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회차 메이저리거 (5)화 (5/207)

5회

*경고* 지금 보고 계신 화면은, 조아라에서 지원하는 정상적인 경로의 뷰어가 아닙니다.해당 방식으로 조아라에서 제공하는 작품을 무단으로 추출하는 것에 사용하거나 협조할 경우, 저작권법에 위배되어 강력한 민/형사상 처벌대상이 되실 수 있으니,정상적인 경로를 통해 작품감상을 부탁드립니다.(5년이하의 징역, 5천만원 이하의 벌금 부과)----------------------------------------5화마운드에 선 나는 어깨를 들썩거리며 조금씩 어깨를 풀어줬다.

3.1이닝째 퍼펙트. 신창고의 1번타자를 단 3구만에 삼진으로 잡아냈음에도 어깨 상태가 마음에 들지않자 이마를 찌푸렸다.

'평소에 얼마나 연습을 빡세게 했으면 어깨가 이리 뻑뻑해? 아무리 부상이 없다지만 쉴땐 쉬어줘야하는데 하체도 부실하고'

이틀 전부터 경험치를 획득하기 위해 조금 혹사했다지만 새삼 자신이 그동안 얼마나 혹사를 당해왔는지 체감이 됐다. 고등학교 3학년 때의 내 모습은 생각이상으로 몸 상태는 처참했다.

강속구를 던지기 위해 필수인 전완근 단련은 하지도 않았는지 부실했고 폭발력을 위한 이두근도 부족했다.

하루 아침에 A급 투수의 몸에서 몸이 전체적으로 단련되지않은 F급 투수의 몸으로 리미트를 해제하고 던지다보니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흐트러진다.

하지만 그럼에도,

-부웅

"스트라잌, 아웃!!!"

[또 다시 삼구삼진!!!! 다섯타자 연속으로 삼구삼진입니다. 그리고 이번경기 아홉번째 삼진!!! 신월고의 이성호 선수. 오늘 정말 미쳤습니다!!!]

[방금 공은 몸쪽 꽉찬 직구였는데 와 지금 다시보기 나오네요. 자그마치 149km의 빠른 공입니다. 저 선수 원래 140 초중반대 던지던 선수였거든요? 120km/h 느린 커브 던지다 150km/h 빠른 공이 들어오면 타자 입장에선 속수무책이죠. 오늘 이성호 선수 보여줄거 다보여줍니다!!]

[아직 보여줄거 많이 남았죠? 3.2이닝째 마운드에 선 이성호 선수는 단 한명의 타자도 루상으로 내보내지않는 완벽한 투구를 보여주고있습니다!!!]

1.

퍼펙트 피칭.

루상에 단 한 명의 선수를 내보내지않고 경기를 끝내는 것.

투수로써 엄청난 업적이지만 불과 3분만에 2,3번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낸 나에겐 관심조차 없었다.

"씨발!!!"

나는 허공에 글로브를 던지며 욕설을 내뱉었다. 신월고의 덕아웃이 소음조차 들리지않을 정도로 조용해졌다. 선수들이 눈치보는 감독조차 눈을 돌리며 아직까지 열기가 가득한 경기장을 지켜봤고 모두가 구석에 앉아 인상을 쓴 나의 눈치를 살펴볼 뿐이다.

모두가 하루아침에 달라진 나에 대해 눈치보는 상황에서 나는 허공만을 바라봤다.

[포심 패스트볼(E급)]

[다음 단계까지 필요한 경험치 46/1000]

이틀간 연습을 통해 F등급에서 E등급으로 상승한 포심패스트볼 창이 눈에서 아른거린다.

이틀 전, E등급으로 등급이 상승하고도 빠르게 등급 상승을 시키기위해 다치지않는 육체를 가지고 연습구를 던져보았지만 경험치를 획득할수 없었다.

그래서 혹시나 싶어 커브나 체인지업 같은 변화구를 연습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나의 예상이 딱 들어맞았다.

'그러니까 E급부턴 시합에 던진 만큼 상승한다는 건가?'

이번경기에서 포심 패스트볼을 23회 던져 46포인트가 올랐다.

'그럼 포심 패스트볼 1구당 2포인트가 상승하는거구나'

후우..

이렇게만 보면 상당히 매력적인 조건이었다.

F급에서 몸에 맞지않은 투구 폼으로도 143km/h가 최고였던 포심 패스트볼이 전생에 던지던 투구폼과 E급으로 상승한 등급으로 자그마치 6km/h나 상승했고 볼끝이 조금 더 더러워졌으며 포심 패스트볼 한해선 제구력도 살짝 좋아졌으니까.

그리고 가장 좋은 점은 스킬과 관련이 없이 본래 실력은 스킬의 영향을 안받는다는 것이다.

며칠 훈련을 해서 알아본 결과 스킬 등급은 주인공 현재의 구종 평가 능력이 아니었으며, 스킬 '효과'에 대한 것이었는데 기본 효과로는 구속 증가, 구위 증가, 무브먼트 증가가 있었다.

즉, 내 구종별 등급을 나타내는것이 아니라 단순히 스킬 효과 등급을 나타내어 주는 것이다.

'젠장, 이렇게 보면 좋지만 D급,C급 그 위는 어떤 식으로 올리라고. 거저 먹여주진 않겠다는 거냐?'

한숨을 크게 내쉬고 이닝 교체를 위해 글로브와 모자를 챙기고 마운드를 향해 걸어갔다.

2.

경기는 진행됐다.

5회에도 마운드에 선 이성호는 1개의 땅볼과 2개의 삼진으로 5이닝 퍼펙트 피칭을 이어갔고

성호의 눈치를 보던 선수들이 5회말 1점이라는 값진 점수를 내주며 성호의 퍼펙트 게임의 가능성을 열어줬다.

딱-!!

[쳤습니다!! 아쉽게도 투수 정면, 이성호 선수가 빠른 반응속도로 지나가려던 공을 캐칭해냅니다. 1루수를 향해 던집니다. 아웃!!]

-부웅

[또 다시 삼구삼진!! 낙차 큰 커브에 쉴 틈도 없이 신창고의 8번타자가 또 다시 헛스윙을 합니다!!!]

[오늘 이성호 선수 어마어마한데요?  이 선수 지금 5.2이닝 퍼펙트 진행중에 있습니다. 그런데 지친 기색이 없어요.]

[이번 대회는 명경기가 많았음에도 딱히 임팩트가 큰 대단한 기록들이 없어 아쉬웠거든요? 지금 저희 해설 팀에 놀라운 소식이 하나 전해졌습니다!! 지금 이성호 선수가 또 다시 삼진을 잡아낸 순간 14번째 삼진입니다!!!! 이는 고교야구 역대 최초로 20삼진에 도전할수 있는 페이스라고합니다!!!]

6이닝을 퍼펙트 피칭으로 막아낸 성호는 글로브를 벗으며 덕아웃을 향해 걸어갔다.

덕아웃은 숨소리 조차 나질 않았고 모두가 성호의 투구를 지켜보며 살짝 경이롭다는 듯이 쳐다보기까지 했다.

관중석. 서울 고교야구의 두 기둥이라고 불리오던 희대의 라이벌 신창고와 신월고가 맞붙자 모든 학생들이 모여 구호에 맞춰 뜨겁게 응원하던 열기는 어느새 차게 식은지 오래였다.

그에 신월고 덕아웃 뒷 편에 앉아있던 여러 스카우트 중 하나인 샌프란시스코 스카우트 잭 블레인이 자신의 부하직원에게 입을 열었다.

"흐음. 글래버. 혹시 저 리라는 친구 리포트도 준비되어있나?"

부하직원이 가방을 열어 성호의 정보가 정리된 리포트를 건네자 순식간에 읽어치운 스카우트가 감탄했다.

"허, 진짜 어이가 없구만. 경기 끝나고 영상보고 다시 정리하라 전하게. 대대적으로 수정해야겠구만. 하나도 들어 맞는게 없다니."

"예? 혹시라도 문제가 있습니까?"

"여기, 여기, 여기. 보이는가?"

글래버는 자신의 상사인 잭 블레인이 짚어주는 곳을 바라봤다.

"포심 패스트볼.. 커브... 체인지업?"

"다행히 눈은 뜨고 다니구먼, 그런데 아직도 모르겠나?"

"예...? 무엇을요?"

"자네는 마운드에 서있는 아이의 포심 패스트볼이 고작 35점짜리로 보이나?"

"으음....."

자신의 말에 대답을 고민하고 있는 부하직원을 보며 답답한 심정이 느껴졌다.

"쯧쯧쯧. 그러니까 자네가 아직도 내 꽁무늬나 쫓아다니는걸세. 자 이걸 보게나."

녹화된 영상에선 성호가 신월고의 타자를 삼구삼진으로 잡아내는 모습이 보였다.

"저런 투구 폼은 하루아침에 보일수 있는게 아니야. 그동안 갈고닦다가 확신이 서서 이자리에서 보여준게지. 그리고 자세히 보면 아직 자신의 몸이 피칭 폼에 비해 아직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밸런스를 맞춰 투구 하기 위해 살짝 몸을 내려던지고 있어. 그 말이 무엇이겠나? 자신의 피칭 스타일에 눈이 뜬게지"

"...정말 그럴까요? 일개 18살이 디렉터 하나 없이 그런게 가능합니까?"

"뭐 그건 나도 모르지. 스승이 있을 수도 있고 디렉팅을 해주는 디렉터가 있을 수도 있네만, 그걸 갈고 닦는건 결국 선수 본인인거야."

"아무리 그래도 이제 첫 경기인데.... 요행일수도 있지않습니까?"

"요행일수도 있겠지. 하지만 주위를 보게나."

잭 블레인 스카우트의 부하직원인 글래버가 '주위를 둘러보라'는 말에 경기장 주변 곳곳을 살폈다.

"어...? "

그곳엔 성호의 피칭에 열광하고 있는 팬들과 낯이 익은 스카우트들이 보였다.

벙찐 신입 글래버의 표정을 보며 잭 블레인은 기분 좋게 실실거렸다.

"큭큭, 자네가 나에게 배정된 이유도 이런 것이겠지. 가끔가다 자신의 선택에 의구심을 가지게 될 때가 있을걸세. 그럴 땐 주변의 반응을 살펴보는 것도 나쁘지않다는거네. 자신의 선택이 늘 맞는 것은 아니거든. 무엇보다 객관적인 지표들이 나쁜 결과를 낸 적이 거의 없기도 하고 말이야. 이것 참. 안그래도 이번에 일본에 대어가 있다고 해서 일본에 가보려했더니만 이번주 스케줄 꽉 찼겠군. 더 바빠지겠어."

바빠지겠다며 조금 투덜거리기도 잠시. 잭 블레인은 영상을 다시 한 번 돌려보곤 새로운 가능성이 보이는 선수의 발견에 주머니에 넣어뒀던 볼펜으로 수정이 필요한 부분들을 고치곤 마운드에 여전히 열기를 내뿜고 있는 거인을 바라봤다.

'후우.... 어떻게서든 영입하는게 좋겠어.'

3.

7회를 하나의 뜬 공과 하나의 땅볼 하나의 삼진 그리고 8회를 세타자 연속 삼진으로 처리하여 마침내 18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그리고 나는 여전히 단 하나의 안타와 볼넷을 내주지않았다.

9회 말 신창고의 7번 타자와 8번타자를 하나의 삼진과 땅볼로 잡아낸 나는 마지막 9번타자 최성진을 쳐다봤다.

후우.

나는 크게 숨을 몰아쉬었다. 기세는 완전히 내가 압도하다 못해 지배하고 있지만 수십년간의 현역 생활에도 퍼펙트 게임을 해보지 못했기 때문인지 평소보다 더 긴장되었고 수천명의 관중들의 기대감 어린 눈쌀에 막중한 압박감이 어깨를 짓눌렀다.

'좋아'

하지만 나는 곧바로 정신을 차려 타석에 서있는 최성진을 바라보며 웃었다.

환희를 뜻할만큼 환한 미소였다. 과거의 경험으로 미뤄볼 때 이런 부담감과 압박감은 항상 나에게 실력 이하의 결과를 안겨줬었다.

하지만 이번 생은 달랐다.

타석에서 방망이를 후웅 후웅 몇 차례 돌리며 점검하던 최성진이 내 환한 미소를 바라보며 굳은 표정으로 타석에 들어섰다.

나는 곧바로 공을 뿌렸다.

-슈욱

팡--!

몸쪽 꽉찬 직구.

"스트라잌!!!!"

볼 카운트 0-1

최성진이 전광판을 바라보니 한차례 고개를 내젓는다.

이번 포심패스트볼의 구속은 148km/h

9회 말 마지막 타자임에도 구속이 떨어지지않고 되려 볼끝이 더러워짐을 느낀 최성진이 혀를 내둘렀다.

-슈욱

--후웅---!!

"크윽"

"스윙, 스트라잌!!!"

낙차 큰 커브에 곧바로 넘어간 최성진.

아직 고등학교 2학년임에도 어린 나이임에도 볼을 잘보고 파워도 좋아 3학년 선배들 속에서 당당히 9번타자를 맡은 최성진은 다시금 수차례 고개를 내질렀다.

'씨발, 이게 어떻게 커브야? 그냥 폭포수지'

그만큼 마운드에 선 성호의 공은 더러웠다.

잠시 타석에 물러나 커브 때문에 흩어진 배트 타이밍을 다시 맞춘 뒤, 타석에 다시 올라섰다.

타석에 올라선 최성진을 한 번 바라보자 한번 빼자는 포수의 사인에 고개를 강하게 내저으며 직접 싸인을 냈다.

'포심 한가운데'

포수가 몇 차례 다시 사인을 냈지만 어쩔수 없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자 곧바로 공을 내던졌다.

팡-----!!!

"스트라잌 아웃!!!! 게임셋!!!!"

몇십년간 한번도 해내지 못했던 퍼펙트게임.

최성진이 허망하게 날 바라보았고 나는 그에 싱긋 웃어주었고 두 팔을 번쩍 들어올렸다.

그렇게 내 마지막 고등학교 경기가 끝이났다.

[봉황기 결승전. 9이닝 20K 퍼펙트게임.]

4.

[역대급 봉황기 결승전!! 신월고등학교 3학년 이성호 최초의 퍼펙트게임!!!]

[고교리그 결승전 역사상 최초의 퍼펙트게임 달성. 이성호의 불꽃 투구]

[신월고 VS 신창고. 이성호 9이닝 20K 퍼펙트 피칭]

['퍼펙트 피처' 이성호, 다음 행선지는 어디?]

[한국 역사상 최고의 고교투수 등장!! LC다이노스에서 낙점?]

[보스턴 레드삭스, LA다저스, 뉴욕양키스 최소 700만 달러? 이성호의 행복한 고민]=============================※ 조아라에 게시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에 의거 보호받고 있습니다 ※※ 저작권자의 승인 없이 작품의 일부, 또는 전부를 복제, 전송, 배포 및 기타의 방법으로 이용할 경우,손해배상 청구를 포함해 강력한 민/형사상 처벌대상이 됩니다. (5년 이하의 징역, 5천만원 이하의 벌금부과) ※[작품후기]추천과 선작 부탁드리겠습니다. 글쓰는데 꼭 필요해요. 감사합니다.

스킬 등급은 단순히 효과 등급일 뿐, 주인공의 구종을 제어하는게 아닙니다.

즉, 기본 효과인 구속 증가 효과, 구위 증가, 무브먼트 증가는 단순히 플러스 효과만 나타낼뿐, 그 효과 크기를 등급이 정한다는 것이죠.

주인공의 구종이 F급인 것은 아닙니다.

ex) 주인공이 훈련으로 포심 패스트볼을 98마일에서 99마일로 늘림 -> 스킬과 관련X

- > 99마일에서 E급 효과인 구속 증가, 구위 증가, 무브먼트 증가 효과를 받아 101마일과 더 좋은 공을 던질 수 있음. -> 훈련을 해서 주인공이 자신의 본신 능력을 키우는건 시스템과 관련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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