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6 (6/19)

#6

언유는 여전히 학교에 나가지 않았다. 날짜를 계산해보니 결석한 지 일주일이 좀 넘은 것 같았다. 휴대폰도 보지 않았다. 연락 올 사람이라곤 둘뿐인데, 한 사람은 매일 얼굴을 보고 있고 한 사람은 더 이상 만나면 안 될 사람이었다. 가끔 생각나긴 했지만 억지로 떨쳐버렸다.

언유는 출근한 형을 기다리고, 아줌마가 올 때는 방 안에 들어갔다가, 형이 퇴근할 때 마중 나가는 삶을 살았다. 사실 몇 년 전만 해도 이렇게 살았었다. 대학교라는 변수가 하나 생겨서 잠시 달라졌을 뿐이다.

“자. 약 먹자.”

형은 출장에서 돌아온 그다음 날부터 언유에게 약을 먹였다. 먹으면 좋다는데 어디에 어떻게 좋은지는 물어보지 않았다. 들어봤자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지도 않았고 형이 어련히 좋은 걸 구해다 줬겠거니, 하는 마음에서였다. 언유는 매일 알약 여러 개를 하나씩 차례차례 삼켰다.

주사도 맞았다. 매일 맞는 건 아니고 이틀에 한 번꼴이었다. 배꼽 근처에 맞는 주사는 맞을 때마다 겁이 났다. 형의 옷자락을 꼬옥 쥐어야지 겨우 안심이 됐다. 꾹 참고 나면 형이 머리를 쓰다듬어줬다. 가끔은 자지도 빨게 해줬다.

그리고 주사보다 드물게, 형은 언유의 배에 질척한 젤을 바르고 기계를 댔다. 배 위를 문지르며 형은 항상 모니터를 응시했다. 언유는 누워있어서 화면을 볼 수 없었고 본다 해도 뭐가 뭔지 알 수 없어서 흥미가 없었지만, 형은 뭐가 그렇게 재밌는지 항상 뚫어져라 모니터를 응시하곤 했다. 그렇게 매일매일이 지나갔다.

오늘도 평범한 하루 중 하나였다.

“형, 잘 다녀오셨어요?”

“언유도 잘 있었어?”

형이 퇴근하자 언유는 쪼르르 현관으로 뛰어가서 형의 목을 감고 입술을 맞댔다. 아랫입술을 혀로 살짝살짝 핥다 입술 사이를 지분거렸다. 형이 순순히 입을 열어줬다. 자그마한 혀로 안을 갉작거리자 형이 엉덩이를 꽉 쥐었다. 손이 큰 데다 언유의 체구가 워낙 작기에 한 손에 엉덩이 한쪽이 다 들어왔다.

오늘 언유는 형이 골라준 빨간 레이스 팬티만 입은 채였다. 속옷이 덮은 엉덩이 위를 주무르던 손이, 곧 답답하다는 듯 속옷을 밀어 엉덩이골 사이에 끼웠다. 다른 쪽도 마찬가지였다. 흣……! 압축된 천 조각이 다리 사이를 자극했다. 안 그래도 여성용 속옷인 데다가 언유에겐 작은 사이즈라 자꾸 성기가 압박됐는데 이렇게까지 하니 한층 더 심해졌다. 흠칫 놀란 사이, 형의 혀가 언유의 혀를 감싸고 빨았다. 끈적한 타액이 섞이는 소리가 났다.

“응, 흐응…….”

손은 더 아래로 내려가, 속옷을 비집고 부드러운 살을 손가락으로 건드렸다. 보지 입구를 살금 문지르는 손질에 언유가 붙어 있던 입술을 떼자, 형은 혼내듯이 다시 입술을 삼키며 입구를 손가락으로 갈랐다. 흐, 혀, 혀엉……. 언유가 작게 신음했지만 밖으로 새나오진 못했다.

두 손가락이 입구를 벌리고 천천히 안으로 제일 긴 손가락을 끝까지 찔러 넣었다. 흐읏, 응! 조붓하게 좁혀오는 내벽의 모습을 가늠하듯 둥글게 손가락을 돌렸다. 이어서 손가락은 뒷보지도 푹, 쑤셨다. 쫄깃하게 물어오는 감촉을 확인하며, 형이 손가락을 뺐다.

“하아, 하…….”

“언유 오늘도 보지 가지고 안 놀았네.”

저번 일이 있고 난 뒤, 보지 검사는 한층 더 심해졌다. 검사를 하는 도중 물을 찍찍 싼 적도 여러 번이었다. 그럴 때면 뒷보지나 엉덩이를 회초리로 서른 대씩 맞아야 했다. 지금도 아래가 조금 신경 쓰였지만 아마 혼날 정도는 아니리라. 언유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에, 언유 조신하게 형 기다렸어요.”

언유는 저번 사태 이후로 집 안에 카메라가 숨겨져 있다고 거의 확신했다. 어디에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형이 현재와의 일을 모두 알고 있는 걸 봐선 그 방법밖에 없었다. 그래서 언유는 이제 형이 없는 집에서도 자유롭지 못했다. 가만있다가도 시선을 느끼곤 했다. 어디에 몇 개가 있는지도 모르고 상상만 해야 하기에 더욱 조심스러웠다.

“잘했어.”

형이 칭찬하며 언유의 고개를 꺾듯이 잡았다. 거의 천장을 올려다보는 자세가 된 언유에게 형은 아까처럼 다시 입술을 맞댔다. 혀를 얽는 대신, 입 안으로 타액이 넘어왔다. 언유는 형이 주는 대로 전부 꼴깍꼴깍 마셨다.

“식사하자.”

형이 언유를 끌고 식탁으로 갔다. 형은 아침과 저녁은 무조건 언유와 함께했다. 언유가 끼니를 거르거나 대충 먹는 걸 몹시 싫어했기에, 점심은 어쩔 수 없더라도 나머지 두 끼는 꼬박꼬박 챙겼다.

둘은 아주머니가 미리 차려놓은 저녁상 앞에 앉았다. 호기롭게 수저를 들었으면서 언유는 막상 밥을 먹기 시작하자 깨작거리기 시작했다.

“언유야, 밥이 맛없어?”

언유는 흠칫 놀라 눈치를 보다,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아니에요, 형.”

“그런데 왜 먹기 싫은 티를 내.”

아닌 척하지만, 사실 언유는 우울했다. 계속 집에만 있었으면 모를까, 학교라는 조그만 자유를 맛본 뒤라 지금처럼 지내려니 서러울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기말고사만 치면 이번 학기는 끝이었다. 과도 언유와 잘 맞았고 강의도 재밌었다. 이 모든 걸 포기하는 건 너무 슬픈 일이었다.

요 며칠간 언유는 형에게 말할까 말까 하고 매번 고민했다. 현재를 안 만나겠다고, 정말 수업만 듣고 바로 오겠다고, 기사 아저씨를 다시 데리고 다니겠다고 약속하면 형이 허락해줄지도 몰라……. 하지만 애써 생각을 떨치곤 했다.

알게 모르게 언유는 그날이 트라우마로 남았다. 등을 짓누르던 털북숭이 동물. 백열등 아래에서 끈적한 혀가 밑을 핥던 순간을 언유는 평생 잊지 못할 터였다. 그래서 함부로 다시 학교에 가고 싶다는 말을 꺼내지 못했다.

게다가 형치고는 이번 일을 유하게 넘겼다. 언유는 중학생 때 저에게 집요하게 말을 걸어대던 남자애를 형이 어떻게 만들었는지 알았다. 그에 관해 뜬소문처럼 학교를 돌아다니는 말들이 전부 사실이란 것도 알았다.

그렇기에 언유는 저가 분명 별장에서 아주 끝장이 나거나, 적어도 집에 와서 아래가 찢어지도록 매를 맞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것도 아니면 뒷보지에 주먹이라도 처넣어질 줄 알았다. 손가락 네 개에서 더 깊숙하게 들어오려고 하면 울며 발작하는 언유 때문에 늘 참았던 형이었으니까.

하지만 형은 겁을 주는 정도에서 그쳤다. 두 번은 안 된다고 확실하게 못 박아뒀기에 그 다음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물론, 언유는 이제 절대 형이 정한 규칙을 어길 생각이 없었다. 앞으로도, 주욱. 평생.

하지만……

“언유야.”

형이 생각에 잠긴 언유를 불렀다. 언유가 화들짝 놀라며 고개를 들었다. 대답이 늦어버렸다.

“형 무릎 위로 올라와서 먹어.”

“아, 아니요. 언유 밥 먹을 거예요. 배고파요.”

“두 번 말하게 하지 말고.”

형이 허벅지 위를 툭툭, 쳤다. 언유가 입술을 핥았다. 조금 풀이 죽어 잘못했어요, 중얼거려봤지만 형은 완고했다. 언유는 수저를 내려놓고 식탁 아래로 들어가 다리 사이로 몸을 들였다. 하아……. 단 숨이 터졌다. 방금까지 미적거리던 것과는 달리 언유의 속에선 금방 기대감이 피어올랐다. 뺨을 바지춤에 갖다 대고 비비적거렸다.

형이 손으로 벨트를 풀어주자 언유가 이로 자크를 앙 물었다. 힘겹게 아래로 아래로 내렸을 때, 이미 성기는 부풀어 있었다. 저기서 한참은 더 커질 걸 언유는 알았다. 자크를 문 입에 침이 고였다.

언유는 속옷 위를 혀로 진득하게 핥았다. 형이 모래를 손가락 틈으로 흘리듯이 머리칼을 잡았다 놓으며 말했다.

“이런 건 어디서 배웠어?”

형이 속 모를 소리를 했다. 덜컥 겁이 난 언유는 위로 조심스레 눈을 올렸다. 언젠가 현재가 가르친 행위가 습관처럼 나와버렸다.

형의 눈치를 살금살금 보다, 언유가 속옷을 내렸다. 성기가 튕기듯이 밖으로 나왔다. 언유는 조심스레 끄트머리를 입에 물고 쪽, 쪽 빨았다. 그러다 혀를 아래로 내어 살을 문질렀다. 하……. 낮은 신음이 들리며 형이 뒤통수를 더 깊게 밀었다.

형이 내뱉는 소리에 어쩐지 언유는 아래에 힘이 들어가는 걸 느꼈다. 저도 모르게 허벅지가 서로 붙었다. 발을 움찔거리며, 언유는 입을 최대한 크게 벌리고 성기를 물었다. 손으로는 고환을 문지르다 입에 들어가지 못한 기둥을 쓸었다. 입을 옆으로 돌려 혀로 기둥의 결을 따라 핥다가, 다시 끄트머리부터 입에 넣고 크게 입을 열어 안으로 삼켰다.

“흡, 끄읍……!”

형이 그때에 맞춰 머리채를 잡고 앞으로 당겼다. 언유는 목구멍에다 힘을 풀고 안쪽 깊숙이 자지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아무리 힘을 뺀다 한들 목젖을 콱, 콱 눌러대는 폭력적인 힘은 버거웠다. 생리적인 눈물이 주르륵, 흘렀다.

하지만 언유는 순순히 턱에 힘을 빼고 입술에는 힘을 줘 자지를 조였다. 혀로는 입에 들어온 자지를 부드럽게 핥았다. 필사적인 움직임이 맘에 들었는지, 형은 곧 언유를 불렀다.

“이제 올라와.”

그제야 언유는 형의 무릎 위로 올라갈 수 있었다. 형이 속옷을 벗겨주자 언유는 그대로 허벅지 위에 형을 등지고 앉았다. 그리고 엉덩이를 자지에 비비며 제 다리 사이로 손을 가져가려고 했다. 하지만 형이 그보다 먼저 보지를 건드렸다.

“흐으앙…… 아!”

빨면서 흥분한 터라 보지가 벌써 젖어있었다. 그것을 형이 손바닥으로 압박하며 문질러댔다. 흐으, 흐…… 아흑, 형……. 언유는 아래로 더 몸을 내려 형의 손바닥에 빈틈없이 밀착되도록 했다. 그리고 그 상태로 허리를 흔들며 보지를 문질러댔다. 아흐, 응……. 제 손바닥에 대고 자위하는 꼴을 보며 형이 중얼거렸다.

“난리가 났네…….”

형이 허벅지 안쪽의 말랑거리는 살을 꼬집었다 놓고는, 언유를 들어 성기 위에 앉혔다. 아, ……아읏……! 언유가 몸을 들썩였다. 아래에서 보짓물이 질질 흘러 형의 음모까지 잔뜩 적셔댔다. 성기가 조금씩 움직일 때마다 쿨쩍이는 음탕한 소리가 났다. 흐으, 흐…… 언유가 더듬더듬 손을 뻗어 형의 허벅지 위에 손을 올렸다.

그걸 마치 신호로 받아들였는지, 형이 허벅지로 위를 퍽, 쳤다. 아, 아흑! 언유가 몸을 뒤집듯이 뒤로 젖혔다. 뒤통수가 형의 어깨에 닿았다. 허벅지가 벌벌 떨렸다.

“언유야, 수저 들어. 후, 흐……. 밥 먹어야지.”

“흐아, 네에, 네……. 아앙…….”

“정신을 못 차리네.”

형이 숟가락을 언유의 손에 쥐여주었다. 먹던 밥그릇까지 앞에 가져다 놓았다. 언유는 부들부들 떨리는 손에 수저를 쥐고 뭐를 하려는 듯 달싹였지만, 그게 다였다. 이내 손 대신 허리를 연신 움찔움찔거리며 자극점을 찾기 바빴다. 흐응, 으응……. 엉덩이를 흔들어대며 자지를 주물렀다. 정신없이 저가 느끼는 부위를 문지르기 바빴다.

“헤프게 굴지, 말라니까.”

결국 거기에 맞춰 형이 퍽, 퍽 내벽을 쑤시기 시작했다. 수저가 바닥에 쨍그랑 소리를 내며 떨어졌다.

“너무, 하으으…… 좋아요, 응! 자지, 흐응…… 좋아, 아흐, 으으응……!”

“형 말을 안 듣네……”

형이 어제의 여파로 부어오른 음핵을 두 손가락으로 세게 굴리듯 문질렀다. 사실 ‘어제’라고만 말하기도 뭣한 게, 언유는 형과 함께 있으면 자지를 넣고 있지 않을 때보다 넣고 있을 때가 훨씬 많았다. 언유 덕에 자지가 추울 일이 없다는 형의 말은 농담이 아니었다.

흐으응……! 아래에서 음액이 쿨렁이며 나왔다. 잔뜩 흥분한 질내벽이 요동치며 빨판처럼 자지를 좌악 감쌌다. 더 깊숙하게 받아들이려는 듯 자지를 빨아들이는 탓에 형은 탁한 숨을 뱉었다. 게걸스러운 움직임이었다. 아랫배에 핏줄이 곤두섰다.

“보짓물을 벌써 이렇게 질질 흘리고.”

“흐응, 죄송해요, ……아응!”

“형이, 싸게 굴지, 말라고 했잖아.”

“아앙, 죄, 죄송해요……. 하으응, 조신, 조신하게 굴게요, 흐으…… 응! 아으응, 좋아……!”

쾌감에 전 뇌가 곤죽이 됐다. 언유는 입에서 나오는 대로 내뱉고 있었다. 크게 벌어진 입에선 칠칠치 못하게 침이 잔뜩 흘렀다.

형이 언유를 잡아 일으켰다. 그리고 식탁을 붙잡고 서게 했다. 아까보다 훨씬 안정된 자세로, 형이 거칠게 자지를 밀어 넣었다.

“허으, 윽……!”

숨이 턱 막혀 새된 소리가 났다. 마치 목이 쉰 사람처럼 흐느끼는 언유의 등에 바짝 붙어, 형이 거세게 허릿짓을 했다. 그러면서 커다란 손바닥으로 꽈악 배를 눌렀다. 아……! 아흐, 으, 으응……! 자지에 선 핏줄 하나까지 배 안에 전부 새겨질 것만 같았다.

지나치게 느끼는 바람에, 역설적으로 언유는 안을 잔뜩 조였다. 아랫배가 눌러진 상태에서 잔뜩 힘이 들어가자 압박받은 자지가 더욱 성나 안을 짓이겼다. 아래로 물이 뚝뚝 떨어졌다. 퍽, 퍽 소리가 날 때마다 몸이 앞으로 점점 밀렸다. 위로 달라붙은 고환이 엉덩이를 사정없이 때렸다.

그러다 형이 퍼억, 하고 안을 찔렀을 때, 결국 언유는 식탁 위에 쓰러지고 말았다. 그릇이 바닥을 뒹굴었지만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다. 팔을 휘저어봐도 식탁에는 손잡이처럼 잡을 만한 게 없었다. 결국 식탁 위를 뿌득, 소리 나게 쥐며 언유는 엉덩이를 들썩였다.

“하으, 응…… 형, 나 죽을, 죽을 것 같아……! 아앙!”

자지가 나갈 땐 아쉽다는 듯 뒤로 빼며 조이고, 안을 푹 쑤실 땐 힘을 빼고 더 깊게 들어오도록 한다. 자지에 달라붙어 나오는 속살이 되바라지게 보였다. 야살스럽게 움직이는 엉덩이를 형이 손바닥으로 매섭게 때렸다. 그럴 때마다 언유는 신음하며 안을 더 조였다. 얻어맞으며 기뻐하는 꼴이었다.

“아, 아…… 형……!”

벌써 한 번 싸는 바람에 바닥은 이미 정액으로 더러웠는데, 그사이 언유는 아래를 다시 발딱 세운 채였다. 그 탓에 허리를 움직일 때마다 자지도 같이 흔들렸다. 순식간에 언유의 시야가 아득해졌다. 아까 전부터 귀가 멍했고, 저가 소리를 내질러도 그게 잘 들리지 않았다. 모든 감각은 자지가 들어온 구멍에 집합됐다.

언유는 식탁을 짚어 제 몸을 단단히 지탱하고 있는 형의 팔에 제 뺨을 문질렀다. 더, 더……. 응……? 혀엉, 더…….

“이건, 뭐, 만지지 않아도 서고, 후…….”

정작 그렇게 만든 게 형이면서, 형은 언유를 비난했다. 형이 자그마한 자지를 꽈악, 쥐고는 물었다.

“언유야, 그냥 자를까? 언유는 이거, 필요 없잖아.”

언유가 잠시 멈칫, 했다. 형이 느슨하게 자지를 뺐다가, 다시 푹, 하고 안을 쑤시며 말을 이었다.

“형이, 매일 이렇게, 자지로 찔러주는데…… 언유는 보지만 있으면 되잖아. 응?”

“흐으, 안 돼요. 혀엉, 제발…… 아흐응!”

“이것 봐, 때려도 질질 싸대면서.”

접합부를 세게 손바닥으로 맞았다. 그것마저도 몸은 성감으로 받아들여 부르르 떨게 만들었다. 몸에 전류가 통하는 것처럼 전신이 찌릿찌릿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정신없이 오가는 것 같았다. 발이 자꾸 곱아들려고 했다. 형이 바짝 붙어 어깨며 목을 물어댔다. 아응……! 아픔마저도 쾌감으로 전환됐다.

“아흐윽, 혀엉, 자르지, 마세요, 흐윽, 아……, 하앙!”

혹시라도 정말 자르겠다고 할까 봐 언유가 애교를 떨어대며 가만가만 허리를 움직였다. 더 깊게 자지를 먹겠다고 엉덩이를 뒤로 빼자, 거기에 맞춰 형이 앞으로 허릿짓을 했다. 아흐윽! 언유의 상체에서 힘이 빠지며, 그대로 주륵 아래로 흘렀다. 언유는 이제 숫제 앞으로 반쯤 엎드린 상태였고 식탁마저 잡지 못하고 있었다. 형이 허리를 잡고 있는 게 아니었다면 앞으로 넘어졌을 터였다. 덜덜 떨리는 손은 식탁 위를 훑기만 할 뿐, 계속 미끄러져 아래로 떨어졌다.

언유는 강제로 허리를 절반쯤 숙인 채 자지를 받았다. 거의 접힌 자세였다. 피가 몰린 얼굴에서 눈물이 주륵 흘렀다. 쾌감이 지나쳐 흘리는 눈물이었다. 발기한 자지가 물을 질질 흘렸다.

그 때, 형이 언유를 위로 들어 올렸다. 탄탄한 두 팔에 다리가 걸려 활짝 펼쳐졌다. 몸이 위로 올라갔다, 다시 아래로 처박혔다. 자지가 아랫배를 뚫고 나올 것 같았다. 흐, 응! 언유는 튀어나올 것처럼 눈을 크게 떴다. 온몸이 새빨개진 채로 굵은 자지에 몸이 꿰뚫린 제 모습이, 마치 옆에 서서 지켜본 것처럼 머리 안에서 선명했다.

언유가 새로운 체위에 적응하기도 전에 형이 허리를 위로 올려 박았다.

“……하응!”

성기가 순식간에 정액을 토해내 식탁을 더럽혔다. 빠른 사정이었다. 질 내벽이 순식간에 조여들며 자지를 감쌌다. 피부세포 하나하나가 다 느껴질 것 같은 감각에 언유는 몸서리쳤다. 더 달라는 듯 내벽이 옴짝거리자 형은 아까보다 더 짙은 한숨을 내쉬었다. 후……. 쫄깃하게 조이는 보지에 사정감이 치솟아 잠시 인상을 찌푸렸다가, 다시 퍽, 퍽 거세게 박았다.

“하으, 응, 아…… 아아앙! 혀, 혀엉, 흑, 응!”

“언유야, 적당히 조여야지. 형 쌀 뻔했잖아.”

말을 마친 형이 언유의 몸을 돌렸다. 아흐흑! 언유가 자지러졌다. 형은 언유의 상체를 식탁에 바로 눕히고는 아까처럼 손을 다리 사이에 가져갔다.

언유는 형이 또 성기를 자른다는 말을 할까 봐 눈치를 봤지만, 다행히 형은 도톰한 클리를 둥글게 굴릴 뿐이었다. 그러다 다시금 퍽, 하고 박는 몸짓에 보지에서 애액이 튀어 둘의 몸을 더럽혔다. 눈물이 절로 났다. 정신이 나갈 것 같은 감각에 언유는 자꾸 도리질만 쳤다.

“흐으, 응, 혀엉, 형, 저, 아흑! 방금…… 방금 갔는, 데, 히익!”

아랫배에 자꾸 힘이 들어갔다. 감전이라도 된 듯 몸이 덜덜 떨리고, 찌릿한 감각이 척추뼈를 타고 위로, 또 위로 올라갔다. 형이 그만 조이란 말을 했는데도 자꾸 아래를 조이게 됐다. 그러다 설상가상으로 요의가 느껴졌다. 언유는 형의 손을 떼어내려고 손목을 잡았다. 사실 제 손으로 다 잡기에는 굵은 손목인 데다가 이미 팔을 들 힘조차 없어 그냥 위에 올린 정도에 가까웠다.

“혀엉, 저 또 쌀, 흐응! 쌀 것 같아요…… 아흐으, 으응!”

언유는 숨을 헐떡였다. 눈이 잔뜩 풀린 채였다. 코로 호흡하는 것도 모자라 입으로까지 숨을 쉬고 있었다. 벌어진 입가로 침이 새어 나왔다. 자꾸 화장실에 가고 싶었다. 물을 마신 적도 없는데, 갑자기 아랫배가 빵빵하게 들어찬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형 앞에서 실례를 했다간 이제 정말 무슨 벌을 받을지 가늠이 오지 않았다. 언유는 형에게 사정하고 또 사정했다.

“흐윽, 제발, 잠깐만……. 혀엉…….”

“…….”

언유의 말에 형이 잠시 속도를 늦추고 느릿하게 허리를 뒤로 뺐다. 자지가 나오는 내내 보지는 도로 끌어당기려는 듯 오물거렸다. 따라 나오려는 듯 야살스럽게 자지를 주무르는 입구 때문에, 자제하려던 눈이 절로 탁해졌다.

“아으, 응…….”

언유는 힘들다면서 자기도 모르게 엉덩이를 흔들었다. 눈을 질끈 감고 잔뜩 느끼는 그 모습에 형이 피식 웃었다.

거의 귀두까지 입구를 빠져나왔을 때였다. 형이 그대로 다시 자지를 처박았다.

“……!”

언유가 눈을 크게 떴다. 언유를 세게 껴안은 채, 형은 허리만 움직여 추삽질을 했다. 퍼억, 퍽, 거칠게 박아대는 허릿짓에 결박된 몸이 잘게 떨렸다. 아흐, 으, 형, 저어, 저……! 마지막은 거의 비명에 가까웠다. 정말 미칠 것 같았다. 정도가 지나친 쾌감은 고통에 가까웠다. 차라리 정신을 잃고 싶을 정도였다.

“……아윽!”

언유가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그와 동시에 성기에서 물이 튀었다. 많은 양의 물이 앞에서 나와 바닥에 고였다. 투명한 물을 내려다보다, 언유는 눈을 꽉 감아버렸다.

“흐으으…… 흑, 흐윽…….”

현재랑 할 때도 그랬는데, 이번에도 또 싸버렸다. 형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무서웠다. 또 별장에 데려가 버릴까 봐 더 무서웠다. 언유가 겁에 잔뜩 질려 있을 때, 형이 말했다.

“우리 언유가 기분이 좋았나 보네.”

“아흑, 형, 혀엉, 죄송해요…… 흐응, 읏…….”

“언유가, 씨발, 이러니까 형이 저녁을 못 먹겠잖아…….”

마지막 말은, 지나치게 낮았다. 형은 그대로 거칠게 쾅, 쾅 내벽을 으깰 기세로 박아댔다. 흐으, 흐, 흐앙……! 두 다리가 움찔거렸다. 온몸이, 온 피부가 성기가 된 것 같았다. 형이 붙잡고 있는 모든 세포가 성감을 느끼는 것 같았다. 이제는 뭐가 뭔지도 알 수 없었다. 괴로움인지, 아픔인지, 혹은 극도의 쾌락인지. 언유는 타액을 줄줄 흘리며 흐느꼈다.

형이 마지막 스퍼트를 올리며 내벽에 퍼억, 처박았다. 동시에 언유의 몸을 꽉 안고 아래로 내렸다.

“흐아앙!”

“하…….”

배 안에서 자지가 꿀렁꿀렁 정액을 뱉어냈다. 하, 하으……. 속이 꽉 차는 느낌은 언제나 묘했다. 언유의 눈이 반쯤 뒤로 돌아갔다.

사정의 여운을 즐기며, 형은 한참을 정액에 절은 내벽 안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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