸을 풀기 시작했다.

"후우. 후우."

나의 몸에서 선명한 땀방울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근육이 비명을 지르며 한계를 호소했지만 멈추지않았다.

이를 악물고 고통을 이겨내며 꾸준히 달렸다.

이제 자신을 제약하는건 아무것도 없다.

남은 경기 일정도 없을 뿐더러 계약만 앞둔 상태이니 서서히 크고 있는 키에 맞춰 몸을 불려나가야 된다.

결승전 이후로 크기 시작해 188cm에 이르른 키는 보상이었던 193cm까지 단 5cm 남았고 선명해진 이목구미와 갈수록 좋아지는 피부로 인해 거칠던 피부와 보기 좋지않던 여드름이 모두 사라졌다.

가끔가다 거울을 보면 정녕 이게 나인가 싶을 정도로 놀라웠다.

문제는 E급에 이른 구종들의 등급이 더이상 올릴 방법이 없다는 것.

그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이 시기에 한번 연락을 준다던 야신(야구의 신)의 말이 떠올랐다.

흐르던 땀을 운동장 벤치 위 가져왔던 수건으로 닦았다.

우웅.

그 때 갑자기 들려오는 진동 소리에 가방 안에 두었던 스마트폰을 가져왔다.

-나 기다렸나?

-오랜만에 보니까 어때?

-역시 보고싶었구나? 내 생각하고 있었네?

"하아..."

전생의 나를 너무 잘 안 턱에 이후 항상 해왔던 생각이지만 이 양반은 24시간 날 지켜보고 있는 것이 맞는 것 같다.

그게 아니라면 어떻게 이런 기가막히고 코가 막히는 타이밍에 나타날수 있을까?

-어허. 그 날 이후로 오랜만에 봤는데도 그딴 소리야? 선물 가져왔는데 도로 가져간다?

-내 생각 그만 읽으라고 했죠?

-읽히는데 어떻게 안읽어? 넌 몸매 잘빠진 여자가 코앞에서 지나가는데 안훑어볼거냐?

-훑어보... 아니 그게 뭔 개소리에요? 그거랑 내 생각 읽는거랑 뭐가 같은데요?

-내 입장에선 그거나 이거나 똑같단거지.

-참나, 어이가 없어선. 그래. 내가 괜한 소릴 꺼냈네. 내가 잘못했네. 했어.

-흐흐. 당연하지.

-나이를 똥구멍으로 처드신 것도 아니고 반백살도 못산 아들 이겨먹으니 좋으시겠어요? 본론만 말해요. 그래서 갑자기 무슨 선물인데요?

-큼,큼. 무슨 그런 오해를... 아무튼 별건 아니고 2회차 기념으로 지구의 신님이 보내주신거야.

-아무 댓가 없이요?

-당연하지. 순수하게 지켜보고만 계신 분인데.

흠.. 그 양반이 아무 댓가 없이 선물을 덜컥 내놓는다고?

무언가 수상하다.

막말로 전생에 날 도와준 턱에 2회차를 살아가는 것도 거절 하지 못했는데 이번 것도 다를 거란 보장이 있는가?

혹시모를 작은 의심이 피어나자 의심이 의심의 꼬리를 물었다.

그에 무엇이 불편했는지 곧장 카톡이 날아온다.

-뭔 맨날 의심만 하냐? 호의를 그렇게 받아들이다 진짜 지옥간다.

호의는 개뿔. 아직도 반 강제로 회귀한게 억울해죽겠고만.

신이란 작자들은 타인의 감정을 아예 공감하지 못하는 건가?

그래도 준다니 받아야지.

지구의 신이 야구의 신을 통해 건네준 선물이 의심스러웠지만 댓가가 없다니 일단 받아두는게 좋을 것 같다.

-그래. 의심하지말라고. 그리고 이번 선물은 나름 쓸만한 거야. 너 부족한 곳을 채워줄 거니까.

부족한 곳?

지금의 나는 전생의 기억과 새로이 받은 능력들로 내 스스로 감탄 할 만큼 완벽한 길로 나아가고 있다.

그런 나에게 부족한 곳이 있다고?

궁금함에 묻자 야구의 신이 말을 얼버무린다.

-뭔데요?

-흠, 메세지로 전하기 좀 부끄러운데 너가 직접 보면 안 돼?

-뭔데 그래요? 그냥 솔직히 말해봐요. 어차피 똥 싸는것까지 지켜보는 양반들이 뭘 이제와서 부끄럽다해요?

-에이씨, 더럽게 뭔소리야? 그런거까진 안 보거든? 그래도 내가 알려주기 보단... 흠... 직접 지켜보는게 나을텐데....

일부러 뜸을 들이는 야구의 신의 대답을 기다리는데

지이이잉. 지이이이이잉

-에밀리

보라스 코퍼레이션에서 보내준 에이전트에게서 전화가 왔다.

-흐흐, 중요한 전화잖아. 어서 받아 봐. 나중에 보자고.

창에 떠오른 야구의 신의 카톡을 무시하고 서둘러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1.

오랜만에 스타성이 보이는 아시아계 유망주가 보이자 보라스 코퍼레이션의 움직임은 재빨랐다. 당연한 일이다. 당장 보기에도 아직 성장을 다 하지 못한 18살이라는 나이에 최고 구속 149km/h를 찍었으며, 릴리스 포인트는 일정하고 성적은 꾸준하다 못해 마지막 경기에선 폭발했다.

국제 아마추어 유망주 계약에서 아시아계 선수들이 고액의 계약을 하기 위해서는 여러 제약이 있는 것은 사실이었지만 이정도의 선수는 구단들이 샐러리 캡을 무시하고 사치세를 내서 데려올 정도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선수였다.

모든 인력을 동원해 재빨리 봉황기 결승전 이성호의 투구를 샅샅히 기록했고 발전가능성, 구종가치 등을 기록했다.

보라스 코퍼레이션에서 이번 계약건으로 한창 떠오르는 신성 에이전트 에밀리를 보낸 것만으로도 현재 이성호의 위상을 실감케했다.

전생에선 크게 인연이 없었지만 모델 출신 에이전트인 만큼 몸매는 좋았고 차가운 인상의 미녀였다.

"안녕하세요. 잘 지내셨죠?"

"네, 안녕하세요. 덕분에 잘 지냈습니다. 에밀리."

본토 발음에 놀랐는지 에밀리가 눈을 동그랗게 뜬다.

"웁스, 통화할 때도 들었지만 영어 발음이 상당히 좋으시네요?"

당연하지

영어 배우려고 1회차에서 2년간 개고생을 했는데.

그리고 아시아인 특유의 영어발음을 없애기위해 2년을 더 고생해 영어 공부에만 4년을 쏟아부었다.

옛생각을 마친 나는 에밀리를 바라보며 싱긋 웃었다.

"감사합니다. 이렇게 와주신것도 고맙구요. 제가 아직 차가 없어서 괜히 오게 만들었네요."

에밀리는 얼굴을 붉히더니 손으로 입을 가리며 호호 웃었다.

'이야 역시 바뀐 얼굴이 대단하긴 하구나. 그렇게 차갑던 에밀리가 저러다니'

에밀리의 전화를 받고 이주일이 더 지난 결과 키는 당초 보상이었던 193cm까지 모두 자랐고 그에 맞춰 보라스 코퍼레이션에서 보내준 디렉터를 고용해 키에 맞춰 몸도 불려갔다. 그리고 내 얼굴도 점점 변해갔는데,

지금은 서양인이나 미국인 중에서도 모델에게서만 볼수 있는 뚜렷한 이목구비를 가졌고 분위기 있는 깊은 눈과 아기같이 뽀송뽀송한 피부를 가졌다. 피부톤도 아시아계 특징인 앝은 황색이 아니라 백인이라 할정도로 뽀얀 하얀 색으로 바꼈다.

농담 안치고 이정도면 모든 여성의 이상형이었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수준까지 거의 다다른것 같았다.

물론 성형을 해도 본판은 못버린다고 본래 특색 없이 생겼던 본판은 자세히 보면 티끌만큼 보이긴 보였지만, 하루가 갈수록 티도 안나니...

엄마는 내 변화를 지켜보시곤 돌아가신 아빠가 생각난다는 헛소리를 하셨지만 분위기에 맞춰 공감해주었다.

그리고 전생부터 마음에 걸렸던 나의 작은 똘똘이는...

큼큼 지구의 신이 보내주었다던 선물인 +3cm 사용권으로 꽉채워졌다.

덕분에 요샌 정말 자신감이...

"그래서 정리는 됐나요?"

얼굴을 붉히며 웃고 있던 에밀리는 본격적으로 내가 질문하자 믿을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얼굴을 바꾸며 탁자 위에 두었던 파일을 나에게 전했다.

"여기 지켜보시면 이성호 선수를 기준으로 각 구단에서 매겨놓은 정보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뒷 장은 저희 보라스 코퍼레이션이 책정한 이성호 선수의 리포팅이구요."

에밀리의 말에 나는 각 구단이 나를 어떤 식으로 평가 하고 있는지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서류를 보았다.=============================※ 조아라에 게시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에 의거 보호받고 있습니다 ※※ 저작권자의 승인 없이 작품의 일부, 또는 전부를 복제, 전송, 배포 및 기타의 방법으로 이용할 경우,손해배상 청구를 포함해 강력한 민/형사상 처벌대상이 됩니다. (5년 이하의 징역, 5천만원 이하의 벌금부과) ※[작품후기]추천과 선작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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