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회차 메이저리거 (1)화 (1/207)

1회

*경고* 지금 보고 계신 화면은, 조아라에서 지원하는 정상적인 경로의 뷰어가 아닙니다.해당 방식으로 조아라에서 제공하는 작품을 무단으로 추출하는 것에 사용하거나 협조할 경우, 저작권법에 위배되어 강력한 민/형사상 처벌대상이 되실 수 있으니,정상적인 경로를 통해 작품감상을 부탁드립니다.(5년이하의 징역, 5천만원 이하의 벌금 부과)----------------------------------------1화이성호는 늘 한 곳이 부족했다.

[투수 앞 땅볼---! 잡힙니다. 이성호 선수가 자신의 앞을 빠르게 지나가는 타구를 낚아채 아웃시킵니다. 이거 봉황기 최초의 퍼펙트게임 나오는건가요? 아직 어린나이임에도 참 대단한 역사를 쓰고 있습니다. 자, 9회 말 2아웃 마지막 9번타자를 앞두고 퍼펙트게임을...  아!!!]

깡-!

[넘어갔습니다. 이게 넘어가네요. 신민성 선수 정말 힘이 대단합니다. 9회말 극적 동점 솔로포!!!! 거기에 이성호 선수의 퍼펙트게임을 저지하는군요. 정말 아쉽습니다. 중학 리그에 이어 또 아쉽게 9회 말 기록에 실패했지만 통산 고등리그 성적은 0.98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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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의 꽃! 이성호 선수가 5년이라는 시간을 마이너 리그에서 보내 많은 팬들의 걱정을 샀음에도 24세라는 나이로 야구 선수라면 누구나 뛰고 싶어하는 메이저리그에 선발 등판합니다.]

-딱!!!!

[한국인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의 데뷔전으로 8이닝 14K 기록을 무실점 3피안타로 완벽한 데뷔전을 세워 유력 신인왕으로 떠오른 이성호 선수가 시즌 막판에 이렇게 무너지네요. 참 아쉽습니다. 이번 시즌 통산 27경기 12승 9패 평균 자책점 3.96 172이닝 이었던 기록이 이번경기 1이닝 5실점 때문에 순식간에 4점대로 치솟습니다. 아... 이러면 신인왕은 카베츠 선수에게 넘어가겠군요.]

[아무래도 그러지않겠습니까? 카베츠 선수는 미국인이라는 장점도 있고 이성호 선수에 비해 경기수나 탈삼진율은 부족하지만 3.25라는 준수한 자책점 속에 15승 7패로 신인이 데뷔시즌 15승이라는 대기록도 세웠지 않습니까? 아쉽습니다. 평소 신인왕에 대한 욕심을 인터뷰하던 이성호선수는....]

-딱!

[아... 이게 또 넘어가네요. LA다저스의 연타석 홈런!!!]

[이성호 선수 정신 차려야합니다. 데뷔 후 4년만에 팀을 이끌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혁혁한 공을 세운 선수거든요. 더욱 집중해서 한구 한구 생각해서 던져야됩니다. 이렇게 무너지면 안되는거거든요.]

-딱!!!

[아.. 또 넘어갑니다. 이로써 다저스의 삼 연타석 홈런 입니다.....]

[3년 연속 1,2선발을 도맡아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도맡아 팬들의 기대를 받으며 또 다시 디비즌 시리즈 첫 선발로 등판한 이성호 선수가 4이닝 7실점으로....]

[메이저리그 데뷔 후 10년. 1위 표 한번 획득하지 못했던 이성호 선수는 올해도 0표를 획득해 또 다시 사이 영 상이라는 문턱에 좌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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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까지의 5년. 메이저리그 24세의 어린 나이에 데뷔 하고 13년이라는 시간을 최정상 투수로 보낸 한국 야구의 꽃 이성호 선수가 은퇴 후 하루 만에 돌연 사망해 한국과 미국 시민들에게 충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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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4세의 나이에 메이저리그 데뷔.

통산 13시즌 382경기 199승 100패 2674이닝 3.64ERA. 2499 탈삼진

통산 기록으로 본다면 누구나 인정할 만한 A급 투수, 그것이 나다.

만약 다른 기록을 제외할 수만 있다면.

중학교 9회말 2아웃 퍼펙트 게임 실패.

고등학교 9회말 2아웃 퍼펙트 게임 실패.

데뷔 시즌 신인왕 실패.

13시즌 동안 사이 영 상 1위'표 획득' 실패.

13시즌 동안 노히트 게임(노히트 노런) '할 뻔' 6회.

13시즌 동안 퍼펙트 게임 '할 뻔' 3회.

포스트시즌

32경기(25선발) 9승 11패 158.1이닝 170K, 평균자책점 4.93, whip 1.10 피홈런 24개.

이러한 기록들 덕에 선수 생활 내내 팬들은 '이성호가 이성호 했다.' 라는 드립, 움짤을 만들어 자신을 놀리기 바빴고 이성호는 그 부담감 속에 '포스트 시즌 증후군' 이라는 새로운 정신병이 생기고 이를 언론에 터뜨린 정신과 의사를 시작으로 새로운 드립과 양질의 움짤들을 또 다시 탄생케했다.

"아니, 그러니까 그게 내 마음대로 안된다니까요?"

건너편에 앉은 사내를 빤히 바라봤다. 그러자 사내가 씩 웃으며 말했다.

"그러니까 그 증후군이라는거 고쳐주겠다니까?"

"고쳐주면 뭐해요? 포스트 시즌에 아무리 잘해도 정규시즌 기록 가지고 욕 먹을게 뻔한데."

"솔직히 아쉽지않아? 아무리 13년을 최정상에서 보냈다지만 변변한 기록 하나도 못세웠잖아?"

"그렇다고 19살 고등학교 퍼펙트 게임 실패했던 그 때로 돌아가라고요? 제가 왜요? 저 이제 지쳤어요. 18년 동안 미국에 살면서 술 한번, 담배 한번 안하고 살았다구요..."

"야, 그건 내가 제일 잘 알지. 몸 관리 누구보다 철저했던 것도. 팀이 극비로 소개해준 정신과 의사 만나 포스트시즌 증후군이라는 정신병도 고치려했던 것도.... 근데 솔직히 만족 못했잖아?"

"아 씨, 누가 그래요? 내가 만족 못 한다고?"

"진짜? 그럼 이번 생에 만족한다고? 정말?"

사내의 도발은 말장난에 가까웠다.

24세의 어린 나이에 최고들만이 뛴다는 메이저리그에서 13년이라는 시간을 뛰었고 야구 팬이라면 누구나 알만한, A급 투수가 되었다

비록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기에 기록들이 부족했지만....

그렇다고 13년을 최정상에서 보낸 나의 기록들이 만족스럽지 않다고 묻는다면 'No'다.

물론 통산 199승으로 200승을 못채웠다던가..  2499탈삼진을 2500탈삼진으로 못채웠다던가...

퍼펙트 게임, 노히트게임(노히트 노런)을 몇 번이나 도전했음에도 단 1회도 성공을 못했다던가.

그런것들이 많이 아쉽지만 다른 기록들로 충분하다 생각한다.

그리고 우연찮게 전재산을 투자했던 주식들이 폭등해 부족함 없이 오히려 남들보다 풍족함 속에 살아갔다.

그런데 이 삶이 만족스럽지 않다고?

눈 앞의 놈은 그런 나의 속내를 읽기라도 한 듯 사내는 눈 웃음을치며 말을 이어갔다.

"물론 네 첫 번째 삶을 폄하할 생각은 없어. 넌 내 기대 이상으로 잘 해 줬으니까."

"기대 이상은 개뿔, 또 야구의 인기가 더 필요하다느니 이상한 소리 해대실거잖아요. 그리고 제가 왜 당신의 기대를 충족해야 되는데요?"

"뭐, 내가 야구의 신이니까?"

야구의 신.

목욕하다 바닥에 있는 비누를 보지못해 미끄러져 죽은 나를 불러낸 사내가 바로 야구의 신이라고 자신을 소개했을 때, 당연히 말도 안된다며 꿈을 깨려 볼도 꼬집어보고 바닥에 머리를 내려쳐봤지만... 달라진 것은 없었다.

하루 아침에 죽었다는 말에 억장이 무너지기도 잠시 허무하게 떠나간 인생이었지만 이제와 생각해보니 아쉬울 게 없었다.

부모님은 어렸을 때 돌아가셨고, 키워둔 자식도 없었으니....

오히려 인터넷에서 놀림이나 받던 지옥 같은 현실에서 탈출 했다는 만족감을 느꼈다.

"그러니까 어쩌라구요? 다른 사람들도 많잖아요? 왜 꼭 저여야만 하는데요?"

"워워. 흥분하지 말라고. 난 그저 제안만 하는 거니까. 그리고 너는 내 자식이라고 이미 설명했잖아?"

처음 이 말을 도저히 믿을 수 없었지만 야구의 신의 하나 뿐인 아들이 바로 나란다.

"아니, 그러니까 제가 당신 아들인거랑 18년이라는 시간을 되돌아가는거랑 무슨 상관이에요? 막말로 얼굴도 보지 못하고 기억도 안나는데. 그리고 우리 엄마도 아빠가 엄마 임신하자마자 무서워서 일도 내팽겨치고 도망쳤다고만 했거든요?"

"그,그건 내가 신계에 일이..."

건수라도 잡았다 싶어 곧바로 몰아쳤다.

"아니 막말로 생각해보세요. 당신이라면 비누밟아 쥐도새도 모르게 죽고 이제 좀 쉬나 싶었는데 야구의 신이 나타나 넌 내 아들이니까 야구의 업보를 짊어져야된다. 라고 하면 하겠어요? 말이 되는 소리를 하셔야지. 그리고 당신때문에 우리 엄마가 얼마나 쓸쓸히 돌아가셨..."

"아,아!!! 그만. 그만. 알았다고. 그건 내가 이미 사과 했잖아? 그만 꺼내라고. 나도 신계에 급한 일 때문에 신경 못썼던거라고. 미안해서 너한테 축복까지 내려줬다고 했잖아? 이미 지나간 일가지고 서로 꼭 싸워야겠어?"

축복이라는 단어에 피식 웃음이 튀어나왔다.

"축복이요? 그 축복이란것 때문에 제가 포스트 시즌 증후군도 생기고 대기록도 못세운거라면서요?"

사이 영과 베이스 루스 같은 레전드들에게만 내려줬다는 야구의 신의 축복.

엄마를 어린 나이에 잃고 고아원에서 힘들게 자란 나를 보며 미안한 마음에 축복을 내려줬다 하지만....

"그,그게 인과율이 부족해서.... 그 때 한창 약물이 터질 때라 사람들이 불매 운동을..."

어이없게도 '포스트 시즌 증후군' 과 애매한 성적임에도 A급 투수라고 불리오던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인과율의 투자가 부족했던 축복이었때문이란다.

신은 인간계에 자신과 관련된 것으로 영향력이 생긴다면 인과율을 획득해 여러사람에게 축복을 내려 다시 영향력을 높혀 더 큰 인과율을 얻는다고 하는데..

메이저리그 희대의 약물 스캔들로 유료 중계, 관객 수까지 모두 NBL과 NBA나 유럽 축구에 뺏겨 그나마 하급 신을 유지하고 있던 야구의 신이 하급마저 최하급으로 떨어질 위치에 놓여있었다고 한다.

그런 상황에서 축복을 내려준 것은 나름 감동스럽지만서도..... 이 양반을 보면 생각나는 엄마의 얼굴이 아른거려 피가 거꾸로 솟구친다.

"후, 그래서 어짜자구요?"

"일단 흥분 좀 가라앉히라니까"

"아니, 어떻게 이 상황에 흥분을 가라앉혀요? 막말로 눈뜨고 코꿰이는거죠. 아무리 그래도 18년을 되돌아가 다시 살으라니."

"서로 상부상조 하는 거라니까? 잘 생각 해봐. 누이좋고 매부좋다. 한국 사람들이 많이 하는 말 아니야? 일단 흥분 좀 가라앉히라니까. 자자, 차 한 잔 쭉 들이키고."

딱!

소리와 함께 어느 새 차가 탁자 위에 생겨났다.

그래, 일단 마음 좀 가라앉히자.

호로록.

음, 한잔 마시니 머리가 좀 명쾌해진 기분이다.

역시 신들이 먹는 건 차조차도 다른건가?

"그거 그냥 보리찬데?"

"..."

"큭큭큭"

"아 씨, 생각 맘대로 읽지 말랬죠? 계약이고 뭐고 다 때려쳐봐? 사람이 왜 그렇게 못됐어요? 저 아니면 따로 불러낼 사람도 없다면서요?"

지금은 최하급과 하급 사이를 떠도는 한량한 신이지만 엄연히 과거 중급 신까지 올라 명성이 자자한 야구의 신임에도 내가 이렇게까지 당당하게 나가는 이유가 있다.

갈수록 인간계에서 떨어지는 야구 인기 때문에 획득하고 있는 인과율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는 것.

그리고 나를 신계조차 엿볼수 없는 심연세계에 불러내는데 남은 인과율을 모두 사용해 다음 달 낼 신계 품위 유지비도 없단다.

"아니, 무슨 신이 품위 유지비를 다 낸대요?"

그것이 신기해 물어보자 야구의 신이 한탄한다.

"요즘 신계도 실업 신들이 얼마나 많은줄 알아? 이제 신도 일용직 알바 뛰는 시대라고. 나야 지구 차원에서 모이는 인과율로 버티곤 있지만 이것도 곧 한계야. 다른 차원도 똑같아. 지구 같이 현대 문물이 발전된 곳은 손에 꼽는다고. 지구 관련에서 태어난 신만해도 몇이야 당장 생각난것만 해도 열은 될걸? 근데 거기서 파산한 신만 다섯이라고. 그만큼 신계가 지금 힘들어."

신들도 힘들게 사는구나...

"막말로 하루아침에 게이트열고 몬스터 쏟아부워 다른 차원에 영향 갈 정도로 인간들 찍어내는 신들도 있을 정돈데 너랑 여기서 이렇게 몰래 이야기 하는건 별것도 아니라고. 인간계에선 돈이 최고지? 여기선 인과율이 돈이나 마찬가지야. 인과율이 곧 영향력이니까 가진 인과율의 양이 많아 질수록 그 신의 영향력도 신계에서 높아지는 식이지."

"그리고 지금 야구의 신님은 쫓겨날 위치구라구요?"=============================※ 조아라에 게시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에 의거 보호받고 있습니다 ※※ 저작권자의 승인 없이 작품의 일부, 또는 전부를 복제, 전송, 배포 및 기타의 방법으로 이용할 경우,손해배상 청구를 포함해 강력한 민/형사상 처벌대상이 됩니다. (5년 이하의 징역, 5천만원 이하의 벌금부과) ※[작품후기]추천과 선호작품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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